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9일} 하느님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을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화해를 이룩할 천상 중재자로 임명하심

은가루리나 2016. 5. 7. 09:35

 제9일


 하느님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을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화해를 이룩할 천상 중재자로 임명하심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지극히 고귀한 ‘여인’ 이신, 사랑하올 어머니, 

제가 보기에 어머니께서 저를 부르시는 것은 

마음속에서 불타는 뜨거운 사랑을 느끼시기 때문이고, 

또 어머니의 이 아이를 위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행하신 일을 들려주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창조주를 향하여 걸음을 옮기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여간 아름다운 일이 아닙니다! 


아장아장 걸어오는 그 가벼운 발소리를 들으시고 

천주 성삼위께서 어머니를 바라보십니다.  

그분들은 어머니의 눈길이 너무나 맑아서  마음이 꿰뚫리는 것을 느끼시면서 

더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어머니의 티 없는 미소를 보면서 마주 미소를 지으시려고, 

또 어머니와 함께 놀이를 하시려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그렇게 어머니의 창조주와 기쁨을 나누며 미소를 주고받으실 때에

이 세상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면서 심한 가난을 겪고 있는 이 아이를 기억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때때로  제 뜻이 

하느님 뜻의 나라 밖을 엿보다가  저를 거기에서 떼어 멀리로 데려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내 모성적인 마음의 아가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절대로 너를 잊지 않을 테니까. 

사실 네가 언제나 하느님 뜻을 따르며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산다면 

우리는 서로 나뉠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이다. 

내가 언제나 네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지고하신 분의 뜻 안에서 살도록 너를 이끌고 가르칠 터이니,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려라!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는 일체가 평화롭고 안전하다.


  오직 인간의 뜻만이  영혼들을 괴롭히고 

더없이 훌륭한 일과 거룩한 일들을 위태롭게 할 뿐이다. 

인간의 뜻 안에서는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성덕도 덕행도 영혼의 구원마저 그렇게 된다.

 

그리고 인간적인 뜻대로 사는 사람의 특징은 항구성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즉 누가 인간적인 뜻의 지배를 받는 사람을 믿을 수 있겠느냐? 

아무도 하느님도 사람도 믿지 못한다. 


그러니, 사랑하는 얘야, 

어떤 바람기 같은 것이 너를 항구하지 못하게 하려고 든다면, 

하느님 뜻의 바다에 몸을 던져  네 엄마의 무릎 위로 와서 숨어라. 

이 엄마가 너를 인간적인 뜻이라는 바람기에서 지켜 주고, 

내 팔로 껴안아 하느님 뜻의 나라로 가는 여정을 굳건하고 안전하게 해 주겠다.

 

 

  이제는, 얘야, 지고하신 분의 대전으로 가는 나를 지켜보면서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빠르게 날아 성삼위 하느님의 거룩하신 팔 안에 들어갔다. 

그리고 도착하자  그분들의 용솟음치는 사랑을 느꼈다. 

그 사랑은 마치 사나운 파도처럼 나를 뒤덮었다. 


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이냐!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행복과 거룩함과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게다가 얼마나 아름다움을 느끼는지  하느님 자신이 그 완전한 아름다움에 황홀해 하신다. 

이 아름다움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기에 불어넣어 주신 것인데도 말이다.

 

 

  나는 그분들을 흉내 내고 싶었다. 

비록 조그마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뒤지고 싶지 않아서 

그분들께서 내게 주신 사랑의 파도로 내 파도를 만들어 

내 사랑으로 내 창조주를 뒤덮으려고 했다. 


이렇게 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는데, 

그것은 내 사랑으로 그분들의 무한한 사랑을 뒤덮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애써 보았다. 

그러자 입술에 티 없는 미소가 나타났다. 

이 미소를 보시고  지고하신 분께서도 미소를 지으시며 칭찬해 주셨고, 

나의 작음을 즐거워하셨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놀이를 한창 즐기고 있었던 바로 그 순간에도 

나는 땅에 있는 내 인류 가족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기억하고 

나 역시 그들의 후손임을 떠올렸다. 


오, 얼마나 슬펐는지! 

그래서 나는 영원하신 ‘말씀’께, 

강생하시어 그들의 처지를 회복시켜주시기를 빌었다. 

얼마나 간절히 빌었는지  나의 미소와 즐거움은 울음으로 바뀌었다. 


지고하신 분께서 내 눈물을 보시고, 

그것도 특히 조그만 아기의 눈물이었기 때문에  매우 감동하셔서, 

나를 그 거룩하신 가슴에 안고 눈물을 닦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울지 말고, 힘내어라! 

우리는 인류의 운명을 네 손에 맡긴다. 

이미 그런 임무를 네게 주지 않았느냐? 

이제 네게 더 큰 위로를 주려고  너를 우리 자신과 인류 가족사이의 중재자로 삼는다. 

그런즉 네가 인류를 우리와 화해시켜야 한다. 

네 안에 군림해 있는 우리 뜻의 힘이 우리로 하여금 

가난하고 위태로워진 가련한 인류에게 평화의 입맞춤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얘야, 

하느님의 이 겸손 앞에서 내 마음이 무엇을 느꼈는지를  누가 너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얼마나 뜨거운 사랑을 느꼈는지 나는 기절할 지경이었고, 

그 실신 상태에서 죽음의 고통을 겪으면서 

나의 이 사랑을 가라앉힐 수 있는  더 큰 사랑을 찾게 되는 것이었다.

 


  이제 한 마디만 더 하마, 

얘야, 네가 네 뜻을 밀어제치고 하느님 뜻에 왕다운 자리를 내어 드린다면, 

너도 또한 네 창조주의 완전한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네가 네 창조주의 미소가 되고, 그분께 기쁨을 드리며, 

세상과 하느님을 화해시키는 끈이 될 것이다.

 

 


  영혼의 응답



  아름다우신 어머니, 어머니의 이 아이를 도와주십시오. 

손수 저를 하느님 뜻의 나라의 바다 속에 넣어 주십시오. 

영원한 사랑의 파도로 저를 뒤덮으시어, 

하느님의 뜻과 사랑 외에는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느끼지 않게 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나의 모든 행동을 네게 달라고 청하여, 그것을 네 마음 안에 넣어라. 

그러면 내 마음을 다스리시는 하느님 뜻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그것을 지고하신 분께 바치면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내게 맡겨 주신 모든 임무에 대해 감사를 드려라.

 

 

  환 호 : 평화의 여왕님, 하느님 뜻이 제게 평화의 입맞춤을 해 주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