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21장} 죄 중에 있는 인간의 흉측한 모습과 은총 지위에 있는 인간의 아름다움

은가루리나 2022. 3. 12. 23:4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21

1921년 10월 6일


죄 중에 있는 인간의 흉측한 모습과
은총 지위에 있는 인간의 아름다움



1 기도 중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상처들을 바라보며 경배하다가 문득,

'죄는 얼마나 추악한 것인가!
내 지고한 선이신 분을 이토록 처참한 지경에 이르게 했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시고 한숨을 쉬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죄는 단지 추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골(毛骨)이 오싹하도록 무서운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흑점이다!

4 죄 중에 있는 동안 인간은 가차 없이 변질된다.
내가 부여한 모든 아름다움이
보기에도 끔찍한 추악함으로 뒤덮이는 것이다.

인간의 감각 기관만이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온 존재가 관련되기에
생각과 심장 박동과 숨과 동작과 발걸음이

온통 죄가 되기 때문이다.

5 인간의 의지가 인간을 그 하나의 흑점으로 끌어갔으므로
눈을 멀게 하는 짙은 어둠과 그를 헤치는 유독한 숨기운이
그의 존재 밖으로 퍼져 나간다.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캄캄해진다.
일체가 치명적인 것이 된다.


6 그러니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소름끼치도록 끔찍하고 무서운 것

- 이것이 죄 중에 있는 인간이다."

 


7 나는 간담이 서늘해졌는데, 예수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죄 중에 있으면 그리도 끔찍한 상태가 되지만
은총 지위에서 선을 행할 때는 아름다워지기도 하는 것이

인간이다.

선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광점(光點)이다.
선을 행함에 따라 천사와 같은 천상적 신적 모습으로 변화된다.

8 선한 의지가 인간의 온 존재를 이 광점으로 이끌어 가기에
그의 생각과 말과 심장 박동과 동작과 발걸음이 선하게 되고,
존재 안팎의 모든 것이 빛이 된다.

그가 내쉬는 숨은 향기와 생기에 차 있다.
그러니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안전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은총 지위에서 선을 행하는 영혼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고 멋이 있는지
내가 그와 사랑에 빠질 정도다!


10 이 영혼은
자기가 행하는 각각의 선으로 인해
작으나마 아름다움을 하나 더 얻고,

자기를 당신 아들로 미리 정해 주신 창조주와 더 닮게 되며,
하느님의 능력이 원활히 소통되게 한다.

그가 행하는 모든 선행들이
하늘과 땅 사이의 중재자가 되고,
하느님과의 통교를 유지하는 우편이요 전선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