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3
1917년 7월 4일
사람의 고통을 먼저 다 겪으신 예수님.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는 성체 예수님의 성심 안에 있다.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약간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내 앞에 서 계셨다.
그분과 나 사이에 통신용 전선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고,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다.
2 "딸아, 영혼이 겪는 고통은 그 하나마다 하나의 통신을 더 받게 한다.
피조물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내가 내 인성으로 먼저 겪었으므로
그 모든 것이 신적 질서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피조물은 그 고통들을 한꺼번에 다 겪을 수 없으므로
나의 선성이 그것을 조금씩 보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나와의 통신 회로가 발달한다.
이는 비단 고통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피조물이 행할 수 있는 모든 선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나와 피조물을 연접시키는 접속 장치가 진보하는 것이다."
4 또 다른 어느 날은 다른 영혼들이
지극히 복된 성사 앞에 있음으로써 받게 되는 은혜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받을 수없는 처지에 있지만 말이다.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딸아, 내 뜻을 행하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감실 안에 있으면서 내가 겪는 고통과 냉담과 불경(不敬)을 함께 나누고,
바로 저 영혼들이 나의 성사적인 현존 앞에서 행하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눈다.
6 내 뜻을 행하는 사람은 모든 점에서 뛰어나기에
그에게는 언제나 영예로운 자리가 확보되어 있다.
그러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나와 함께 있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은혜를 받겠느냐?
7 나는 내 뜻을 행하는 사람과는 한 걸음만 떨어져 있어도 참지 못하고,
고통이나 기쁨을 함께 나누지 않는 것도 배기지 못한다.
그를 십자가 위에 달려 있게 할 수 있지만 그때에도 언제나 내가 함께 있는 것이다.
8 그러므로 너는 언제나 내 뜻 안에 있기 바란다.
내가 내 성체 성심 안의 첫 자리를 너에게 주려는 것이다.
9 나는 너의 심장이
나 자신의 사랑과 고통으로 내 심장 안에서 뛰는 것을 느끼고 싶다.
너의 뜻이
모든 사람들 안에 불어나면서 단 하나의 행위로 그 모두의 보속과 사랑을 내게 주며
내 뜻 안에 있는 것을 느끼고 싶다.
10 또한 나의 뜻이
너의 가련한 인성을 나 자신의 인성으로 삼아
지속적인 산 제물로 아버지의 어좌 앞에 바쳐 올리면서
너의 뜻 안에 있는 것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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