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넷째 단계 - 시험
동정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제가 또 사랑하올 천상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 있습니다.
마음이 두근거리고, 사랑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아름다운 가르침을 듣고 싶은 열망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머니의 손을 내밀어 저를 품에 안아 주십시오.
어머니의 팔에 안겨 지내는 순간들이 저에게는 낙원이요, 행복입니다.
오, 어머니의 음성이 얼마나 듣고 싶은지!
그 말씀을 듣고 있으면 제 마음 속에 새 생명이 흘러들어옵니다.
그러니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어머니의 거룩한 가르침을 실행에 옮길 것을 약속합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얘야,
하느님 뜻의 천상 신비들을 알아듣게 하려고
너를 내 모성적인 가슴에 꽉 껴안고 있는 것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네가 알면 참 좋겠구나!
네가 그토록 내 말을 듣고 싶어 한다면,
그 열망은 바로 네 마음 안에서 메아리치는 나의 열망이다.
아기가 (가까이) 있기를 원하고, 아기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룩하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것은
바로 너의 이 엄마인 까닭이다.
내 마음의 아가야, 내 말에 주의를 기울려라.
내 모성적인 마음이 내 아기인 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를 원한다.
내가 너에게 말하려고 하는 비밀은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니,
그것은 하느님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역사 전체를 통해서
허락하시지 않으셨 던 놀라운 은총을 인류에게 주시려고,
하느님 뜻의 놀라운 일들과,
사람이 그 뜻에 자신을 맡길 때에 그 사람 안에서 어떤 역사를 하시는지를
알려 주시고자 하신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의 눈앞에 나를 모범으로 세우신다.
지극히 영광스럽게도 나는 온전히 하느님 뜻 안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얘야, 들어보아라.
나는 잉태되자마자 하느님의 기쁨이 되었다.
하늘과 땅이 나를 경축하며 그들의 여왕으로 승복하였다.
나는 그야말로 내 창조주와 하나였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역 속에서 여왕임을 느꼈고,
말할 것도 없이 창조주와 따로 떨어져 있은 적이 없었다.
나를 지배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하느님의 세 위격도 지배하고 계시기에
우리 사이에 분리란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느님의 세 위격과 나 사이에 모든 것이 미소요 축제였던 시기에,
나는 성삼위께서
내가 (신실하다는)증거를 잡지 않으시면 나를 신뢰하실 수 없으리라는 점을 깨달았다.
예야, 시험은 승리를 나타내는 깃발이다.
시험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모든 선을 무사히 받게하고 영혼을 성숙시켜
위대한 정복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나 역시 이 시험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창조주께서 나에게 주신 수많은 바다들 - 은총의 바다들에 대한 보답으로,
나의 온 생애를 희생으로 바치게 되더라도 그분께 충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셨기에 저도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느냐!
시험이 없다면 결코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얘야,
하느님의 뜻이 내게
흠 없고 거룩한 인간의 창조에 대해 알려 주셨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처음에는 모든 것이 그분께도 기쁨이었다.
그분께서 삼라만상을 다스리시니, 만물이 그분의 가장 미소한 원의에도 순종하였다.
하느님의 뜻이 아담 안에 군림했으므로,
그 덕분에 아담 역시 자신의 창조주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아담에게 온갖 좋은 것을 다 주신 하느님께서는 그의 충실성를 확보하시려고
에덴 동산의 헤아릴 수없이 많은 과일들 중에서
단 하나만은 따먹지 말라고 명하셨다.
그것은 아담의 무결함과 거룩함과 행복을 보증하고
그에게 만물을 지배할 권리를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원하신 시험이었다.
그러나 아담은 이 시험에서 충실함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그가 신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를 믿으실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아담은 지배권과 무결함과 행복을 잃고 말았고,
창조 사업을 뒤엎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내 마음의 아가야,
아담과 그 후손들의 인간적인 뜻이 그토록 중대한 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네 천상 엄마인 나는, 비록 갓 잉태된 때였지만,
인간의 그 타락으로 말미암아 몹시 울면서 비탄의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내가 우는 것을 보신 하느님의 뜻은
나에 대한 시험으로 내 뜻을 그분께 맡길 것을 요구하셨다.
하느님의 뜻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
“너에게는 아담에게 요구한 것처럼 과일 하나를 따먹지 말라는 요구는 하지 않겠다.
아니고말고!
그보다는 너의 뜻을 내게 다오,
내 거룩한 뜻이 명하는 대로, 너는 너 자신의 뜻을 지니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면 내 뜻이 너의 생명이 되고,
너와 더불어 하고자 하는 바를 하면서 든든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이 내 영혼에 넷째 단계를 수행하셨으니,
나에 대한 시험으로 내 뜻을 요구하시면서 내가 이 시험을 받아들이고
‘피앗!’(Fiat) -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 이라고 말씀 드리기를
기다리신 것이다.
나는 이제 네가 내일 다시 내 무릎 위에 오기를 기다리겠다.
그 시험의 결과에 대해서 말해 주려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이 엄마를 본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엄마로서 당부하는 것이니,
너는 하느님께 그 무엇도 거절하면 안된다.
설사 그 때문에 평생토록 희생을 치러야 할 경우라 하더라도 그렇다.
하느님께서 네게 원하시는 시험,
곧 네 충실성을 증거해야 하는 시험 속에서 네가 흔들림 없이 침착하다면,
하느님의 계획이 네게 이루어지게 하고, 그분의 고결한 능력도 네게 반영되게 한다.
이는 화가가 수많은 붓질로 작품을 완성하듯이
영혼을 매만져 지고하신 분의 걸작으로 만드는 힘이다.
말하자면 시험은
하느님께서 사람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질료를 그분의 손 아래에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 시험에서 충실하지 못한 사람과는 친교를 맺지 않으신다.
그런 영혼은, 더욱 나쁘게도,
자기 창조주의 지극히 아름다운 작품들을 무질서 속으로 던져 넣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야, 주의해야 한다.
시험 속에서 네가 충실하면 이 엄마를 더 기쁘게 할 것이다.
내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해 다오,
그러면 내가 무슨 일 속에서나 내 아기인 너를 인도하며 떠받쳐 주는 지주가 되겠다.
영혼의 응답
거룩하신 어머니, 저는 제 나약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모성적인 자애로우심이 제게 어찌나 큰 믿음을 불어넣어 주시는지
어머니에게서 무엇이든지 다 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하고,
어머니와 함께라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더욱이, 저는 하느님께서 제게 주시는 시험도 어머니의 손에 맡겨 드립니다.
제가 하느님의 계획을 망치지 않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은총을
어머니께서 주시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네 영혼과 몸의 모든 고통을 가지고 내 무릎 위에 세 번 올라오너라.
모든 것을 이 엄마에게 가져오라는 말이다.
내가 그 모든 것을 축복하여, 필요한 힘과 빛과 은총을 쏟아넣어 주겠다.
환 호 : 천상 어머니, 저를 팔에 안으시고 제 마음에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 지소서.” (Fiat, Fiat, Fiat) 라고 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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