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8권

{천상의 책 8권 56장} 조물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조물주의 "너를 사랑한다."에 의해 보답을 받는다

은가루리나 2022. 10. 12. 21:48

 

{천상의 책 8권 56장} 조물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조물주의 "너를 사랑한다."에 의해 보답을 받는다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8-56

1908년 12월 27일


조물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조물주의 "너를 사랑한다."에 의해 보답을 받는다



1 여왕이신 엄마께서
아기 예수님께 젖을 빨리시는 순간을 묵상하다가

"이 행위 중
지극히 거룩하신 엄마와 아기 예수님 사이에 무엇이 흘렀을까?"
하고 혼잣말을 했다.

이때 그분께서 나의 내면에서 움직이시는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다.


2. "딸아, 내 지극히 감미로운 엄마의 가슴에서 젖을 빨면서
나는 이 젖과 함께 그분 마음의 사랑도 빨아먹었다.

아니 젖보다는 오히려 사랑을 더 많이 빨아먹었다.

젖을 빨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오 아들아.' 하시는 그분의 소리를 들었고,
나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오 엄마'를 거듭하곤 했던 것이다.

게다가 나의 '사랑합니다' 안에는 나 혼자 있는 게 아니었다.

아버지와 성령과 모든 피조물이 함께 있었으니,
곧 천사와 성인들 및 별, 태양, 물방울, 식물, 꽃송이, 모래알 따위
우주의 삼라만상이 다 나의 '사랑합니다'를 뒤따라 와서

'오 저희 하느님의 어머니,
저희는 저희 창조주의 사랑 안에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를 되풀이하였다.


3 내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었고 그 안에 잠겨 계셨다.

그분은 얼마나 작은 공간에서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분의 사랑은 뒤처져 거의 혼자인 상태로
'사랑한다. 사랑한다....'를 반복하였는데,
그러니까 나의 사랑과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왜냐하면,
나의 사랑은 창조되지 않은,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임에 반해

피조물의 사랑에는
그 한계와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4 내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모든 영혼에게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나 역시 그에게 '너를 사랑한다'를 반복하고,
나와 한 가지로
모든 피조물이 내 사랑 안에서 그를 사랑하는 것이다.

오, 다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내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막힌 선과 영예를 얻게 되는지 사람들이 안다면!

오직 그렇게만 해도,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거듭 말씀하시며

그들을 영예롭게 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들 곁에 계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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