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7권

​{천상의 책 7권 53장} 집착 여부를 알아보는 기준 . 신적 거울인 이 글의 필요성

은가루리나 2023. 5. 12. 15:5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53

1906년 10월 13일


집착 여부를 알아보는 기준
신적 거울인 이 글의 필요성



1 여느 때와 같이 있노라니
내 좋으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어떤 사람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있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그의 내부에서 욕구가 일어날 때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된다.

그것이 종교적인 일에 관련된 욕구이건
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반적인 욕구이건,

거룩한 평화를 유지하면서

이를
하느님의 의지에 제물로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면
그가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임을 뜻하지만,

심란해져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직 뭔가를 자기 것으로 지니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3 나는 '욕구'라는 낱말을 듣고

"저의 지고하신 선이시여,
제가 바라는 것은
오히려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랍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제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당신의 뜻 밖으로 나가서
당신 마음에 들지 않게 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이 없었다면
아예 필을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내 말허리를 뚝 자르시면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4 "너는 그것을 원하지 않지만 나는 원한다.

네가 순명으로 쓰고 있는 것,
곧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이

이제까지는
너와 너를 지도하는 일에 관여하는 이들에게
거울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거울이 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쓰고 있는 내 말은 신적인 거울이라고
컬어질 수 있다.

그런데 네가
이 신적인 거울을 사람들에게서 치워 버리고 싶다는 것이냐?

딸아, 성실하게 주의를 기울여라.
그리고 네가 전부를 다 쓰지는 않음으로써
이 은총의 거울을 축소하려고 들지도 말아라."


5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도록 부끄러우면서도
그분 말씀의 마지막 마디는
아무래도 쓰고 싶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하지만
명령이 강요하는 바람에 다만 순종하려고 썼을 뿐이다.

6 하느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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