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51장}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빛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 51
1922년 1월 14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빛
1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으면서
하늘이 열리는 것과 한 빛을 보았는데,
이 빛은 어떤 피조물도 가까이 갈 수 없는 빛이었다.
빛의 내부에서 광선들이 내리뻗고 있었고,
그것이 하늘과 땅과 연옥의 모든 피조물을 휩싸고 있었다.
2 어떤 광선들은 어찌나 눈부신지,
그 안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도록 좋아하고 즐거워하면서도
정작 그 광선들이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또 다른 광선들은 눈부신 정도가 덜해서,
이들이 지닌 아름다움과 행복과 진리에 대해서는
설명이 가능할 것 같았다.
3 아무튼 빛의 위력이 너무 대단해서,
내 작은 정신이 나 자신 안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만일 예수님께서 당신 말씀으로 나를 뒤흔들지 않으셨다면,
생명으로 돌아오라고 아무리 불러도
인간의 힘으로는 그 빛에서 나를 끌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4 하지만, 아아 슬프다!
나는 아직 천상 본향에 있을 자격이 없다.
도무지 합당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배지에서 헤매지 않을 수 없다.
오, 이것이 내게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5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침상으로 돌아가자.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손바닥에 모든 피조물을 올려놓고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모습이다.
그분께서 생명을 주시고,
그 입김만으로도 만물을 보존하고 정화하며 즐겁게 하시기에,
피조물치고 그분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은 없다.
6 그분의 빛은 피조물의 정신이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빛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큰불 속에 뛰어들려고 한 사람과 같은 일을 당한다.
이 불에 맞설 만한 열도 힘도 없기 때문에
타 죽고 마는 사람 말이다.
타 죽어가는 판에,
자기를 태우는 불이 지닌 열의 양이나 종류에 대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7 그리고 이 광선들은 신적 덕행들이다.
어떤 부류의 덕행들은
창조된 정신의 이해력에 적응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인간 정신은 그것을 보고 그 때문에 즐거워하면서도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게 된다.
8 인간 정신에 보다 적응적인 다른 덕행들에 대해서는
표현이 가능하지만,
표현한다고 해도 말더듬이처럼 하게 된다.
정확하고 합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덕행들은 사랑, 자비, 선량, 아름다움, 정의, 지식이다.
9 그런즉,
너는 나랑 함께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공경의 예물을 보내자.
모두에게 넘치도록 자애를 베푸시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
감사와 찬미와 찬양을 드리기 위해서 말이다."
10 내가 나 자신 안으로 돌아온 것은,
그렇게 예수님과 같이 기도를 드린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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