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3일} 첫 고통의 시간/소리 없는 빛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도록 동방 박사들을 인도하는 별/여왕의 고통을 알리

은가루리나 2016. 5. 9. 20:55


  제23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첫 고통의 시간

  소리 없는 빛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도록 동방 박사들을 인도하는 별

  지존하신 여왕의 고통을 알리는 예언자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지극히 아름다우신 어머니, 제가 또 어머니 곁으로 왔습니다. 

어머니의 이 아이는 어머니 없이는 지낼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떤 때는 팔에 안고 계시고 

어떤 때는 구유에 누이신 채 무릎 끓고 경배하며 랑하시는  

천상 아기의 황홀한 매력에  

저는 넋을 잃은 채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복되신 운명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 자신이 

바로 어머니 안에  그분의 나라를 확장하신  

하느님 뜻의 열매요 고귀한 보증이라고 말입니다. 


오 어머니, 부디 어머니의 능력이 담긴 말씀을 들려주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세우십시오.

 

 


  천상 어머니의 훈화

 


  극진히 사랑하는 아가야, 너를 곁에 두고, 

모든 것에서 하느님 뜻의 나라를 확장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으니 여간 기쁘지 않구나! 

하느님 뜻의 생명에 싸여 있는 모든 십자가와 고통과 굴욕은, 

말하자면 그분 수중에 있는 으뜸가는 일이니, 

바로 하느님 뜻의 나라를 길러 한층 더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유의하여 이 엄마의 말을 들어라. 

나는 예수님과 성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 동굴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였다!

조그만 동굴은, 

아기 하느님과 우리 안에서 작용하시는 하느님 뜻으로 말미암아  낙원으로 바뀌었다. 

사실, 고통과 눈물이 없지 않았지만, 

하느님 뜻이 모든 행위에서 일으키는  기쁨과 행복과 빛의 무한한 바다들에 비하면, 

그런 것은 이 바다들 속에 떨어진 한 두 방울의 물방울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소중한 아들의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현존이 가장 큰 행복들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얘야, 천상 아기가 태어나신지 여드레째가 되는 날, 

하느님의 뜻은 고통의 시간이 왔음을 알려 주셨으니, 

귀여운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는 명이었다. 

오, 살을 베어 내는 고통을 당해야 하다니!

그 당시의 율법에 따라  맏아들은 모두 그 고통스러운 할례를 받아야 했는데, 

가히 죄의 법이라고 일컬어질 만한 것이다.

내 아들은 아무 죄가 없었고  그분의 법은 사랑의 법이었지만, 

그래도 그분은 왕인 인간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을  형제로 삼고 드높여 주려고 찾아오셨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율법에 따르기로 하신 것이다.

 

  얘야, 성 요셉과 나는 고통으로 몸이 떨렸지만,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할례를 베풀 사람을 불렀다. 

아기 예수님은 

살을 베어 낸 그 끔직한 아픔 때문에  울면서 내 품에 안겨 도움을 청하셨다.

성 요셉과 나는  우리의 눈물을 그분의 눈물과 섞었고, 

예수님께서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처음으로 흘리신 피를 거두어 간직하였다. 

그리고 아기에게는 예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늘과 땅과 지옥마저 떨게 할 강력한 이름 

모든 마음들의 향유와 보호와 도움이 될 그 이름이!

 

  그런데, 얘야, 이 할례로 인한 상처는 

바로 인간이 자기 뜻을 행함으로써 그 영혼에 끼친 무자비한 상처의 표상(表象)이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은 

인간적인 뜻에서 오는 이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려고, 

곧 인간적인 뜻이라는 독이 

사람들 속에 양산(量産)한 숱한 죄들을 당신의 피로 치유하시려고

자원해서 그 상처를 받으신 것이다.

따라서, 인간적인 뜻으로 행하는 각각의 행위

인간이 그 자신의 살을 베어내는 상처요, 벌어져 있는 상처이다. 

그러므로 

천상 아기께서는 당신 자신의 상처로 인류의 모든 상처에 듣는 약을 마련하신 것이다.

 



  얘야,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있었다. 

하늘에 새로운 별이 나타나 반짝이면서 

그 빛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사람들을 찾아나서서

그들을 인도하여 그분을 알아보고 경배하게 한 일이었다.

높은 지위에 있었던 그 세 사람은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산 사람들이었는데, 

초자연적인 빛을 받고 감동해서 

그 별의 인도를 따라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동방의 세 박사가 거룩하신 아기 안에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구원하러 오신  하늘과 땅의 임금님을 알아본 순간,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으니 그것이 무엇인지 알겠느냐?

그들이 갓 태어나신 아기의 천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경배하는 순간, 

아기는 그 작은 몸으로부터 당신 신성의 광채를 뿜어내셨다. 

