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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보시의 '그와 나'에서

은가루리나 2016. 7. 30. 15:52


그와 나 2

가브리엘 보시

주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거리를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며, 좀더 단순하게, 아무런 형식에 구애 받지 말고, 아버지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고 매달리는 어린아이처럼 오라고 말한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원하신다. 주님의 도우심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안다고 고백해 달라.이처럼 주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나타내는 우리의 작은 행위로 인하여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들에 대해 겸손해지라. 겸손이 얼마나 거듭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 거기에 네 전심을 기울이라. 그것이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고 하신다.

내 가까이 와서 네 영혼을 펼치라.그것 을 마치 네 오점이 찍힌 피륙인 양 펼쳐놓으라. 어제와 오늘의 오점들을. 너는 그것들을 아무 설명 없이 내게 보여주기만 하라. 너는 네 비참함을 펼쳐놓은 것 앞에서 겸손하라. 이것이 가장 웅변적인 기도다.

 

네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일들을 무엇 때문에 하고 있는지 동기의 가치를 자주 반성해보라. 누가 감히 깨끗하다고 하겠느냐? 다만 죄인들과 깨끗하게 씻음을 받은 자들만이 있을 뿐이다. 유혹에 시달리지도 굴복해보지도 않았다고 자만하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주님, 저는 당신께 제 삶 전체를 드립니다’라고 말할 때, 나는 네게 더 많이 준다는 것을 아느냐? 네가 나에게 주는 것조차도 사실은 내가 준 것이다. 네게 있는 모든 것은 내게서부터 나온 것이다. 그것은 모두 내 선물이다. 너희 인생 행로를 위해, 목표에 이르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너는 이 경배 시간 내내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반복하였다.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느냐? 나의 뜻은 사랑뿐이다. 지상에서 사랑이 더욱 커져 모든 미움을 이길 수 있기를…

사랑이야말로 유일한 목표이며, 모든 것은 너를 거기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너는 아느냐? 아주 작은 일도 그것이 너를 사랑에로 인도한다면 중요한 것이 된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일도 그것이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네 사랑의 증거는 네 이웃에 대한 네 애정어린 보살핌이다. 너는 네 이웃에게서 나를 보며, 네가 그를 기쁘게 할 때 나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확신하라. 이것은 네 이웃 곁에서 너를 겸손케 해줄 것이다. 항상 가장 작은 자가 되라.

 

자신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지 말고,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내 식사, 내 산책, 내 정원, 내 방, 내 바느질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정답겠느냐? 그것이 네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거룩함을 숫자처럼 계산할 수는 없다.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라도 전적인 자기포기와 신뢰를 지닌 아주 작은 사랑의 행동이 우리를 성인이 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나를 얼마나 영광스럽게 하는지!

나는 항상 목마르다. ‘그분을 만족시키기란 어렵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주 작은 노력, 작은 몸짓도 나를 기쁘게 한다. 아기가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할 때 느끼는 어머니의 기쁨과도 같다.

 

네가 어디에 가든지 거기에는 내가 있다. 네가 나를 찾아 구할 때 나는 이미 거기 있으며, 네가 나를 사랑할 때 내가 먼저 사랑하고 있다. 나는 네 원천이다. 사랑은 사랑함으로써 성장한다. 계산하지 말라. 네가 기도하든, 감사하든, 내 왕국과 내 영광을 구하든, 우선 마음의 진실을 토로하기를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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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하느님과 그의 자녀들 사이에는 항상 이러한 거리가 있지만 나는 그 모든 거리를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 오, 내 사랑하는 친구들아, 좀더 단순하게 내게로 오라. 나는 늘 아버지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고 매달리는 어린아이를 비유하게 된다. 너는 그분을 사랑하고 그 분께 감사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형식이 필요하냐? 아버지께서는 그분이 받으시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신다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만일 네가 연민(본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이란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알기만 한다면 그것은 모든 것을 눈감아주며 마음이 원하는 것들을 굽어 살피는 것, 어떤 실망이나 배은에도 개의치 않는 것, 너에게 손해를 입힌 이들에게 더욱더 친절히 대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나, 그리스도가 되어주라. 이것을 너의 결심으로 삼는다면, 네 안에서 내가 드러나리라.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쁘게 받아들여질 때 여간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맞이해다오. 기쁨과 평안함과 다정함을 가지고서 내게 오라. 그것은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너에게는 쉽지 않은 것인지 모르나, 그래서 내게는 더욱 큰 위안이 된다. 내가 너에게 항상 구하는 것은 이처럼 나와의 친밀한 삶이다.

