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1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원죄없는 잉태에 있어서의 하느님 뜻의 첫째 단계

은가루리나 2016. 5. 2. 14:10


 제1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원죄 없는 잉태에 있어서의 하느님 뜻의 첫째 단계

  



  원죄 없으신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오 지극히 자애로우신 어머니, 

제가 여기 어머니 앞에 무릎 꿇고 엎드려 있습니다.  

어머니의 모든 자녀들이 작은 희생을 바치며 어머니께 대한 사랑을 다짐하고, 

자녀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도 약속 받고자 합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수많은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천상 고향에서 내려오시어, 

자녀들에게서 아름다운 장미꽃과 겸손한 제비꽃과 순결한 백합꽃을 받으시고 

그 대신 어머니의 사랑의 미소와 은총과 축복을 베푸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의 선물을 가슴에 안고 하늘로 가져가십니다.  

자녀들이 죽을 때에 (영원한 생명에 대한) 보증과 월계관이 되도록 

따로 보관해 두시기 위함입니다.

 


  천상어머니, 그 많은 자녀들 가운데서 가장 작고 가장 가난한 저는 

바로 어머니의 모성적인 무릎 위에, 

장미꽃이나 다른 꽃들이 아니라 날마다 태양을 가져다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이 아기를 도와 주셔야 합니다.  


어머니의 천상적인 가르침을 주시어, 

어머니께 가장 아름다운 공경과 가장 순수한 사랑을 드리기 위하여 

제가 어떻게 하면 이 거룩한 태양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가르쳐 주십시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이 아기가 원하는 바를 알아들으셨으니,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법을 어머니께로부터 배우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저의 행위들과 온 존재를 하느님의 뜻으로 변화시키고, 

그렇게 함으로써 태양으로 바뀐 제  행위들을 

날마다 어머니 무릎 위에 가져다 드릴 수 있겠습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訓話)

 


  복된 아가야, 네 기도가 이 엄마의 마음에 사무치는구나.  

그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와서 벌써 네 옆에 있고, 

온통 천상적인 가르침을 주고자 한다.

 

  사랑하는 아가야, 나를 보아라.  

수천 명의 천사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다.  

이 천사들 모두가 경건한 기대를 품고, 

내가 특히 그 원천을 소유하고 있는 '하느님의 뜻' 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고 한다.  


나는 이 뜻의 경탄할만한 신비와 무한한 기쁨과 

형용할 수 없는 행복과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알고 있다.  

내 아기가 하느님의 뜻에 관한 가르침을 듣고 싶어서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것은, 

그래서 내게 더없이 큰 즐거움이요 지극히 순수한 기쁨이다.  

네가 내 가르침에 귀 기울인다면 내가 네 엄마가 된 것을 행복으로 여기겠다.  


오, 정말이지, 

온전히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고자 하는 아기를 나는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모른다!  

말해 보아라, 아가야, 너는 나를 기쁘게 해 주겠느냐? 

네 마음과 네 뜻과 네 온존재를 이 엄마의 손에 맡겨, 

내가 너를 준비시키고 바르게 안배하고 강화하면서 

네 안의 모든 것을 없애고 하느님 뜻의 빛으로 채워줄 수 있게 하겠느냐?  


이 천상 엄마의 가슴에 네 머리를 기대고 주의 깊게 내 말을 들어라.  

그러면 나의 숭고한 가르침에 따라, 

결코 네 뜻이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 뜻을 따를 결심을 하게 될 것이다.

 


  아가야, 잘 들어라. 

내 모성적인 마음은 너를 매우 사랑하기에 이 마음 자체를 네게 쏟아 부어 주려고 한다.  

네 (이름이) 여기 내 마음에 적혀 있다는 것을 알아라.  

정말 친자식처럼 너를 사랑하니 말이다.  


그렇지만, 네가 이 엄마와 똑같지 않은 것을 보니 괴롭다.  

너와 내가 왜 다른지 알겠느냐?  

오, 그것은 너의 의지(뜻) 때문이다.  

네 뜻이 네게서 은총의 생생함을 앗아가고, 

네 창조주를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모든 것을 이기고 떠받쳐 줄 힘을, 

전부를 불태울 사랑을 앗아가는 것이다.  

요컨대, 

그것은 네 천상 엄마에게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하느님의 뜻과 아주 다른 것이다.

 


  그러니 너는 알아야 한다.  

나는 오로지 내 창조주께 흠숭의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만 내 뜻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나의 생명 전체가 하느님의 뜻 안에 있었던 것이다.  

잉태된 첫 순간부터 하느님 뜻의 빛 안에서 형성되고 양육되었으니, 

이 빛이 그 능력으로 내 인성의 씨앗을 정화하여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죄의 얼룩이 없는 잉태로 말미암아  

내가 영광스럽게도 (성삼위) 하느님의 가족이 되는 영예를 입은 것은, 

오직 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이 

나라는 인간의 씨앗에 당신 자신을 쏟아 부으셨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나는 순결하고 거룩하게 잉태되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이 원죄의 영향을 없애기 위해서 

나라는 씨앗에 당신 자신을 쏟아 붓지 않으셨다면, 

그것도 자애로운 어머니 이상으로 자애롭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나는 원죄를 지니고 잉태되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슬픈 운명을 타고났을 것이다.  


따라서 내 원죄 없는 잉태의 일차적인 원인은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있었다.

  - 하느님의 뜻은, 

원죄의 얼룩이 없는 이 잉태로 하여, 영예와 영광과 감사를 받으소서.

 


  그러면, 내 마음의 아가야, 이제 이 엄마의 말을 귀담아 들어라.  

너 자신의 뜻일랑은 제쳐놓아라.  

그것을 하나의 생명 현상으로 인정하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여라.

네 천상 엄마는 단 하나의 동작도 자신의 뜻대로 하기보다는

수천 번 수만 번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


너는 나를 닮고 싶지 않느냐?  

네가 네 창조주께 대한 흠숭으로 네 뜻을 바치고자 한다면, 

하느님의 뜻이 네 영혼 안에서도 이 첫째 단계에 해당하는 조처를 취하실 것이니, 

너는 너 자신이 부드러운 천상 미풍으로 형성되고 정화되고 따뜻해져서 

격정의 씨앗들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첫째 단계에 위치해 있는 느낌이 들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주의를 기울여라.  

내 말을 여겨듣고자 한다면 내가 너를 이끌어 주겠다.  

네 손을 잡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영원한 길로 데려가겠다.  

내 푸른 망토로 안전하게 감싸서 지켜 주리니, 

너는 나의 영예와 영광과 승리가 되어라.

 



  영혼의 응답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어머니의 모성적인 무릎 위에 저를 데려 가시어, 제게 대한 어머니의 소임을 완수하소서.  

어머니의 거룩하신 손으로 제 뜻을 가져가소서. 

어머니의 손가락으로 그것을 만져 깨끗하게 하시고 새로이 만드시며, 따뜻하게 하시어, 

제가 오로지 하느님 뜻 안에서만 살도록 가르쳐 주소서.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바로 이 아침부터 네가 무슨 일을 할 때든지 너의 뜻을 내게 다오. 

 네 뜻을 내 손에올려 놓고 이렇게 말하여라 : 

"어머니, 어머니께서 손수 제 뜻을 창조주께 제물로 바쳐 주십시오."



  환 호 : 어머니, 제 영혼 안에 하느님의 뜻이 들어오시게 하시어, 

여기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시고, 여기에서 옥좌와 거처를 잡으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