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7권

{천상의 책 7권 55장} 사랑만이 일체를 능가하며 앞서 갈 뿐이다

은가루리나 2023. 5. 25. 13:0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55

1906년 10월 16일


사랑만이 일체를 능가하며 앞서 갈 뿐이다



1 쓰는 일을 게을리 했다가 순명하려고 다음 글을 쓴다.

2 아마도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었던 것 같다. 
하늘에 특별한 축제가 열리고 있고 
내가 이 축제에 초대를 받은 모양이었다. 

지복을 누리는 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것은 
저 위 하늘에서는 무엇을 배우지 않아도 
내면 속에 흘러 들어오는 것처럼 알게 되기에  

다른 이들이 노래하거나 행하는 모든 것을 
그들만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그런데 내가 보기에 저 복된 사람들은 
각자가 하나의 음조 하나의 가락인 듯 하였고, 

그것이 저마다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어떤 이는 찬미의 노래를, 
어떤 이는 찬양의, 
어떤 이는 감사의, 
어떤 이는 축복의 노래를 하고 있었지만 

이 모든 가락이 단 하나의 가락으로 다시 결합되었으니  
바로 '사랑' 의 가락이었다.


4 그러니까 
단 하나의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를 전부 결합시켜 
결국 사랑이라는 말이 되는 것 같았다. 

그 큰 소리 곧 '사랑!' 이 
얼마나 감미롭고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지  

다른 목소리들은 이 송가 속에 곧 '사랑!' 속에 
사라진 듯 하였다.


5 그 복된 이들은 모두, 
온 하늘의 귓전을 멍멍하게 하는 
저 높고 조화로우며 아름다운 소리인 '사랑' 노래에 취하여 
비몽사몽의 황홀경에 잠겨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니 어쩌면 또 하나의 낙원에 참여하고 있더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6 그러나 
다른 이들보다 더 큰 소리로 노래하던 복된 이들 

- '사랑' 이 모든 것 안에 울려퍼지게 하고 
바로 하늘 그 자체 안에 크나큰 행복을 가져오던 이들은 
누구였겠는가? 

그들은 지상에서 사는 동안 
주님을 다른 이들보다 더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굉장한 일 속죄 고행 기적들을 행한 이들이 
결코 아니었다..... 

아무렴, 아니고 말고! 

사랑만이 일체를 능가하며 앞서 갈 뿐이다. 

따라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많이 사랑하는 사람 주님을 더 기쁘게 해 드리기 마련이다.



8 그러나 저러나 
내가 또 되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것은 나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한 명령 탓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저 위 하늘의 일은 
이 아래 세상의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즉 덜떨어진 소리를 더 늘어놓지 않기 위하여 
여기서 멈추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