 

나에 대한 네 열망을 모두 내게 말해다오. 너는 나를 소유하며 내게 소유 당하기를 원한다고 말해다오. 내가 너를 돕고 있음을 너는 안다. 그것을 아는 데서만 그치지 말고 안다고 말해다오. 이 믿음과 신뢰를 나타내는 너의 작은 행위들은 나의 기쁨이다.

 

‘그와 나’, 이 말을 깊이 생각해보라. 나와 너, 네 안에 있는 나, 이 말들을 살아보라. 너는 자주 나를 십자가의 나무 위에, 네 마음속에, 또는 감실 속에 가둬둔다.

 

사람들이 교회의 건축구조나 아름다움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러 올 때, 그들이 기도문만 읽는 기도가 아니라 친구와 대화하듯 내게 말해올 때, 그리고 그들이 내 앞에서 겸손해질 때, 나는 한없는 기쁨을 느낀다.

 

내 영혼은 어떤 영혼들보다도 고통을 많이 당하였으며, 그로 인해 나는 하늘 나라에서 최고의 영광을 받게 되었다. 너는 왜 내가 가장 많이 고통을 당하였는지 아느냐? 나는 가장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없는 것들에 대해 겸손해지라. 그리고 그것들 때문에 놀라지 말라. 온 존재를 다해 나를 섬길 수 있도록 힘을 주시도록 청하라. 네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일들을 무엇 때문에 하고 있는지 동기의 가치를(네 의지의 경건함을) 자주 반성해보라.

 

너는 겸손이 얼마나 거듭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 거기에 네 전심을 기울이라. 그것이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위해 살고자 한다면(모든 것을 나와의 연관 속에서 바라보며 내 삶을 본 받기를 원한다면) 세상에서 네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짧은가를 생각해보라. 너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라도 내게 영광을 줄 수 있다. 아낌없이 내게 영광을 다오.

사랑만이 신선한 경이들을 샘솟게 함을 자신에게 일러주어라. 네 자신을 사랑에 내맡겨 사랑이 너를 소유하게 하라. 네 자신을 둘로(한쪽은 너를 위해, 다른 한쪽은 나를 위해) 나누지 말라. 나는 너의 전부를 갖기를 원한다. 네 사랑은 내 목마름을 가라앉혀준다. 나는 내 자녀들이 매 순간 온전히 내 것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니 아무것도 남겨두지 말라. 네 자신의 아무것도 덜어내지 말라. 그렇게 덜어낸다면 너는 내게서 홈치는 것이 된다. 모든 것이 내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개인적인 일들을 의논하는지 보았느냐? 그들은 그런 식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만일 그들이 나와 이야기하며 나한테 의논을 해온다면,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가 들어갈 수 있게 됨을 기뻐하며 그들의 신뢰에 후한 보답을 해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과 나 사이에는 친밀감이 더해지고 나의 기쁨이 그들에게 흘러 넘칠 것이다.


사소한 일

사소한 일과들을 내게 대한 사랑어린 순종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그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아느냐? 내 눈에는 아무것도 작게 보이지 않는다고 나는 네게 말한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 하나하나에 짜 넣어진 사랑이다.

 

 (용서)

내게 잘못한 것을 깨달을 때에는 지체 없이 내게 용서를 구하라. 내 마음은 모든 것을 보고 있으며, 너의 낙심과 겸손의 말을 들으면 기꺼이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누가 감히 깨끗하다고 하겠느냐? 다만 죄인들과 깨끗하게 씻음을 받은 자들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유혹에 시달리지도 굴복해보지도 않았다고 자만하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중복)

네가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당신께 제 삶 전체를 드립니다’라고 말할 때, 나는 네게 더 많이 준다는 것을 아느냐? 네가 나에게 주는 것조차도 사실은 내가 준 것이다. 네게 있는 모든 것은 내게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라. 그것은 모두 내 선물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가장 세심한 사랑에 의해서 너희들, 바로 내 자녀들을 위해, 너희 인생 행로를 위해, 너희의 목표에 이르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준 것이다.

 

사랑은 아무리 오래 된 멜로디일지라도 그 안에서 늘 새롭고 영원한 음표들을 발견한다. 오직 하나의 음악만이 있을 것이다. 너는 나의 곡조에 맞추고, 나는 네게서 흘러나오는 음표를 따르면서 내 음반 위에서 함께 춤추자.

