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 49장} 피조물에게 당신 자신을 소통시키려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리시는 하느님

은가루리나 2023. 2. 2. 23:23

 

 

{천상의 책 13권 49장} 피조물에게 당신 자신을 소통시키려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리시는 하느님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49

1922년 1월 5일


피조물에게 당신 자신을 소통시키려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리시는 하느님



1 심한 비통에 잠겨 있는 터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셨다.
오시자마자 나를 부둥켜안으시고 말씀하셨다.


2 "딸아, 
너의 비통이 나 지신의 비통보다 무겁게 내 마음을 내리누른다.
나는 네가 그렇게 침통해하는 것을 참고 볼 수가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네가 행복해하는 것을,
내 뜻의 지복으로 인한 미소가 네 입술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

3 말해 보아라.
너를 다시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네가 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고 지낸 지 오래인데,
네가 원하는 대로 하여 만족을 주는 것이라면 
내가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느냐?"



4 나는 그러나 이렇게 응답하였다.


"제 사랑이시여, 
제가 주님께 바라는 것은 
언제나, 언제까지나 주님의 뜻을 행할 은총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면 저에게 넉넉합니다.
주님의 뜻을 행하지 못할까 여간 두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령 가장 작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주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것
-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불행이 아니겠습니까?

5 하지만 
주님의 친절하신 제의가 그렇게 하도록 저를 끌어들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주님 뜻이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잠겨 있는 이 비통한 감정을 제 마음에서 비워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고 싶어서 
제 뜻을 행하시려고 하심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예수님, 그것만은 허락하지 마십시오!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려면,
제 비통을 몰아낼 다른 방법이 
주님 능력 안에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6 그러자 예수님은,
"내 딸아, 내 딸아, 내 뜻의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하셨다.

"그런다고 해서 
우리의 뜻이 좀이라도 상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기적이 필요하다면 내가 행하겠거니와, 
우리의 뜻은 절대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점에 대해서도 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냥 기뻐하여라.


7 귀담아들어라.
나는 피조물에게 나 자신을 소통시키고자 하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린다.

그러기에 아직도 네게 할 말이 많아 남아있다.
네가 아직 모르는 진리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내 모든 진리는 그 하나하나가 행복을 내포하고 있고
그 행복을 영혼에게 실어 나른다.

그러니 
영혼이 아는 진리의 수만큼 다양한 행복을 얻는 것이다.

9 그런데 네 마음이 비통에 젖어 있음을 보면,
그 진리들은 
그들의 행복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그들 자신을 자유로이 소통시킬 수 없어진다.


10 나는, 
모든 행복을 충만히 가지고 있으면서
모든 자녀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는 행복한 아버지와 같다.

한데 자기를 정말 사랑하는 자식 하나가
침통해하며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자식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한다.
그에게서 그 장애를 몰아내면서 말이다.


11 게다가 
그 침통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오, 그때에는 아버지가 친히 그에게 평화를 주지 않을 수 없어진다.

온갖 수완을 다 발휘하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다.

12 나 역시 그러하다.

너의 비통이 나 때문인 것을 알고 있기에,
네가 나 자신의 행복이 새겨진 기쁜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내 행복의 팔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도 행복하지 못한 상태로 있을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