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15 {천상의 책 1권39장} 너는 나의 충실한 신부로서 세상의 운명을 나와 함께 나누어 가지며 이끌어가야 한다.

은가루리나 2020. 7. 21. 23:0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9


네 가지 생활 수칙을 받다



1 내 정배 예수님께서 마침내 새로운 생활 수칙(守則)을 나에게 주셨다. 
내가 더욱 친밀히 그분과 하나 되어 살면서 
전보다 더 완전히 그분을 따르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주신 이 수칙을 
내가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날마다 열심한 마음으로 이를 어김없이 실천할 수 있었던 만큼, 
나의 이 수련에 의거하여 간략하게 서술해 보겠다.



넷째 수칙



11 "넷째로, 
이제부터 너와 나 사이에는 '너' 니 '나' 니 하는 구분이 없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네가 한다' 거나 '내가 한다' 라는 말 대신에 
'우리가 한다'는 말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너의 것' 이니 '나의 것' 이니 하는 말도 사라져야 한다. 
그 대신, 무엇에 대해서든지 '우리의 것' 이라고 말하기로 하자. 

너는 나의 충실한 신부로서 
세상의 운명을 나와 함께 나누어 가지며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12 나의 피로 구속된 사람들은 모두 나의 자녀들이요 형제들이니, 
그들 모두가 나의 자녀들이요 형제들인 것처럼 
너에게도 자녀들이요 형제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너는 참 어머니로서 자녀들인 그들을 사랑할 일이다.

형제요 자녀인 이 사람들은 
우리에게 셀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치르게 할 것이다.

그들 대부분이 
자제할 줄 모르고 고집스럽게 자기 본위로 사는 사람들이고, 
타락한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다.


13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는 나의 모범을 따라 그들이 받아야 할 고통을 떠안아야 하고, 
지극히 고통스러운 희생의 대가로 그들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네가 받은 고통의 공로로 뒤덮이고 
너의 피와 나의 피로 온통 젖은 내 성심에 
그들을 데려와야 한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를 보시면, 
그들에게 자비와 용서를 아울러 베푸실 것이다.

더욱이, 그들 중 완전히 참회한 사람들 가운데는, 
(십자가에 달려) 착해진 강도처럼, 
한 순간에 영원히 낙원을 차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14 끝으로, 

순전히 나의 것이 아닌 모든 것에서 이탈하는 정도에 따라서, 
너는 점점 더 깊이 나의 절대적인 뜻에 잠기게 될 것이다.

이 뜻 안에서, 
나의 본질에 대한 지식이 나날이 더욱 생생해진 덕분에, 
내 사랑의 충만함을 얻게 되기도 할 것이다.


15 그러면, 
(사람들이 빛의 반사를 통하여 거울에 맺히는 상<像>을 보듯이) 
너도 내 안에 참으로 질서롭게 정돈되어 있는, 
지성과 사랑의 영을 지닌 모든 피조물을 
어느 때보다 더 잘 알아볼 것이고, 
그래서 단 한 번의 눈길로도 그들 모두를 볼 수 있고, 
각자의 양심 상태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16 이런 이유 때문에 
너는 참된 자비의 정신으로 
- 바로 나와 내 어머니의 정신이기도 한 이 정신으로 - 
최대의 희생마저 마다하지 않고 
너 자신을 그들을 위한 희생 제물로 바쳐야 하는 것이다
애정깊은 어머니 이상으로 말이다.

이 희생이, 
나를 참으로 본받는 충실한 신부로서의 너를, 
망토처럼 완전히 감싸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