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 149장} '첫째 피앗'과 '둘째 피앗'을 발하신 주님께서 한 영혼을 통해 '셋째 피앗'을 발하시려는 까닭

은가루리나 2021. 7. 20. 16:5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49


1921년 1월 24일


'첫째 피앗'과 '둘째 피앗'을 발하신 주님께서
한 영혼을 통해 '셋째 피앗'을 발하시려는 까닭



1 이 복된 '피앗'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무력감에 빠져 들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하셨다.

나와 장난을 하시려는 것일까,
너무 놀라워서 거의 믿기지도 않는 일을 내게 제시하시고는
내가 어쩔 줄 모르며 더 심한 무력감에 빠지는 것을 보시며
즐거워하시는 기색이니 말이다.

2 게다가 더욱 나쁘게도
순명 때문에 이를 기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내게는 더 큰 고통이다.

그래서 기도하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머리를 내 머리에 기대시고 한쪽 손으로 당신 이마를 누르셨다.

그러자 그분의 이마에서 한 줄기의 빛이 솟아나면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첫째 피앗'은 창조 사업에서 피조물의 개입 없이 발해졌다.

'둘째 피앗'은 구원 사업에서 발해졌는데
여기에서는 내가 피조물의 개입을 원했다.
이 둘째 피앗의 완성을 위해 내 엄마를 간택했던 것이다.

4 이제 나는
그 두 피앗을 완성하기 위해 '셋째 피앗'을 발하고자 하는데,
너를 통해 발하고자 한다.
이 셋째 피앗의 완성을 위해 너를 간택한 것이다.


5 셋째 피앗은
'창조 피앗'의 영광과 영예를 완성할 것이고,
'구원 피앗'의 결실을 굳히며 발전시킬 것이다.

이 세 피앗이
땅에서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둘러쌀 것이고,
나는 '피앗 불룬타스 투아' (Fiat Volutas Tua: 하느님의 뜻 피앗)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가지게 될 것이다.

6 또한 이 세 피앗은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각기 서로의 생명이 될 것이고,
하나이면서 셋이지만 서로 구분이 될 것이다.


7 내 사랑이 원하고 내 영광이 요구하는 것이 이것이니,
내 사랑이 그 창조력의 배 속에서 먼젓번 두 피앗을 내보낸 후
셋째 피앗을 발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 사랑이 그것을 더 이상 품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내게서 나온 사업을 완성하기 위함이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이 불완전한 상태로 있게 될 것이다."



8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당황했을 뿐더러 말문이 막힐 정도로 놀라기도 했다.
그래서 혼자 이렇게 궁시렁거렸다.

'이 모든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하필 나를 택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께서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신 것 같다.

반쯤은 불구자인데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내가
침대에 붙박인 채 무엇을 행하며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9 하물며
'창조 피앗'과 '구원 피앗'의 증식성과 무한성을
내가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

나의 피앗이 그 두 피앗과 유사한 것이라면,
그들과 함께 달리고,
그들과 함께 나 자신을 불어나게 하고,
그들이 행하는 선을 행하고,
그들과 한데 얽혀야 할 것 아닌가?

아, 예수님, 당신께서 지금 무엇을 하시는 겁니까?
생각 좀 해 보십시오!
저는 너무 자격이 없습니다!'




10 하지만 내 입에서 나온 그 군소리들을 누가 다 쓸 수 있겠는가?
그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진정해라.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택한다.

하지만 너는,
내가 내 모든 사업들을 한 피조물과 더불어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이 널리 퍼져 나가는 것이다.


11 사실, 내 천지창조의 '피앗'을 누가 가장 먼저 목격했느냐?
아담이었다.
하와는 그다음이었으니, 확실히 많은 사람이 보았던 것이 아니다.

긴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큰 무리를 이룰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목격자가 되었다.




12 '둘째 피앗'의 경우에는 내 엄마가 유일한 목격자이셨다.
성 요셉조차 아무것도 몰랐다.

그리고 내 엄마는 너보다 더 (압도된) 상태로 계셨다.
당신 내부로 느끼신 내 사업의 창조 능력이 너무 컸기 때문에,
당황하신 나머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셨던 것이다.

나중에 성 요셉이 알게 된 것은
내가 몸소 그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3 이 '피앗'은
그렇게 그분의 동정 모태 안에서 씨앗처럼 싹이 텄고,
그것을 증식시킬 씨앗이 여문 다음에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누가 이를 목격했느냐?
극소수의 사람들뿐이었으니,
나자렛의 집에서는
내 사랑하올 엄마와 성 요셉만이 목격자였을 뿐이다.


14 그 후 나의 지극히 거룩한 인성이 자라났을 때
나는 밖으로 나가서 나 자신을 알렸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알린 것은 아니었다.

이는 나중에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었고,
장차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될 것이었다.



15 '셋째 피앗'도 이와 마찬가지로,
네 안에서 싹이 트고 씨앗이 여물 것이며,
오직 사제만이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몇몇 영혼들에게 알려지고,
나중에 널리 퍼져 나갈 것이다.
창조 및 구원 사업과 같은 길을 따라서 말이다.

16 네가 무력감을 느끼면 느낄수록
'셋째 피앗'의 씨앗이 그만큼 더 잘 영글어 네 안에 풍성해질 것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이며 충실을 기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