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42,1-14 (1)} 예수님의 업적으로 만물을 뒤덮으신 하느님의 뜻.

은가루리나 2016. 5. 10. 21:1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42



1926년 7월 29일



예수님의 업적으로 만물을 뒤덮으신 하느님의 뜻.

누가 그런 즐거움을 또다시 드릴 것인가?




1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 안에서 내 일상적인 순례를 하다가 

이 거룩한 뜻이 

우리 주님의 인성 안에서 행하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지점에 다다랐다. 

주님의 눈물과 탄식과 신음소리, 

그분이 행하신 모든 것이  그분 뜻의 빛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내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


2 그리고 이 뜻의 빛살들에는 예수님의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고, 

예수님의 탄식이 가득 차 있었다. 

또 예수님의 고통스럽고도  사랑에 찬 신음소리가  그것들을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창조된 만물은  하느님의 뜻으로 가득하고 그 뜻으로 뒤덮여 있으므로, 

하느님 뜻의 빛살들이 만물을 비추자, 

만물이 예수님의 눈물을 방울방울 달고 있었고, 

그분의 탄식과 사랑으로 뒤덮였으며,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3 이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내 이마에 머리를 비스듬히 대시고 이르셨다. 


"딸아, 

첫 인간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뜻을 잃고 말았으므로  나의 인성이 필요하였다. 

'영원한 말씀' 과 일치한 나의 인성이 

스스로의 인간적인 뜻을 전적으로 완전히 희생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다시 얻기 위해서였고, 

그리하여 이 거룩하신 뜻을 인간에게 되돌려주기 위해서였다.


4 나의 인성은  

따라서 그 자신의 인간적인 뜻에 단 한 번의 생기도 주지 않았고, 

오직 희생하기 위하여 

- 인간이  지극히 높으신 뜻을 그토록 배은망덕하게 배척하는 것으로 (악용한) 

자유의 대가를 치르기 위하여  

그것을 지니고 있었을 뿐이다.


인간은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을 잃자, 

그 의 모든 좋은 것들과  행복과  통치력과  거룩함도 잃었다. 

그 모든 것이 인간을 버린 셈이었다. 

인간이 만일  하느님에게서 받은 인간적인 어떤 것을 잃었다면 

어떤 한 성인이 그것을 되찾아 인간에게 돌려줄 수도 있었겠지만, 

또 다른 하느님이며 사람인 존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만이) 하느님의 뜻을 되찾아  인간에게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6 그런데, 내가 인간을 속량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다면, 

나의 피 한 방울이나 작은 고통 하나만으로도  그렇게 하기에 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잃어버린 내 뜻을 돌려주기 위해서 왔다.


7 이 거룩한 뜻이  나의 모든 고통 속에, 나의 눈물과 탄식과 신음소리 속에,

곧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 속에  흘러내리기를 원했고, 

그것은  모든 인간 행위들 안에서  

또 그들 위에서  다스릴 권리를 다시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피조물 가운데에  이 의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것이다.



8 그런즉  내가 어린아이가 되어  울고  큰 소리로 탄식하며  신음소리를 내자, 

나의 거룩한 뜻이  모든 피조물을 내 눈물과 탄식과 신음소리로 뒤덮었고, 

햇살보다 더 강렬히 뒤덮. 

그러자  별이며  해며  별이 총총한 하늘이며  바다며  작은 꽃이, 

요컨대  모든 것이 울고 신음소리를 내며 탄식하였다.


9 내 안에 있는 하느님 이나  모든 피조물 안에 군림해 있는 뜻이나 

동일한 뜻이었기 때문에, 

지당한 일인 것처럼  별들이 울고  하늘이 신음소리를 내며  

해가 울부짖고  바다가 탄식했던 것이니, 

내 뜻의 빛이 그렇듯  만물 속에 나의 메아리를 가져왔고, 

만물이 내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자기네 창조주를 동반하고 있었던 것이다.


10 오, 내가 그렇게  

모든 피조물 안에서 울고  신음소리를 내며  탄식하는 것을 들으신  지존하신 하느님께서 

얼마나 맹렬히 공격을 받는 (느낌이셨는지를)  네가 안다면!


11 내 뜻에 의해 활기를 얻은 만물이  하느님의 어좌 발치에 엎드려 

그들의 신음소리로  그분의 귀를 먹먹하게 하고, 

그들의 눈물로  그분(의 마음)을 끌어당기며, 

그들의 탄식과 기도로  그분의 측은지심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나의 고통이 그 모든 것 속에 울려 퍼지면서 

그분으로 하여금  천국 열를 내어 주시지 않을 수 없게 하였고, 

그분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가 다시 한 번 땅에도 오시기를  간청하고 있었다.



12 내 천상 아버지께서는 

그분 자신의 뜻이  그분의 모든 업적 안에서 

울며  신음하며  기도하며  고난 받는 것을 보시고  측은해하시며 

자애가 넘치는 마음으로 그 열쇠를 내어 주셨고, 

다시 한 번 그분의 나라를 주셨다. 

하지만 일을 확실하게 하시려고  그 나라를 나의 인성 안에 넣어 두셨다. 

적절한 때가 되면  그것을 인류 가족에게 돌려주시려는 것이었다.


13 내가 인간의 행위를 하면서  인간 활동의 질서 속으로 내려와야 했던 필요성이  

여기에 있었다. 

왜냐하면  나의 거룩한 뜻이 통치권을 장악하여, 

피조물의 모든 활동 속에  내 거룩한 뜻의 질서를 대신 넣어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14 그러니, 보아라. 

하느님의 나라가 나에게 얼마나 비싼 대가를 요구했겠느냐? 

내가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그 속전(贖錢)을 바쳤겠느냐? 

이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끔찍이 사랑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피조물 가운데에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