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천상의 책 14권 41장} 혼과 몸으로 예수님의 참 생명을 재현하는 삶

은가루리나 2023. 1. 13. 15:23

 

{천상의 책 14권 41장} 혼과 몸으로 예수님의 참 생명을 재현하는 삶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41  

1922년 7월 10일


혼과 몸으로 예수님의 참 생명을 재현하는 삶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내면서,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을 내적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아주 생생하였다. 

그분께서 내 심장을 꽉 죄시는 동작을 하실 때면 
통증이 여실히 느껴질 정도였고, 
두 팔로 내 목을 감아 죄실 때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2 또 그분께서 
주재자로서 명령을 내리시며 내 마음에 군림해 계실 때면 
내가 완전히 무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만, 
다음 순간 다시 그분의 명에 따라 
새로운 생명에로 일으켜지는 것이었다.

3 하지만 
그분께서 내 안에서 행하신 것과 내가 느낀 것을 
누가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내 생각에는 말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4 나의 내면에 계시는 그분의 참된 현존을 
내가 그렇게 실감하고 있었던 그때,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솟아올라라. 솟아올라라. 
하느님의 가슴에 이를 정도로 드높이 치솟아 올라라. 
그러면 너의 생명이 성삼위 가운데 있게 될 것이다.​

5 보아라, 
너를 이 지점에 도달하게 하려고 내가 네 안에서 내 생명을 기르며 
너의 모든 행위 안에 내 영원한 의지를 집어넣었으므로, 
이 의지가 거기에서 놀랍고도 기적적인 방식으로 샘솟고 있다. 

내 의지가 네 안에서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행위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6 이와 같이 
네 행위 안에서 활동하는 내 뜻과 함께 
내가 네 안에 내 생명을 기르고 나면, 
너의 뜻은 내 뜻 안에 스며들어 성질이 바뀌고, 
그 결과 내 의지가 땅에도 하나의 생명을 소유하게 된다.​

7 그러니 네가 높이 솟아올라 
내 생명을, 내 뜻을 가지고 올 필요가 있다. 

그러면 
땅의 내 의지와 하늘의 내 의지가 함께 융합할 것이고, 
너는 얼마 동안 하느님의 가슴 안에 살게 되리니, 
여기에서 네 의지가 내 의지 안에서 활동하면서 
피조물로서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네 의지를 확장할 것이다.​


8 그런 다음 
너는 다시 땅에 내려와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내 뜻의 능력과 기적들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눈이 열려,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 이는 곧 그들의 창조주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
알게 될 사람이 많을 것이다.​

9 이것이,
땅에도 내 나라가 오고 따라서 내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다.​

10 너는 내 뜻 안에 사는 것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느냐? 
이것과 대등하거나 필적할 만한 성덕은 도무지 없다. 

내 뜻은 어떤 이들이 생각하듯이 가상적인 생명이 아니다. 
참된 생명이다. 

나의 이 생명은 또한 
사람의 혼에만 깃들어 있지 않고 몸 안에도 있다.​


11 그렇다면 나의 이 생명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겠느냐? 
내 영원한 뜻은 영혼의 뜻이 되고, 
내 심장 박동은 영혼의 심장 안에서 일어나며, 
여기에서 나의 잉태가 이루어진다. 

영혼의 사랑과 고통 및 그가 내 뜻 안에서 수행하는 모든 행위들은 
내 인성을 이루며 나를 자라나게 하는데, 
내가 숨어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자라나면, 
영혼도 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어진다.


12 네 안에 살아 있는 나를 네가 여실히 느끼곤 하지 않느냐? 

이런 이유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성덕에 필적할 만한 것은 전무하다고 
말한 것이다. 

다른 모든 성덕들이 작은 빛 같은 것이라면, 
이 성덕은 창조주 안에 스며든 큰 태양인 것이다."​



13 이제, 내키지 않으나 순명하려고 마지못해 필을 들고, 
나의 내면에 계신 예수님을 내가 어떤 모양으로 느끼는지에 대해 
부언해 보겠다.

14 나는 내 마음에 자리하고 계신 그분을 
거의 가시적인 방식으로 지각한다. 

어떨 때에는 
기도하시는 그분의 소리를 듣는데, 
흔히 마음이 아니라 몸의 귀로 들으면서 
그분과 함께 기도한다. 

또 수난 중이신 그분을 느낄 때에도 그분께서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가쁜 숨소리를 내게 들려주시는데, 
이 소리가 내 숨 안에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나도 그분과 함께 숨을 헐떡이지 않을 수 없어진다.


15 그리고 모든 피조물이 그분 안에 있으므로 
나는 그분의 숨이 생명으로서 
모든 인간 활동과 숨 안에 두루 퍼지는 것을 느끼고, 
따라서 나도 그분과 함께 퍼져 나간다. 

때로는 그분께서 신음하시며 임종 고통을 겪으시는 것을 느끼고, 
때로는 내 안에서 양팔을 흔들며 죽 뻗치시는 것을 느낀다. 

또는 그분께서 주무시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때에는 나의 내면 전체가 깊은 정적에 싸이게 된다.


16 하지만 누가 그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오직 예수님만이 
내 안에서 하시는 일에 대해 말씀하실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이를 표현할 적합한 어휘가 없다. 
어쨌든 몹시 싫으면서도 이를 쓴 것은 
방금 말했듯이 순명하기 위함이었고, 
이를 어기면 예수님께서 언짢아하실까 두려워서였다.


17 그분께서는 명령이 없는 한 나를 너그럽게 보아주신다. 

그러나 일단 명령이 떨어지면 
내게는 다만 '피앗'이라고 할 일만 남는다. 
그러지않으면 가차 없이 나를 멸하실 것이다. 

나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일체가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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