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15 {천상의 책 3권107장}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모의 메마른 사랑과 활기찬 사랑. 활기찬 사랑만이 참으로 사랑하는 이와 거짓으로 사랑하는 이를 분간케 한다

은가루리나 2020. 7. 23. 21:1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107


1900년 8월 19일


메마른 사랑과 활기찬 사랑



1 오늘 아침에는 내가 영성체를 한 후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스승으로 나타나시어, 
한 예를 들면서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셨다.


2 "내 딸아, 어느 젊은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이 아내가 남편에 대한 사랑에 끌려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함께 있기를 원한다면, 

그래서 아내로서 남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집안일이나 
다른 일들은 도무지 하지 않는다면, 
이 젊은이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아내의 사랑은 마음에 들겠지만 
그녀의 행실에 대해서는 분명히 불만스러울 것이다.


그런 종류의 사랑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모의 사랑이어서 
그 불행한 젊은이에게 이로움을 가져오기는커녕 
오히려 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야릇한 사랑은 
그에게 기쁨이 아니라 차츰 성가신 것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아내 혼자서만 만족하는 사랑이니 말이다.


3 이와 같이, 불모의 메마른 사랑은 
불꽃을 일으키며 계속 타오르는 데에 필요한 나무가 없기 때문에 
불이 이내 재로 변하고 만다. 

오로지 활기찬 사랑만이 오래 지속된다. 

그렇지 않은 사랑은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와 같아서 
지겨워지기 십상이다.
과거에 그토록 사랑했던 것이건만, 
무시하거나 어쩌면 혐오할 정도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4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들은 오로지 그들자신과 관계 있는 것, 
곧 그들의 만족과 열정 따위 그들의 마음에 드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행동한다.

이 사랑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들을 할 때에도 
실제로는 다만 그들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다. 

이는 
나의 관심사를 돌보거나 내게 속한 것을 찾지 않는 
그들의 행실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그들은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것을 얻지 못하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모욕을 퍼붓기까지 한다. 


그렇다.
딸아, 활기찬 사랑만이
참으로 사랑하는 이와 거짓으로 사랑하는 이를 분간케 하는 것이다.

여타 모든 사랑은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