 

내 마음에서 사랑을 가져다가 읽으라. 너는 사랑을 읽을 줄 아느냐? 뜨거운 열망의 눈으로 읽으라. 내가 예언자들과 복음서들과 내 친한 벗들을 통해 말한 것을 회상하면서 사랑어린 단순함으로 읽으라. 아울러 부름도 읽으라. 사랑은 부르는 것이다. 부름은 끌어안으려고 내뻗은 팔과도 같다. 나의 내뻗은 사랑의 팔을 거절하지 말라.

 

네 마음으로 믿으라. 너는 내게서 가끔 기쁨을 느낄 뿐이지만 나는 너에게서 언제나 큰 기을 느끼고 있다. 이것을 잊지 말라. 그러면 너는 나의 끝없는 보살핌을, 또 네 하느님의 선하심올 더욱 확신하게 되리라. 부단히 너를 향해 흐르는, 그분의 완전한 선하심을 믿으라.

너는 이 경배 시간 내내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반복하였다.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느냐? 나의 뜻은 사랑뿐이다. 지상에서 이 사랑이 더욱 커져 미움을 이길 수 있기를 … 미움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옥의 숨결 바로 그것이다.

 

너는 그처럼 끔찍이 너를 사랑하는 이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얼마나 큰 배은망덕인 줄 아느냐? 가장 작은 일에서부터 나를 섬기면서 행복을 발견하라. 사랑을 위한 것에는 그 어떤 것도 작지 않다.

 

나는 너희 형제였다. 나는 인간의 본성과 그 지상의 삶을 모두 알고 있다. 너는 나를 하늘에 계신 하느님으로만 그리는데 길이 든 나머지, 내가 바로 너희들처럼 수고하며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을 겪었다는 것을 잊고 있다. 나는 너희들보다 더 많은 고초를 겪었다. 마지막 날, 네가 지상에서 가장 가난하였고 가장 괴로움을 당했던 이를 찾는다면 그가 바로 나일 것이다.

 

너는 수를 놓으면서 다음과 같이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 이 일이든 다른 일이든 제게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모두가 당신을 위한 것인데? 네 말이 진심이었음을 보여달라. 네가 나를 사랑하므로 그것을 다 뜯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달라.

 

너는 영적 삶은 시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느냐? 땅 위의 삶은 아직 하늘의 삶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일 뿐이다. 사랑은 시련 속에서 성숙한다. 하지만 사랑은 시련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 갈증은 결코 만족되지 않는다.

 

내 가까이 와서 네 영혼을 펼치라. 그것을 마치 네 오점이 찍힌 피륙인 양 펼쳐놓으라. 어제와 오늘의 오점들을. 너는 그것들을 아무 설명 없이 내게 보여주기만 하라. 이것 또한 기도다. 너는 네 비참함을 펼쳐놓은 것 앞에서 겸손하라. 이것이 가장 웅변적인 기도다.

 

네가 나에게 오기 위해 희생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 내가 네 안에 있다. 내가 그 무거움을 젊어지겠다. 네 사랑을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침묵하라. 네 안에 있는 내가 내 자신에게 말할 것이다.

 

 

[1946년]

너는 이런 일들이 그냥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냥 일어나는 일이란 없다. 내가 모든 것 속에 있으며 나는 사랑 그 자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마음속으로 자주 그것을 바라보라 노력함으로써, 거듭거듭 노력함으로써 너는 확신하게 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는 사랑으로 살게 될 것이며 결코 그 사랑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유일한 목표이며, 모든 것은 너를 거기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너는 아느냐? 아주 작은 일도 그것이 너를 사랑에로 인도한다면 중요한 것이 된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일도 그것이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너는 정원을 가꾸듯이 네 영혼을 가꾸어라. 너는 흙을 뒤엎고 잡초들을 뽑아낸다. 햇볕과 비가 주어지고, 새로운 꽃들(네가 기대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꽃들)이 피어난다. 네 영혼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너는 말하게 되리라. ‘나는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온 것이다’라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죽음 자체도. 너는 죽음에서조차도 너를 감싸줄 은혜를 입게 될 것이다. 너는 마치 내게서 받은 또 하나의 일 속으로 들어가듯이 죽음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하느님에 대한 네 사랑의 증거는 네 이웃에 대한 네 애정어린 보살핌이다. 너는 네 이웃에게서 나를 보며, 네가 그를 기쁘게 할 때 나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확신하라. 이것은 네 이웃 곁에서 너를 겸손케 해줄 것이다. 항상 가장 작은 자가 되라.

