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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책 11권65(03:4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65
1913년 11월 18일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이 대립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십자가가 된다.
십자가는 인간의 일부분을 못박지만
하느님 뜻은 전부를 못박아 성화한다.
1 나는 자신의 초라한 처지와
어째서 십자가마저 내게서 사라졌는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두 뜻이 대립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십자가가 된다.
나와 사람들 사이가 바로 그렇다.
그들의 뜻이 나의 뜻과 대립할 때면
나는 그들의 십자가가 되고
그들은 나의 십자가가 되는 것이다.
3 그리하여
나는 수직으로 뻗어 내리는 긴 세로대가 되고
그들은 짧은 가로대가 되어
서로 교차하면서 십자가를 이룬다.
4 그런데 영혼의 뜻이 나의 뜻과 하나가 되면
두 막대가 가로세로로 서로 교차하지 않고 하나가 된다.
그러므로 그 십자가는 더 이상 십자가가 아니다.
알아들었느냐?
5 더욱이 내가 내 수난의 십자가를 거룩하게 했지,
십자가가 나를 축성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즉 거룩하게 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를 거룩하게 하는 나의 뜻에 대한 맡김이다.
6 따라서
십자가도 나의 뜻과 관련을 맺고 있는 정도만큼만
선한 일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사람의 일부분을 거룩하게 하고 못 박기도 한다.
7 반면에
나의 뜻은 아무 것도 그냥 두지 않는다.
사람의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고,
그 생각과 욕망과 의지와 애정과 마음 따위의
모든 것을 못박는다.
8 그리고 나의 뜻은 빛이기에
영혼으로 하여금
이 완전한 성화와 못 박힘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그러면 영혼이 나를 고무하여
내 뜻의 일을 자기에게 완성하도록 한다.
9 십자가와 다른 덕행들은
뭔가를 얻어 내기만 하면 만족해하기에,
사람에게 못 세 개를 박을 수만 있어도 승리를 구가한다.
10 반면에
나의 뜻은 불완전한 일을 할 줄 모르기에
못 세 개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그 사람에게 안배하는 내 뜻의 행위만큼
많은 수의 못을 박아야 비로소 만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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