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책 1권11,1-20 (1)} 영혼의 우선적인 과제는 모든 일 속에서 모든 면으로 자기 자신의 뜻을 죽이는 것

은가루리나 2016. 1. 27. 21:1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




영혼의 우선적인 과제는 

모든 일 속에서 모든 면으로 자기 자신의 뜻을 죽이는 것




1 하느님은 당신 자체로 지극히 완전하신 분이시므로 

당신의 일을 하실 때에도 언제나 최상의 완성을 원하실 수밖에 없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도 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 

당연히 진보의 노력을 그칠 수 없을 것이다.


2 하물며, 지성과 의지를 선물로 받은 인간이 

자신의 완성으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열망한다면 

그 완성을 위한 노력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으므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고  그분께서 베푸시는 은총들에 응답한다면,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최상의 완성을 참으로 성취할 수 있는 존재이다.


3 그러니, 주님께서 내 곁에 계시면서 당신 팔에 의지하기를 원하시고,

온갖 좋은 것을 내게 사용하시어  당신의 부성적인 팔에 몸을 던질 용기를 주시며, 

일을 올바르게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그분에게서 얻기를 바라시는데도 

이 은총들을 거부하고  그분의 거룩하신 뜻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나는 얼마나 어리석고 지각없는 인간이겠는가?


4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나의 사랑하올 예수님을 다른 누구보다도 더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분을!



5 "너는 혼자 있으면 소경이나 진배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내 빛이 이전보다 더 밝게 너를 이끌어 줄 것이고,

나 자신이 실제로 네 안에서 너와 함께 놀라운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6 그러니 내가 행하는 모든 일 속에 나를 따라다녀라. 

그러면 너도 보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내가 거울처럼 네 앞에 있겠다. 

그러니 나를 본받으려면 오직 나를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내게서 절대로 눈을 떼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7 네가 너 자신 안에서 가장 먼저 없애야 하는 것은 너의 뜻이다. 

네 안에 있는 그것은  선을 제외한 모든 것을 탐하므로  없애야 하는 것이다. 

그런즉  

내 앞에 너의 뜻을 온전히 희생 제물로 바쳐야  너의 뜻과 나의 뜻이 하나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네게 기쁨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반대를 받을 각오도 해야 한다. 

나도 사람들도 네 뜻에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8 과연 예수님의 말씀은 

내 뜻으로부터 그것이 제멋대로 하는 모든 행위를 앗아가는 반대를 불러일으켰는데, 

흡사 바람이 꽃받침으로부터 꽃잎들을 휩쓸어가서 

거기에서 자라고 있었던 작은 열매를 드러내 보이는 것과 같았다. 

이것이 내게는 그분을 본받는 실천적인 계기들이 되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9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즉시 일어나지 않으면 그분은 내적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십자가 외에는 다른 침상이 없었는데, 

너는 여기 편안하게 누워 있구나. 

어서, 어서 일어나거라. 렇게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10 또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가고 있으면 그분은 곧바로 나무라시면서, 

"나는 네 눈이  한 걸음 앞보다 더 멀리 보기를  원치 않는다. 

헛디디지 않을 정도로만 보라는 말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1 내가 시골에 가서 온갖 꽃과 풀과 나무들 따위에 둘러싸여 있었을 때에는 

이런 말씀을 하시기도 하였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너에 대한 사랑 때문에 창조하였다. 

그러니 너도 나에 대한 사랑으로 이 즐거움을 희생하여라."


12 교회에 들어가서 

거룩한 기물이나 제의나 다른 깨끗한 성물들을 둘러보고 있을 때도 

그분은 즉시 꾸짖으시면서 

오로지 그분 안에서만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13 내가 의자에 편안히 앉아 일하고 있으면, 

"너는 너무 편안히 앉아 있다. 

내 생애는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잊어버렸느냐?"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분을 기쁘시게 하려고 의자의 반쪽만 차지하며 즉각 고쳐 앉았다.


14 그리고 내가 늑장부리며 하는 둥 마는 둥 일하고 있으면, 그분께서는 

"서둘러라. 나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해서 시간을 절약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15 또 어떤 때는 일정한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정해 주셨고, 

그러면 나는 그분께 기쁨을 드리려고 열심히 일했다. 

이 경우 만일 시간에 맞추어 그 일을 다 끝낼 수 없을 것 같으면, 

오셔서 나를 도와주시기를 그분께 청하였고, 

사실 여러 번 도와주셨는데, 

그것은 내가 자유롭게 그분과 함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이었고, 

그것도 함께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의 언제나 더 많이 기도하기 위함이었다. 

16 그러므로 그럴 때는, (예수님께서 친히 도와주실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아무튼 내가 하루 종일 해야 다할 수 있는 일을  그분 덕분에 빨리 끝낼 수 있었다. 


17 그러면 그분은 나를 기도 안으로 끌어당기셔서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시는 

수많은 빛과 은총들에 대한 관상기도에 온전히 몰입하게 하셨기 때문에 

나는 이전보다 더 깊이 매료되어  피로나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었고, 

오래도록 줄곧 기도 안에 머물러 있고 싶었다. 



18 게다가, 

얼마나 배가 부른 느낌인지 기도가 내게 주는 음식만을 먹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나의 원의에 반대하셨다. 

식사시간이 되면 지체 없이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19 "어서 서둘러라. 가족들을 기다리게 하지 말아라. 

나에 대한 사랑으로 식사하기 바란다. 

음식이 네 몸과 하나가 되듯이, 너의 사랑도 나의 사랑과 하나 되게 하여라. 

그러면 내 성령이 내려와서 네 영혼과 결합하리니, 

네가 행하는 모든 일을 내 사랑으로 거룩하게 해 주실 것이다."



20 가끔 식사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자꾸 집어먹고 있으면, 

그 버릇을 당장 바로잡아 주시려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유일한 쾌락은 너에 대한 사랑으로 언제나 극기하는 것이었는데, 

너 혹시 잊어버린 것 아니냐? 

그건 그만 먹고 네가 좋아하지 않는 다른 걸 먹어라."






1권11장 (1) 모든일에서자신의뜻죽이는것.avi


1권11장 (1) 모든일에서자신의뜻죽이는것.avi
6.1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