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59
1906년 10월 25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빛인 은총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이 된다.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다가 보니
내가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었고,
나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하는 듯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십자가에 나를 눕히고 있었을 때
우리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시는 것이 보였고
그분도 나처럼 누우셨다.
그러므로
내 두 손안에 그분의 손이 있어서
못이 내 손과 그분의 손을 함께 꿰뚫었다.
그런데 끝이 무딘 그 못들이
너무나 심한 고통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통에
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죽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죽지 않을까 봐 되레 염려될 뿐이었다!
2 그 뒤,
그들이 내 발에 못을 박으려고 하는 순간,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빠져나가시어
내 앞쪽에 와 계셨다.
그러자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 빛의 형상을 취하더니
마치 경배하듯이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은총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빛이고 길이며 양식이고 힘이며 위로이다.
그러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빛을 보지 못한 채 발밑에서 땅이 무너지는 것을 느끼면서
빈속으로 힘없이 있게 되고,
뿐만 아니라 은총이 그에게는 불이요 징벌이 되기도 한다."
4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그분의 한 손에서 빛이 폭포처럼 사람들 위에 쏟아져 내렸다.
이 빛이
어떤 이들에게는 빛으로 남아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불로 바뀌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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