그러자 그 그곳은 낙원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아기 하느님께서  그 신성의 광채를 당신 인성 안으로 거두어들이신 후에야 

비로소 그분에게서 눈길을 뗄 수 있었다.


  그러자 나는 어머니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말씀’ 의 강생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면서 

믿음과 바람사랑 안에 굳건해지도록 하였다. 

그들이 예수님께 바친 선물들은  바로 이 믿음과 바람과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런 후 그들은 기쁨에 넘쳐 각각의 나라로 돌아가서 최초의 복음 선포자가 되었다.

 




제23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첫 고통의 시간

소리 없는 빛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도록 동방 박사들을 인도하는 별

지존하신 여왕의 고통을 알리는 예언자




  사랑하는 아가야, 내 곁에 머물러, 어디든지 나를 따라다녀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지 사십일이 되자, 

하느님의 뜻이 우리를 성전으로 부르셔서  율법의 규정대로 아들을 봉헌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으로 갔다. 

사랑하는 아기와 함께 내가 첫 외출을 한 것이다. 

한 줄기 고통이 내 마음을 찌르고 있었던 것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로 아기를 바칠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성전으로 들어갔다. 

먼저 하느님 대전에 경배하고 나자 사제가 불려 나왔다. 

아기를 사제의 팔에 맡기면서 

나는 영원하신 아버지께 만인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로 봉헌하였다. 


사제의 이름은 시므온이었다. 

그는 내가 아기를 팔에 맡긴 순간 

이 아기가 하느님의 ‘말씀’ 이심을 알아보고 한없는 기쁨에 잠겼고, 

봉헌식을 마친 후 예언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내가 겪을 모든 고통을 예언하였다.

 

  오,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이 

내 아기가 겪게 될 모든 처참한 고통을 얼마나 우렁찬 소리로 

이 어머니의 마음에 울리게 하셨는지! 

그러나 내 마음을 가장 날카롭게 찌른 것은  그 경건한 예언자가 나에게 

이 아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하실 분이며,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실 분이십니다.” 하고 한 말이었다.

 

  만일 하느님 뜻이 나를 부축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나는 순전히 고통 때문에 그 자리서 당장 죽었을 것이다. 

그 대신, 

하느님 뜻은 내게 생명을 주시면서 이 고통을 이용하여 내 안에 고통의 나라를, 

바로 하느님 뜻의 나라 속의 고통의 나라를 세우셨다. 

그리하여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소유한 것 외에도 

모든 고통의 여왕이며 어머니로서의 권리도 얻게 되었다. 

아, 그렇다, 내 고통으로, 

내 자녀들의 빚과  배은망덕한 자녀들의 빚까지도 갚을 금전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얘야, 너는 알아야 한다. 

하느님 뜻의 비추임을 받은 나는 

앞으로 겪게 될 모든 고통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 경건한 예언자가 말해 준 것보다 더한 고통도 알고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내 아들을 봉헌하는 장엄한 자리에서 그 말을 다시 듣자, 

정말 칼에 찔린 듯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피가 흐르는 느낌이었고, 

그것은 내 영혼 안에 깊은 상처를 내었다.

 

 

  그러니 이 엄마의 말을 듣고, 

고통 중에 있을 때나  특히 네가 드물잖게 부닥치게 되는 괴로운 상황들 속에서 

결코 낙심하지 마라. 

그보다는 오히려 대담한 사랑으로, 

하느님 뜻이  네 고통 속에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시게 하여라. 

그렇게 하면 

하느님 뜻이 네 고통을 무한한 가치가 있는  작은 금전으로 바꾸어 주실 것이고, 

너는 이 돈으로  인간적인 뜻의 종살이를 하고 있는 네 형제들의 빚을 갚고 속량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시 자유로운 자녀로서  하느님 뜻의 나라에 들어가게 할 수 있다.

 


 

  영혼의 응답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의 꿰뚫린 마음속에 제 모든 고통을 맡깁니다. 

그것이 제 마음을 얼마나 찔러대는지 어머니께서 아시니, 

부디 제게 대한 어머니의 모성적인 임무를 수행하시어, 

제 마음속에 어머니의 고통에서 나오는 향유를 부어 주십시오. 

그래야 저도 제 고통을 이용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를 정복하는 행복을  어머니와 함께 나눌 수 있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와서 내 팔에 안겨라. 

천상 아기께서 인간적인 뜻이 너에게 입힌 상처들을 치유해 주시려고 흘리신 

최초의 피를 부어 주겠다. 

너는 할례를 받으신 아기의 아픔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  세 번 사랑의 동작을 하여라.

 

  환  호 : 어머니, 어머니의 고통을 제 영혼 속에 부어 주시고, 

제 모든 고통을 하느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