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133
1905년 9월 17일
여왕이신 엄마의 고통들(칠고)에 참여하는 방법
1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인 오늘 아침에는
더없이 다정하신 내 예수님의 부재로 말미암아 심히 괴로웠다.
어떻게든 이 괴로움과 싸우느라고 애를 쓰고 나니 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물으셨다.
"딸아, 네가 나를 그토록 열망하니 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냐?"
2 그래서 나는
"주님, 주님께서 가지고 계신 것이 제가 열망하는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딸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가시와 못과 십자가이다." 하셨다.
3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내 대답을 들으신 그분은 당신의 가시관을 주시고 나와 함께 십자가 고통을 나누셨다.
4 그런 다음 그분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어머니의 고통들에서 나온 공로와 선들을 나누어 받을 수 있다.
먼저 하느님 섭리의 손안에 자리하면서 고통과 불행과 질병과 모함 등
주님께서 안배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겪을 태세로 자신을 봉헌하는 사람은
시므온의 예언으로 인한 (내 어머니의) 첫째 고통에 참여하게 된다.
5 현실적으로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도
이를 감수하고 내게 더욱 단단히 매달리며 나를 모욕하지 않는 사람은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구하며 당신 가슴의 이집트 안에 무사히 나를 보존하신
내 어머니의 둘째 고통에 참여한다.
6 낙담과 메마름과 나의 현존을 박탈당한 느낌이 들면서도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일에 충실하며 굳건히 머물러 있는 사람은,
더군다나 지칠 줄 모르고
나를 더 간절히 찾으며 사랑할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은,
내 어머니께서 나를 잃으셨을 때 얻으신 공로와 선에 참여한다.
7 마주치는 모든 상황 속에서,
특히 내가 심한 모욕과 멸시와 짓밟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힘써 내게 보상을 바치며
나를 측은히 여기고 나를 모욕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할 수만 있었다면 나를 원수들에게서 빼내셨을 때
내 어머니를 내가 그 영혼 안에서 만나는 듯 하니,
그는 내 어머니의 넷째 고통에 참여한다.
8 십자가에 못박힌 나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감각 기능들을 삽자가에 못박고
내면 속에 나의 이 덕행을 그대로 새기려고 힘쓰는 사람은
내 어머니의 다섯째 고통에 참여한다.
9 내 어머니의 십자가에서 내려진 나를 품에 안고 하셨던 것처럼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나를 흠숭하고 내 상처에 입맞추며
보속과 감사 등등을 바치는 사람은
내 어머니의 여섯째 고통에 참여한다.
10 내 은총 안에 그것에 응답하면서 마음속에 나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도 자기를 내주지 않는 사람은
나를 그 마음의 중신에 안장하는 것과 같으니,
내 어머니의 일곱째 고통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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