 

내 부요함으로 풍부해진 너이니 이제 스스로 어떤 가치가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 언제나 내 능력을 통한 네 자신의 능력임을 잊지 말기를…

 

나는 가장 약하고 가장 가난한 자에게 이끌리므로 너를 내 우정 속에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네 안에서 불평하는 것까지 모두 내게 달라. 나는 가장 추하고 비천하고 야비한 것까지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나는 모든 것을 영광의 정금으로 변화시킨다. 이것은 사랑에 의해서 가능하다.

 

누군가가 네게 말하지 않더냐? 꾸준히 계속하라. 완성을 이루는 것은 부지런한 연습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연습해야 한다. 나는 모든 노력에 대해 더 큰 은혜로 상을 줄 것이며, 너는 그 은혜와 조화를 이루이야 하리라. 왜냐하면 우리는 결코 같은 차원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너는 내 수난의 미완성 교향곡에서 네 역할을 해야만 한다. 이 마지막 고통들을 사랑하라. 그것들은 네 여행을 위한 행장의 일부다. 가장 평범한 고통들(더위, 벌레들, 예기치 못한 재난들, 속죄의 마음으로 내게 바치는 사소한 곤란들)은 네 인생의 수확의 일부다. 사량의 빛이 결코 스러지지 않는 신부의 영혼 속에서는 계절들이 공존한다.

 

“네 자신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지 말고, 너의 하루가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내 식사, 내 산책, 내 정원, 내 방, 내 바느질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정답겠느냐? 그것이 네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너는 항상 나로써 충만하다. 네 자신만으로는 무일 뿐이다. 나는 생명이며 너는 나에 의해서만 산다. 하지만 때로 나는 너를 네 보잘 것 없음에 내버려 둔다. 이는 네가 부족한 모든 것을 점검하여 진실하고 겸손한 다정함을 가지고 내게 도움을 구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1947년]

거룩함을 숫자처럼 계산할 수는 없다.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라도 전적인 자기포기와 신뢰를 지닌 아주 작은 사랑의 행동이 우리를 성인이 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나를 얼마나 영광스럽게 하는지!

 

그러나 그들이 나의 완전하고 즐거운 복종 속에 모든 것을 내바칠 때 얼마나 행복한지 알기만 한다면 네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나를 섬길 때의 네 기쁨이다.

 

사소한 것들에 더욱 중요성을 부여하라. 어떤 것들은 너무 작아서 너는 때로 그것들을 사랑으로 채우기를 소홀히 한다. 하지만 내 눈에는, 네 일과의 작은 행동들(네가 스쳐가는 작은 순간들)과 네 인생의 큰 사건들 사이에는 별로 큰 차이가 없다. 네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비결을 배우라. 그러면 나는 네게 감사하고 싶어질 것이다. 내 행복, 그것은 네게 충분한 이유가 아니냐? 너는 그럴 만큼 나를 사랑하느냐?

 

나는 항상 목마르다. ‘그분을 만족시키기란 어렵다’라고 너는 생각하겠지만, 아주 작은 노력, 네 아주 미소한 몸짓도 나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확신하라. 그것은 아기가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할 때 느끼는 어머니의 기쁨과도 같다.

 

모든 사람을 향하여 관대함과 연민으로 충만하라. 내가 유다를 ‘내 친구여’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하라. 네 정배를 본받으라. 그와 같이 되기를 바라라.

 

너도 알겠지만 사랑은 중단이 있을 수 없다. 나는 순수한 의도를 지닌 영혼의 짐을 보면, 무거운 쪽을 다정하게 들어준다. 믿음을 가져라. 그러면 사랑이 따라올 것이다.

 

내가 너를 충만케 한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네가 받은 모든 것을 그들에게 사랑으로써 전달하고자 노력하라. 너는 내게 이것을 빚지고 있다.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도 빚지고 있다. 이 넘쳐흐르는 은총을 나눔으로써 너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네 온 마음으로 믿으라. 강은 바다로 흘러내리지만 항상 새로이 차오른다.

 

이미 나는 네가 필요한 모든 은혜를 주고 있다. 너를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만날 수 있도록 너는 내가 원하는 은혜를 전부 사용하라.

