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3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셋째 단계

은가루리나 2016. 5. 2. 14:15


 제3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셋째 단계

  천상 아기의 잉태로 인한 모든 피조물의 미소

 

 

  

  동정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어머니, 어머니의 천상적인 훈화에 황홀해진 이 아이는 

날마다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서 말씀에 귀 기울이며 

어머니의 모성적인 가르침들을 마음에 간직하고픈 비상한 욕구를 느낍니다.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다정한 음성, 그리고 어머니의 포옹이 

제 안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저로 하여금  제 뜻이라는 것이 얼마나 악한지를 깨닫게 하는 큰 은총을 주셔서 

하느님 뜻 안에 살게 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얘야, 내 말을 잘 들어라.  

엄마의 마음이 네게 말을 건네고 있다. 

네가 내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보니  내 마음은 여간 기쁘지 않고, 

내 아기가 하느님 뜻의 나라를 소유하게 되리라는 확실한 희망을 품게 된다.  

나는 이 나라를 자녀들에게 주기 위해서 

내 모성적인 마음 안에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유의해서 내 말을 듣고 네 마음 안에 적어 두어라.  

이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내 가르침에 맞추어 너의 삶을 설계해야 한다.

  


  들어보아라, 아가야, 

하느님께서 나의 원죄 없는 잉태를 보시고 미소를 지으시며 경축하시자,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은 나의 작은 인성에 셋째 단계를 이루어 주셨다.  

내가 얼마나 조그마하건, 

그럼에도 그분께서는 내게 신적 이성을 부여하신 것이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축제에 모이게 하시어, 

모든 피조물이 나를 그들의 여왕으로 인정하게 하셨다.

  

그들은 내 안에서 하느님 뜻의 생명을 알아보았으니, 

나는 조그마하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건만 

우주 만물이 내 발치에 엎드렸고, 

태양은 내게 찬미가를 바치면서 환호하였다.  

하늘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반짝임으로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 둘레에 빛나는 관을 이루는 들로  나를 기쁘게 하였고, 

바다는 평화스럽게 오르락내리락 출렁이는 물결로  나를 기쁘게 하였다.  


한 마디로 말해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미소와 잔치에 일치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으니, 

일체 만물이 나의 지배, 나의 통치, 나의 지휘를 받아들였다. 

 

아담이 하느님의 뜻을 물리침으로써 

왕의 주권과 지배력을 상실한 때로부터  아주 많은 세기들이 지난 이후, 

그들은 내 안에서 그들의 여왕을 찾아내었기 때문에  영광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조물이  나를 하늘과 땅의 여왕으로 선포하였다.

 


  사랑하는 아가야, 너는 알아야 한다.  

하느님의 뜻이 영혼 안에서 리게 될 때면 

그 뜻은 위대한 일을 하시기 마련이라는 것을, 

그 행복한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의 온갖 신적 특전들을 집중시키고자 하시며, 

그 전능하신 뜻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으로 그 영혼을 에워싸고 

그가 부를 때마다 응답하기도 하신다.  


하느님의 뜻이 내게 주시지 않았던 것이 무엇이냐?  

모든 것을 주셨으니, 하늘과 땅이 나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만물의 지배자, 

심지어 내 창조주의 지배자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그러니, 얘야, 이 엄마의 말을 귀담아들어라.  

오, 네가 나약하고 가난 할 뿐더러  너 자신을 다스릴 참된 지배력도 없는 것을 보니, 

내 마음이 무척 괴롭다.  

너는 두려움과 의심과 불안, 

너라는 인간의 뜻에서 나오는 온갖 참담한 쓰레기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다.  


그 이유를 알겠느냐?  

인간적인 뜻의 모든 악함을 몰아냄으로써  너를 행복하게 하고 

그것이 지닌 모든 선으로  너를 충만하게 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뜻의 생명이 

네 안에 온전히 자리하고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네가 확고한 결의를 가지고 

다시는 너의 뜻에 생기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면, 

네 안의 모든 악이 사라지고  모든 선이 다시 소생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너에게 미소를 지을 것이고, 

하느님의 뜻이 네 안에도 역시 셋째 단계를 이루시리니, 

모든 조물이  하느님 뜻의 나라에 새로이 도착한 아기인 너를 반길 것이다.

 


  얘야, 그러니 내게 말해 보려무나, 너는 내 말을 듣겠느냐?  

다시는 절대 네 뜻대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겠느냐?  

그렇게 한다면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나 자신을 네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우겠다.  

내 빛으로 너를 감싸서  아무도 내 아기인 너를 괴롭힐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고, 

내 능력을 너에게 주어서  네 뜻으로 말미암은 모든 악을 제어할 수 있게 해 주겠다.

 

 


  영혼의 응답

 


  천상 어머니,

어머니의 가르침이 제 마음 속으로 들어오면  온통 천상 향기가 진동하게 합니다.  

이 가련한 인간을 이다지도 깊이 믿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오 어머니, 들어 보십시오, 


저는 저 자신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시니, 

저도 어머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아기인 저를 어머니 팔에 맡기면서, 

어머니의 모성적인 열망을 채워 드리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하늘과 해와 땅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모든 이와 더불어 "영광송" 을 세 번 바쳐라.  

나를 만물의 여왕으로 정하신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함이다.



  환 호 : 능하신 여왕님, 제 뜻을 다스리시어 하느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