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8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께서 창조주께로부터 인류의 운명을 안전하게 이끌 임무를 받으심

은가루리나 2016. 5. 6. 23:14

  제8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께서 창조주께로부터

  인류의 운명을 안전하게 이끌 임무를 받으심  




  하느님의 대리자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천상 어머니, 제가 여기 어머니 곁에 와 있습니다. 

사랑하올 어머니 없이 어떻게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가련한 마음이 불안에 잠겨 있을 때에도, 

어머니의 품에 안겨 말씀에 귀 기울이는 아주 조그마한 아기가 되어 어머니의 무릎 위에 있으면, 

평화에 감싸임을 느끼게 됩니다. 


어머니의 감미로운 음성은  제 모든 쓰라림을 가라앉히고 

제 뜻을 부드럽게 묶어  하느님 뜻의 발판으로 놓아 주시고, 

하느님 뜻의 감미로운 지배와 그 생명과 행복을 느끼게 하십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지극히 사랑하는 아가야, 

나는 너를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이 엄마를 신뢰하고, 네 뜻을 쳐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라.

네가 내게 성실하면, 

너의 모든 임무를 내가 대신 떠맡고  너에 대한 참된 엄마로서의 소임을 완수하겠다. 

그러므로,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내가 너를 위해 행했던 바를 들어 보아라. 


  나는 단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무릎 위에 있었을 뿐이다. 

너무나 조그마하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니까. 

그러나 하느님의 뜻이, 그 생명을 내가 소유하고 있는 하느님의 뜻이 

그렇게 내 창조주를 찾아뵈올 수 있게 해 주신 것이다.


  내게는 문이란 문이, 길이란 길이  죄다 열려 있었으니, 

그분들을 (즉 천주 성삼위를)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인간의 뜻만이  가련한 인간에게 공포와 두려움과 신뢰 부족을 초래하여,

자녀들을 매우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기를 원하시는 분을 멀리하도록 할 뿐이다. 

따라서 사람이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며 

자기의 창조주이신 아버지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될 줄을 모른다면, 

그것은 그 사람 안에 하느님 뜻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뜻 때문에  심한 고통과 죽음을 방불케 하는 고통을 겪기도 하는 것이니, 

너는 절대로 네 뜻을 따라서는 안된다. 

그렇게 너 자신에게서 오는 치명적인 고통일랑은 원하지 말고 겪지도 말아라. 

이는 가장 괴로운 고통이니 

(하느님 뜻의) 격려와 힘을 얻지 못한 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품안으로 갔다. 

하느님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고, 나를 보시자 무척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어찌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내가 나타나자  내 영혼에 사랑과 성덕의 다른 바다들을 부어 주셨다

말하자면, 하느님께로부터 물러나올 때마다 

나는 언제나 놀라운 선물들을 더 얻곤 한 것이다.



  그리고, 성삼위 하느님의 품에 안겨 있는 동안, 나는 인류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자주 눈물을 흘리고 탄식하면서,

얘야, 너를 위해서, 또 모든 이를 위해서 기도하곤 하였다. 

너의 반항적인 뜻 때문에, 

너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 뜻에 종살이를 하고 있는 너의 슬픈 운명 때문에  기도한 것이다. 


내 아기가 불행한 것을 보며 나는 몹시 울었고, 

내 눈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손을 흠뻑 적시기도 하였다. 

그러면 내 눈물에 감동하신 성삼위께서  줄곧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지극히 사랑하는 아가야, 네 사랑이 우리를 묶는구나. 

너의 눈물은  우리의 신적 정의의 불길을 끄고, 

너의 기도는  우리를 사람들에게로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는지, 너를 이길 수가 없다. 


그러므로 너에게 인류의 운명을 안전하게 이끌 임무를 주는 바이니, 

네가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의 대리자가 되어라. 

사람들의 영혼을 네게 맡긴다.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모욕받는 우리의 권리를 수호하여라. 

네가 사람들과 우리 중간에 서서, 그 양자 사이의 관계를 재건하여라. 

우리는 네 안에서  패배를 모르는 하느님 뜻의 힘을 느낀다. 

하느님의 뜻이  너를 통하여 기도하며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너에게 저항할 수 있겠느냐? 

너의 기도는 명령과도 같고, 너의 눈물은 하느님인 우리마저 지배한다. 

그러니 너의 사업을 밀고 나가거라.!"



  사랑하는 얘야, 하느님 성삼위의 이 사랑에 찬 말씀을 들으면서 

내 조그마한 가슴은 사랑의 불길로 살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게 주시는 임무를 사랑을 다하여 받아들이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지존하신 하느님, 저는 여기 당신 품안에 있으니, 좋으실 대로 저를 써 주십시오. 

제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제게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목숨이 있다면 

그들의 처분대로, 또 당신의 처분대로 맡길 것입니다. 

그들 모두를 당신의 부성적인 품안에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함입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내가 하느님 `말씀` 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나는 내심으로 이중적인 모성애를 느끼고 있었다. 

하느님께 대한 모성애는  그분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인간에 대한 모성애는  그들을 안전하게 이끌어 오기 위한 것이었다. 


나를 지배하시는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과 인간을 떼어 놓고 각각에 대해서 따로 일하시는 법이 없으므로, 

하느님과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을 다 함께 내 안에 데려 오셨다. 


그러니 나의 모성적인 마음은 

인간의 죄로 인한 모욕을 보상 받기를 원하시는 하느님과 

하느님 정의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간을 한꺼번에 느끼게 되었다.


  오,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겠느냐! 

나는 내 눈물을 모든 이의 마음에 흘러내리게 하여, 

그들 모두가 내 모성애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얘야, 너를 위해서, 또 모든 이를 위해서 소리 내어 울곤 했던 것이다. 


그런즉 너는 내 말을 들어야 한다. 

따뜻한 동정심을 가지고 내 울음 소리를 듣고, 

내 눈물로  네 격정의 불을 끄며 네 뜻을 죽여야 한다. 

그리고 내가 주는 임무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임무는  네가 언제나 네 창조주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영혼의 응답

 

  천상 어머니, 제 가련한 마음은 

어머니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듣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습니다. 


아, 과연 어머니께서는 저를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저를 위해서 소리내어 울기까지 하시니까요! 

어머니의 눈물이 제 마음 속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방울져 내리는 눈물이 그 수만큼 많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어머니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저는 제 눈물도 어머니의 눈물과 합치고 싶습니다.

 

엉엉 울면서 간청하오니, 

저를 홀로 있게 하지 마시고 무엇을 할 때나 지켜보아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저를 때려서라도 제게 대한 어머니의 소임을 완수하십시오. 


저는 어머니의 작은 아기로서 

어머니 마음에 드시는 대로 일하실 수 있도록  저 자신을 맡겨 드립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임무를 제가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는 것이고, 

그리하여 어머니의 거룩한 임무의 완성작이 된 저를 안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데려가실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뜻,고통, 눈물,근심,의심 및 두려움을 이 엄마의 손에 맡겨라. 

나는 그것을 네가 내 아기임을 나타내는 징표로 내 모성적인 마음에 간직하겠다. 

그리고 하느님 뜻의 귀한 징표를 너에게 주겠다.



  환  호 : 천상 어머니, 제 영혼 속에 어머니의 눈물을 쏟아 부어 주시어, 

제 뜻이 제게 입힌 상처들을 치유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