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5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다섯째 단계

은가루리나 2016. 5. 3. 18:07


 제5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다섯째 단계

  - 시험에 대한 승리

 

   


  동정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천상 여왕님, 여왕님께서 제게 팔을 벌리고 계신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달려갑니다. 아니, 차라리 날아갑니다. 

제 천상 어머니의 순결한 포옹과 천상적인 미소를 즐기기 위함입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오늘 어머니의 모습은 승리자의 모습이십니다. 

승리자의 자태로 어머니의 시험을 이기신 이야기를 해 주시려고 하십니다. 


예, 어머니, 저는 기꺼이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간청하오니, 제게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께서 예비하신 시험들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게 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지극히 사랑하는 예야, 내 비밀을 네게 털어놓고 싶은 마음 간절하구나,. 

이것이 내게 매우 영광스럽고, 또 하느님의 뜻에도 영광을 드리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야말로 

나의 원죄 없는 잉태와 거룩함과 여왕권과 모성의 일차적인 원인이시니 말이다. 

과연 나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 덕분이니, 나는 그 뜻 외에 다른 것은 도무지 알지 못한다. 

거룩한 교회가 공경하는 나의 숭고한 특전은 모두 

내 안에 군림하여 다스리시며 생활하시는 하느님 뜻의 결과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나는, 

하늘과 땅을 놀라게 하면서 많은 특전들과 탄복할 결과들을 내 안에 낳은 것이 누구였는지를

모든 이가 알게 되기를 열망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아가야,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지고하신 분께서 나의 인간적인 뜻을 달라고 하셨을 때에, 

나는 인간의 뜻이 그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중대한 해악을 깨달았고, 

그것이 모든 것을, 

심지어 그 자신을 빚어내신 창조주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까지도 

얼마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인간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피조물은 전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

나약하고 변덕스러우며 무질서하다는 것 

-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인간의 뜻을 당신의 신적인 뜻의 본성과 일치하도록 창조하셨고, 

신적인 뜻이 인간적인 뜻의 힘이 되고, 

일차적인 동인(動因), 지주, 양식 및 생명이 되도록 창조하셨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 안의 신적인 뜻에 생명을 주지 않는다면, 

창조된 순간에  우리의 인간적 본성 안에 받은 권리뿐만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선도 배척하는 것이 된다. 



  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중대한 모욕을 받으시게 되고 

인간은 빗물처럼 쏟아지는 해악을 입게 된다는 것을,  

나는 너무나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나는 내 뜻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극심한 두려움과 반감을 느꼈고, 

그것은 당연한 두려움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아담 역시 창조 당초엔 아무런 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담은 자기 뜻대로 함으로써 

그 자신과 대대손손을 얼마나 허다한 악 속으로 던져넣고 말았느냐? 



  그리하여, 두려움 때문에, 또 두려움보다는 내 창조주께 대한 사랑에 이끌려서, 

네 엄마인 나는 절대로 내 뜻을 따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내게 그토록 많은 은총과 특전의 바다들을 주신 그분께 

내 희생을 더 확실하고 더 크게 증거하기 위해서 

나의 인간적인 뜻을 하느님의 옥좌 밑에 붙들어 매어 

끊임없는 사랑과 희생의 선서가 되게 하였다. 

한평생 단 한 순간도 내 뜻을 사용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쓰겠다고 서약한 것이다.

 


  얘야, 어쩌면 나의 뜻 없이 산다는 것이 네게는 대수롭지 않은 희생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희생과 유사한 것은 달리 없다. 

실제로, 내 희생에 비하면, 

인류 역사 전체에 걸친 다른 모든 희생은 그림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쯤, 그렇다. 

한 순간쯤 자신을 희생하기는 쉽지만, 그 다음 순간은 이미 쉽지 않다. 

모든 순간, 모든 행위에 있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선을 하지 않는 것, 

그렇게 평생토록 자신의 뜻에는 생명을 주지 않는 것 – 이것이야말로 희생 중의 희생이다. 


인간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증거이고, 

하느님의 뜻 자체에 이끌린 가장 순수한 사랑 

– 우리의 창조주께 바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사랑이다. 

이는 참으로 큰 희생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실 수 없고 

사람도 그 자신의 창조주를 위해 더 바칠 것을 찾아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지극히 사랑하는 얘야, 

이처럼 내 창조주께 내 뜻을 선물로 드렸기 때문에 

나는 하느님께서 내게 원하신 시험에서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고, 

하느님께서도 나의 인간적인 뜻을 이겼다고 생각하셨다. 

그분께서는 내 시험의 결과를, 

즉 자기 자신의 뜻 없이 사는 한 영혼을 기다리고 계셨으니, 

그것은 인류의 운명을 치유하고 관용과 자비를 드러내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내일 또 너를 기다리겠다. 

내가 시험을 이긴 후 하느님의 뜻이 행하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려는 것이다. 



  지금은 다만 한 마디만 하겠다, 

얘야, 네 뜻 없이 사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임을 네가 안다면 참 좋겠다! 

알다시피 나는 네 엄마이니, 엄마는 자기 아이가 행복한 것을 보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네가 네 엄마가 살았던 것처럼 네 뜻 없이 살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겠느냐? 

네가 그렇게 산다면 무엇이든지 주겠다.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나를 부를 수 있게 하겠고, 

온전히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아기를 가진 행복과 흐뭇함과 기쁨을 얻기 위하여 

내가 전적으로 너의 것이 되겠다. 

 



  영혼의 응답 



  승리의 여왕님, 저는 어머니의 자애로우신 손에 제 뜻을 맡깁니다. 

어머니께서 어머니로서 저를 위하여 이 뜻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드시고 

어머니의 뜻과 함께 하느님의 옥좌 밑에 묶어 두시어, 

제가 다시는 저의 뜻으로 살지 않고, 언제나 언제까지나 하느님의 뜻으로만 살게 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네가 하는 모든 행위를 내 모성적인 손에 맡기면서 네 뜻을 내게 넘겨 주기 바란다. 

그리고 너의 뜻 대신 하느님의 뜻이 흘러내리게 해 달라고 내게 청하여라.

 


  환 호 : 승리의 여왕님, 제 뜻은 아예 가져 가시고 그 대신 하느님 뜻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