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천상의 책 14권 44장}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삶이란

은가루리나 2023. 1. 13. 15:26

 

 

{천상의 책 14권 44장}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삶이란 
하느님 뜻이 예수님의 인성 안에서 행하신 것과 
겪게 하신 모든 것을 영혼 안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44

1922년 7월 20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삶이란 
하느님 뜻이 예수님의 인성 안에서 행하신 것과 
겪게 하신 모든 것을 영혼 안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1 보통때와 다름없이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어 나를 당신 뜻 안에 잠그셨다. 
워낙 깊이 잠그셔서, 설령 내가 빠져나오기를 원했을지라도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2 그것은 마치 자기의 작은 처소에서 
무한히 큰 장소로 던져 넣어지기를 자원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현상과 같았다. 

끝 간 데를 알 수 없는 길을 보면서 
그 작은 처소를 찾아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현재의 이곳에 만족하는 사람 말이다.

3 내가 그렇게 
하느님 뜻의 무한한 바다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극히 사랑하는 내 뜻의 딸아, 
나는 너를 내 생애의 복사판으로 만들고 싶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의 삶이란 
내 뜻이 
내 인성 안에서 행했던 것과 나로 하여금 겪게 했던 모든 것을 
영혼 안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4 유사하지 않은 것은 결코 묵인하지 않는 것이 내 뜻이다. 

보아라, 내 영원한 뜻은 내 인성에게 
세상에 태어나는 피조물의 수와 같은 수의 죽음을  받아들일 
의무를 지웠고, 
내 인성은 이를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므로 내 영원한 뜻은 
내가 치러야 했던 죽음의 수와 같은 수의 표를 내 인성에 찍었다.

5 그러니 너도 
내가 치렀던 죽음과 같은 수의 죽음을 치러 낼 수 있기 위해서
내 죽음들이 받았던 것과 같은 수의 표를 내게서 받지 않겠느냐?"



6 나는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능숙하고 신속하게 
당신이 받으셨던 것과 같은 수로 죽음의 표를 내게 찍으셨다.

7 그리고 말씀하셨다. 


"주의를 집중하여 힘차게 이 죽음들을 겪어라. 
이 죽음들로부터 
그만큼 많은 생명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올 터이니, 
더욱 그래야 한다."



8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창조적인 손을 내게 갖다 대셨다.

그 손으로 
내가 죽음의 고통을 실감할 정도로 고통을 창조하시는 것이었다. 

내 심장을 찢으시며 수없이 많은 상처를 입히셨는데, 
어떨 때는 불화살로, 
어떨 때는 얼어서 감각이 마비될 정도로 찬 얼음 화살로
그렇게 하셨고, 

또는 
내 심장을 너무 꽉 죄시는 바람에 움직임이 뚝 멎을 때도 있었다.

9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누가 낱낱이 다 말할 수 있으랴? 
그렇게 하시고 계셨던 그분만이 말씀하실 수 있을 것이다.

10 나는 마구 으깨져 형태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충분히 힘차게 견디지 못할까 두렵기도 하였다. 

그때 그분께서는 
내게 고통을 주시는 일을 멈추고 좀 쉬시고 싶으신 듯, 
이어서 말씀하셨다.


11 "무엇이 두려우냐? 

내가 너에게 주기를 원하는 고통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힘이 
내 뜻에 없을 성싶으냐? 
또는 네가 내 뜻의 경계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으냐?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네가 출구를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내 뜻의 무한한 바다가 네 주위에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

12 내가 너에게 알려 준 진리의 효과와 가치와 지식이 
그만큼 많은 바다가 되어 너를 에워싸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더 많은 바다들을 펼칠 작정이다.

13 용기를 내어라. 
딸아,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 
곧 나와 영혼 사이의 유사성을 낳을 성덕에는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


14 나는 내 엄마에게도 그렇게 하였다. 
내가 겪은 하나의 작은 고통도, 내 활동이나 선행 하나도, 
그분께서 동참하시지 않게 한 적이 없었다. 

그분과 나를 생기 있게 한 뜻이 하나였으니, 
내가 죽음과 고통을 겪을 때나 활동하고 있을 때나 
어느 때든지 그분도 죽음과 고통을 겪으시며 
나와 함께 활동하셨다.

15 그분은 과연 영적으로 내 충실한 복사판이셨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을 그분 안에 반영하면서 
또 하나의 나를 거기에서 발견하곤 하였다.


16 이제, 
내 엄마에게 했던 일을 너에 대해서도 하고자 한다. 

내 엄마 다음으로 너를 배치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서 
땅에도 당신 모습을 반영하시게 하려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내 엄마와 너를 통해서 말이다.

17 이는 내 뜻이 한 피조물을 통하여 
땅에서도 활동적인 생명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내 뜻이 지닌 것과 내 뜻이 내 인성으로 하여금 겪게 한 것을 
내가 주지 않는다면, 
내 뜻이 어떻게 활동적인 생명을 소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내 뜻은 내 안에, 또 나와 불가분적인 내 엄마 안에 
참으로 활동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었다.

18 이제 그 생명을 네 안에 가지는 것이 나의 원이다. 
한 피조물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이다. 

내 뜻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조건부로 정해질 것이다."



19 나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알아들었기 때문에 
내 변변찮은 존재가 더욱 으깨져 사라지는 느낌이었고, 
나 자신은 그럴 만한 위인이 도무지 못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정말 큰 실수를 하고 계신다. 
그분의 택함을 받을 만한 착한 영혼들이 
나 말고 수두룩이 있으련마는!'



20 내가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가엾은 딸아, 
너의 작음이 내 곁에 있을 때면 녹아 없어질 지경이 되는구나. 

하지만 나는 그렇게 결정했으니, 
너를 인류 가운데서 빼내야 했다.

21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다른 피조물을 빼냈을 테지만, 
너는 누구보다도 작아서 
아기처럼 내 무릎 위에 올려놓고 내 가슴의 젖을 먹이며 길렀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생명이 네 안에 있음을 느끼기에, 
너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22 보고 또 보기를 거듭하고 기뻐하면서 
나는 아버지와 성령께서도 너를 보시게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전원의 일치로 너를 택하였다. 

그러니 너에게 남아 있는 일은 다만, 
내게 충실하고, 
생명과 고통과 효과 및 우리 성삼위의 뜻이 원하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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