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6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여섯째 단계

은가루리나 2016. 5. 3. 18:08


  제6일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여섯째 단계

  -승리 이후의 소유

 

 


  동정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모후이신 어머니, 또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게 손을 펴시어 어머니의 무릎 위로 데려가셔서 가슴에 안아 주십시오.  

그러면 어머니께서 소유하신 하느님 뜻의 생명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오, 이 생명의 열기는 참으로 쾌적하고, 그 빛은 참으로 날카롭습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저를 이토록 사랑하시니, 

부디 어머니께서 감추고 계신 태양인 하느님의 뜻 안에 

티끌처럼 작은 제 영혼을 잠그시어, 

저도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제 뜻은 이제 없습니다.  이미 죽었습니다.  

이제 부터는 하느님의 뜻이 제 생명이 될 것입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지극히 사랑하는 아가야, 

네 엄마에게 의탁하면서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여라.  

그렇게 하노라면, 네 뜻은 딱 질색인 반면에  하느님 뜻은 열망하게 될 것이다.  

이 하느님 뜻의 생명을 네 안에 기르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이다.



  얘야, 너는 알아야 한다.  

천주 성삼위께서 나를 확실히 믿게 되신 것은  그 시험을 통해서 였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두 내가 아무런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지극히 놀라운 일인  나의 원죄 없는 잉태를 

단지 하느님께서 내게 베푸신 기적으로만 알고 있는데, 아니다. 

그것은 아주 틀린 생각이다! 


하느님께서는 실제로 나에게, 다른 누구가 아니라 바로 나에게, 

시험을 치를 것을 요구 하셨다. 

그런데 이를 더 없이 큰 지혜로 의롭게 시행하셨다. 

장차 영원하신 '말씀' 이 내 안에 강생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내 안에 원죄의 얼룩이 있는 것은 물론, 

인간적인 뜻이 작용하는 것도 합당하지 않았으니, 

하느님께서 인간적인 뜻이 작용하고 지배하는 조물 안에 내려오신다는 것은 

천만 부당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하느님께서는 내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확보하시기 위한 시험으로, 

평생토록 내 뜻을 바쳐줄 것을 요구하신 것이다. 

일단 이 나라가 내 안에 확립되자, 

하느님은 내게서 원하시는 바를 다 하실 수 있었고, 내게 모든 것을 주실 수 있었다. 

그분은 내게 아무 것도 거절하지 않으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중단했던 이야기로 돌아가자.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신 일 가운데서 

내가 이 훈화를 통해 아직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들어보아라, 얘야, 내가 시험에서 이기고 나자, 

하느님의 뜻이 내 영혼 안에 여섯째 단계를 시행하셨는데, 

그것은 

나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한 많이 하느님의 모든 재산을 소유하게 하신 일이었다. 

일체 모든 것이 나의 것이 되었으니, 

하늘과 땅과 하느님까지, 바로 그 분의 뜻까지 내 것이었다. 


나는 나 자신이 

하느님의 성성(聖性)과 사랑과 아름다움과 능력과 지혜 및 선성(善性)을 소유한, 

만물의 여왕임을 느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집이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의 부성애와 그분의 자녀가 되는 지고한 행복을 사무치도록 절감할 뿐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의 아버지다우신 무릎 위에서 자라나서  다른 어떤 사랑도 모를 뿐더러 

내 창조주께서 주시는 지식 외의 다른 어떤 지식도 지니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달리) 누가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신 일에 대해서 네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이 뜻이 나를 너무도 높고 아름답게 들어올리셨기 때문에 

천사들마저 

나에 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할 지를 몰라서 입을 다물게 되었을 정도이다.



  지극히 사랑하는 딸아, 네가 또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하느님의 뜻이 그렇게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소유하게 하셨기 때문에 

나는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까지도 소유하게 되었음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하느님의 뜻이 그 권능과 무한성과 만물을 두루 꿰뚫어 아시는 능력으로

모든 사람을 내 영혼 안에 넣으셨으므로 

나는 내 마음 안에 있는 그들 각자의 작은 자리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잉태된 순간부터 나는 너를 내 마음 안에 낳았고, 

끔찍이 사랑했으며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너를 무척 사랑했기에  하느님 대전에서 내 모성적 임무를 수행하였고, 

너를 위해 기도하고 탄식하면서 엄마다운 뜨거운 마음으로, 

"오, 내 아기가 나처럼 모든 것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고 싶구나!" 하고 

외치기도 한 것이다.



  그런즉 

이 엄마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시는 너의 인간적인 뜻을 인정하지 말아라. 

네가 그렇게만 한다면  모든 것이 너와 나의 공동 소유가 된다. 

네 힘이 하느님의 힘을 입어 

모든 것이 거룩함과  사랑과  신적인 아름다움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오 마리아야, 너는 온전히 아름답고, 온전히 거룩하고, 온전히 깨끗하구나." 하시며 

나를 극구 칭찬하신 것과 같이, 

나도 내 뜨거운 사랑으로 이렇게 말 할 것이다 .

"내 아기가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있으니  아름답고 깨끗하고 거룩하구나."




  영혼의 응답 



  오, 천상 여왕님, 저도 어머니께, 

"제 천상 어머니께서는 온전히 아름답고 깨끗하고 거룩하십니다." 라고 찬미 드립니다.  

어머니의 마음 안에 저를 위한 자리가 있다시니, 

그 안에 저를 가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결코 제 뜻대로 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 뜻대로 하여, 

어머니와 이 아기가 함께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를 내 안에 세우시고  만물을 소유하게 하신 데 대한 감사로 

"영광송"을 세 번 바쳐라.  

그리고 영광송을 바칠 때마다, 

지고하신 분께서 내게 하신 말씀을 네 말로 삼아 이렇게 덧붙여라.

"어머니께서는 온전히 아름답고 깨끗하고 거룩하십니다."


 

  환 호 : 천상 여왕님, 하느님 뜻이 저를 차지하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