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35
1920년 6월 22일
사리사욕이 전무한 경지.
1 늘 하는 대로 다정하신 예수님께 온 인류 가족을 데려와,
모두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보속하면서
각자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모든 것을 대신 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너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너를 위해 기도하여라.
네가 얼마나 처량한 신세가 되었는지 보이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래서 막 그렇게 하려고 하는 순간,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기척을 내시며
내 (주의)를 당신께로 끌어당기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3 "딸아, 어찌하여 나와 닮은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하느냐?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다.
사리사욕이 전무한 경지 - 이것이 내 인성의 성덕이었다.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피조물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행하고 모든 고통을 받았던 것이다.
4 내 사랑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의 기초에 나의 무사무욕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욕이 있는 곳에는 진실의 샘이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5 사욕이 없는 사람은 가장 앞서서 나아가는 사람이다.
앞서서 나아가기 때문에
내 은총의 바다가 그의 등 뒤에서 넘쳐흐른다.
그러니 그는 미처 자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이 은총의 바다에 완전히 잠겨있게 된다.
6 반면에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은 맨 꼴찌로 가는 사람이다.
내 은총의 바다가 그의 앞쪽에 있으니,
그럭저럭 용케 닿는다고 해도
온 힘을 다해 바다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된다.
7 그런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여러 장애를 초래하기 마련이어서,
나의 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공포의 엄습을 받고
줄곧 바닷가에만 머물러 있을 위험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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