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31장} 예수님께서 약속대로 당신과의 신비적 혼인을 준비시켜 주시다

은가루리나 2016. 3. 15. 23:5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1



예수님께서 약속대로 당신과의 신비적 혼인을 준비시켜 주시다




1 그때부터, 어지신 예수님께서는 이미 약속하신 대로 

당신과의 신비로운 혼인을 내게 준비시키는 일에만 매달리셨다. 

평소보다 더 자주 나를 찾아오심으로써 그렇게 하셨는데, 

마음이 내키시는 대로  하루에 세 번이나 네 번, 또는 더 여러 번 찾아오실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쉴새없이 드나들곤 하셨다. 

이는 마치, 장차 배필이 될 사람을 언제나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찾아오곤 하는 

연인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니 당신 마음을 열어 보이시며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다.


2 “보아라, 나는 너를 너무도 사랑하니까 찾아오지 않을 수가 없다. 

네가 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으며 혼자 있을 것을 생각하면, 

네 곁으로 와서 너를 보며 속을 털어놓기 전에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못 견딜 지경이다. 

또한 너한테 필요한 무엇이 없는지 어떤지 보려고 온 것이다.”



3 그분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면서 

내 머리를 들어올리고  베개를 바로잡아 주시는가 하면, 

손으로 내 목을 감아 안고  몇 번이나 거듭해서 입을 맞춰 주시기도 했다. 

때가 여름이었으므로  그 후덥지근한 더위를 식혀 주시려고 

당신의 지극히 감미로운 입으로 숨을 내쉬어  더없이 시원하게 해 주시거나, 

혹은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거나 드시고 

- 이를테면 내가 덮고 있는 홑이불 자락이라든가 - 부채질을 해 주시면서, 

“어떠냐? 이제 기분이 더 좋아졌지?” 하고 묻기도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랑하올 예수님, 아시다시피,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셔 주시면, 

어떤 모양으로 계시든지, 저는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5 특히, 고해사제가 저녁녘에 오는 날은 

계속적인 고통으로  나는 탈진 상태가 되어 있곤 했는데, 

이를 보신 예수님께서는 다가오셔서 

당신 입에서 내 입으로  밀크 같은 음료를 흘러 넣어 주시거나, 

아니면 내 입을 당신의 거룩한 옆구리에 붙여 주시어,

여기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감미로움과 힘을 빨아 마시게 하셨다.


6 이는 나로 하여금 천국의 복락을 미리 맛보게 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지복(至福) 상태에 잠긴 나를 보시면서 말할 수 없이 다정한 음성으로, 

“나는 너의 전부가 되고 싶단다. 

나 자신이 친히, 

네 영혼과 마찬가지로 네 육신도 먹일 음식으로 변화됨으로써 말이지.”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 * *




7 사실, 그 특별하고 수많은 천상적 은총들을 받은 후에, 

천상적 사랑에 관해서  내가 체험한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주신 그 모든 것을  있었던 그대로 다 말해야 한다면, 

람들무 지루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이고, 

고해사제에게도  그 모든 이야기를 다 듣게 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영혼이 그의 감미로운 정배이신 예수님의 뜻 안에 정진함으로써 

하느님을 온전히 소유하게 되는 상태에 대해서, 

대충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만 간략하게 서술하는 것이 좋겠다.




8 영혼이 그런 상태에 이르면 자연열렬한 마음이 되어 

예수님께 부르짖게 되는 것이다.

“오, 예수님의 영과 통교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감미로운 일입니까!”


반면에, 영혼은 괴로움에 싸여 이렇게 부르짖게 되는 때도 있다. 

“오, 고난 당하시며 쓰라림에 잠겨 계신 예수님께서 

내게 쏟아 부어 주신 이 아픔과 비통과 고통은 아무래도 너무 쓰라리고 혹독합니다!”


9 그런데, 만일 그러한 기쁨과 고통이 나란히 함께 있지 않으면, 

사랑과 속죄와 보상의 참된 산 제물이 된 영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 

몸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고, 

영은 자기 하느님의 영과 결합하려고 서둘러 날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10 따라서, 그토록 강렬한 기쁨과 고통을 한꺼번에 맛본 나는 

주님께서 나를 버리신 듯한 순간에는  의당 한탄이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때로는 그분께서 몇 시간 동안 내게숨어 버리시곤 했는데, 

그럴 때면  죽는 것 같은 괴로움에 잠겼고  그분을 못 뵌 지 백 년은 좋이 되는낌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투정하곤 하였다.


11 “오 거룩한 정배시여, 어찌하여 이리도 오래 기다리게 하시나이까? 

당신 없이는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시나이까? 

부디 오셔서 위로해 주십시오. 

적어도 모습만이라도 뵙게 해 주십시오. 

제게는 당신의 현존이 빛이요  힘이며  모든 것임을 모르시나이까!”



12 또 다른 때에는 어 시간만 예수님을 뵙지 못해도 

여러 해가 지나고  또 지난 것 같아서  애간장이 녹는 것 같았고, 

온통 눈물 범벅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분께서 나타나셔서  측은해 하시며 눈물을 닦아 주셨고, 

꼭 껴안고 입맞춰 주시기도 하면서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만 울어라. 보아라, 

이제 내가 너와 함께 있지 않느냐?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보려무나.”


13 그래서 나는 그분께, 

“저는 주님밖에는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렇게 오래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해 주시면 그만 울겠습니다. 

오 좋으신 예수님, 제가 당신을 불러도 당신은 금방 오시지 않고, 

따라서 당신의 감미로운 현존에 의해  위로와 힘과 격려를 얻지 못할 때면, 

기다린다는 것이  

제게 얼마나 견딜 수 없는 일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고 말씀드렸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래, 그래, 네 원대로 해 주마.” 하시더니 즉시 모습을 감추시는 것이었다.



15 또 어떤 날은 내가 다시 속을 태우며 

제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시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을 때, 

그분께서는 내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16 “이제부터는 정말이지  무슨 일에서나 너를 기쁘게 해 주마. 

네가 내 마음을 얼마나 세게 끌어당기는지  

네 원대로 해 주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지. 

지금까지 나는 너를 외부 세계에서 빼내어  나 자신을 네게 나타내 보였지만, 

이제부터는 네가 나를 따라다니도록  네 영혼을 끌어내고자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너는 나를 더 가까이서 따를 수 있고  나의 현존을 누리며  내게 더 바짝 붙어있게 되고, 

나는 종전까지 너에게 보여 준 적이 없었던 모든 일을 나타내 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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