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23장}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며 솟아나는 샘들이다.

은가루리나 2022. 6. 24. 22:0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23

1921년 10월 13일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며 솟아나는 샘들이다.



1 선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말씀해 주신 것은
극히 사소한 것도 다 말하고 쓰라는 강요를 받고 있는 터라
아무래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때 그분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너에게 말을 할 때마다 네 마음 안에 작은 샘을 파기로 작정하였다.
나의 모든 말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며 솟아나는 샘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샘들이 네 안에 형성되려면 네 편에서도 보태야 할 것이 있다. 즉, 
내 말을 충분히 잘 씹어 네 마음 안으로 삼켜야 샘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씹는 행위를 이루는 것은
네가 몇 번이고 거듭해서 내 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너에 대해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이를 말할 때면,
네가 분명 내 말임을 확신하며 의심 없이 삼키게 되기에
너 자신을 위한 샘을 파게 된다.

필요할 경우 네가 이용할 수 있는 샘이니,
내 진리의 샘에서 물을 길어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네가 이를 글로 쓰는 것은 물길을 트는 행위이다.
갈증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
목말라 죽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5 그러니
네가 말을 하지 않으면 내 말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되고,
이를 충분히 잘 씹지 않으면 삼킬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샘이 형성되지 않아 물이 솟아나지 않을 위험이 있다.
물을 마실 필요가 있는데 솟아나지 않으니
네가 누구보다 먼저 목마름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6 또 네가 이를 글로 쓰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물길을 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서 수많은 선익을 빼앗는 격이 되지 않겠느냐?"




7 그 뒤 나는 글을 쓰면서 혼자 이런 생각을 했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말씀하시지 않고
다른 덕행들에 대해 말씀하실 때가 더러 있는데,
나는 거룩하신 뜻에 대해 쓰는 쪽이 더 좋다.

마치 내 전유물인 것처럼 그분의 뜻 쪽에 마음이 더 당기는 것이다.
무슨 일에서든지 내게는 그분의 뜻만으로 충분하니까.'


8 그러자 언제나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내 뜻에 대해 쓰는 것에 더 마음이 당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내 뜻에 대해 듣거나 말하거나 쓰는 것은
하늘과 땅에 있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이니 말이다.

그것은 내게 가장 큰 영광을 주는 일이요,
모든 좋은 것들과 성덕 전체를 동시에 싸잡는 일이다.


9 반면에
다른 진리들은 저마다 그들 나름의 독특한 선을 포함하고 있다.
이 진리들은 한 모금씩 마시거나 한 걸음씩 올라가는 
인간적인 방식에 적응한다.

이와 반대로 
내 뜻에 대해서는  영혼이 신적인 방식에 적응한다.
그러니
한 모금씩 홀짝거리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통째로 마시고,
한 걸음씩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오른다.


10 오! 나의 뜻, 나의 뜻은!
너에게서 이 소리를 듣기만 해도
내게 얼마나 큰 기쁨과 즐거움이 일어나는지!

피조물 안에 있는 내 뜻으로 말미암아
내가 마치 또 하나의 내 무한성에 둘러싸인 느낌이 들고,
이 느낌이 하도 좋아서
다른 피조물들의 죄악을 죄다 잊어버리게 된다.


11 하지만 너는,
내가 내 뜻의 숭고한 점들에 대해 이제껏 알려 준 것을
아직 제대로 씹어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네 영혼의 모든 혈액을 형성하게 될 자양분을
빠짐없이 골고루 섭취하지 못한 상태로 있는 것이다.

네가 이를 다 섭취하고 나면
내가 다시 와서 내 뜻에 대해 더욱 숭고한 점들을 알려 주겠다.


12 그리고 네가 그것을 충분히 소화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로 하여금 나의 다른 진리들에 종사하게 하겠다.

이는
내 뜻의 바다와 태양을 통해 내게로 오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즉,
그렇더라도 작은 샘과 물길들을 통해 와서
그들 자신의 선익을 위해 내게 속한 것들을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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