 

 

[1948년]

두려워하여 달아남으로써 나를 슬프게 하지 말라. 그것은 사랑을 다치게 하는 행위다. 배불리 먹고 쉬기 위해 어머니의 품을 파고드는 어린아이처럼 내 광대함 속으로 들어오라. 쉬라. 힘을 얻으라. 기쁨을 누리라.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다.

 

내가 죽었으므로 너희는 생명을 얻었다. 생명이란 사랑이다. 다른 삶이란 없다. 모든 것을 사랑 속에 단순화하라. 사랑이 네 모든 행동들의 원천이 되게 하라. 네 마음으로 믿고 희망하라. 너는 모든 미움에 대해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사랑하기를 원하게 된다. 하루에 10 분이라도 사랑을 위해, 오직 사랑만을 위해 비워두라.

 

너도 누군가를 네 아름다운 집으로 데려가서 그들의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냐? 하물며 나(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소유한, 하느님인 나)는 내 친구들의 시간으로부터의 떠남에 어떻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느냐?

 

내 지극히 연약한 자녀들아, 너희에게 결여된 것은 믿음의 확신이다. 이 믿음은 제 2의 시각(더 강한 시각)과도 같아서 너희가 지상의 것들을 내 눈으로 보고 그에 따라 그것들을 평가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는 너만을 위한 길을 마련하였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것을 네가 가장 소중히 하는 길로서 따르겠다고 다시금 내게 약속해다오. 왜냐하면 그 길은 내가 너를 위해 계획한 것이며, 나로부터 나온 너를 내게로 데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아름다운 길이며 곧은 길이다. 모두가 각기 자신의 을 갖고 있으나, 그 길을 따르는 자들은 적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기분대로 길들을 만들어낸다. 위험과 상실에 에워싸인 길들을. 내 뜻만 따르기 위해 네 순례의 길을 단순하게 하라.

 

나는 내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사랑으로 내게 묶여져 있는 아주 작은 영혼을 이용한다. 이 영혼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최선의 방법은 나를 드러냄으로써다. 너는 어떻게 작은 거울조각이 큰 거울을 비추는가를 안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완전히 반사할 수 있음을 안다면, 얼마나 기쁨이 크겠느냐?

 

내 정의는 내가 사랑하는 자들의 기도에 의해 연민에 이르지 않을 수 없는 감동된 내 자비에 묶여 있다. 그러므로 좀더 내 관대함에 의지하라.

 


나는 네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버지 앞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가 되도록 하라. 가장 온유하고 가장 작은 자가 되라.

 

한 걸음 더 전진하라. 네 나약한 의지에 있어서 한 걸음 더. 네 신실함에 있어서 한 걸음 더. 나를 위해, 나에 의해서 살라. 한 걸음 더 전진하라.

 


너는 내게 말해다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침묵을 사랑하라. 선의의 침묵 말이다. 너는 거기에서 나를 발견하리라. 나는 네가 말하지도 않은 모든 말들을 들으리라. 너는 나를 위하여 그 말들을 간직해야 한다. 이 침묵들은 꽃송이들 같아 나는 그것들로 꽃다발을 만들어 내 것으로 할 것이다. 바로 지금부터라도 너는 다른 사람들과의 이 침묵, 그토록 웅변적으로 내 사랑에 호소하는 이 침묵을 시작하여라.

 

내 선물들을 받으면서도,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섬기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 그들 또한 내가 그들을 지탱해주지 않는다면 존재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기다린다. 그들이 내게로 몰아올 기회들을 놓치지 않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나는 항상 그들에 대해 목마르다. 그들이 내게로 와서 어린아이들처럼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어요’라고 말하게 하라. 그러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하늘에서는 큰 기쁨이 넘치리라. 만일 그들이 알기만 한다면 내 성심이 커지리라.

 

세상을 떠난 자들에게 가까이 머물라. 그들은 결코 너희를 떠난 것이 아니다. 네 신뢰를 더하게 하라. 이 지상의 차원을 초월해 있는 하느님 안에 네 거처를 정하라. 좀더 자주 세상을 잊어버려라. 너는 영원으로 여행하고 있다.

 

네가 어디에 가든지 거기에는 내가 있다. 네가 나를 찾아 구할 때 나는 이미 거기 있으며, 네가 나를 사랑할 때 내가 먼저 사랑하고 있다. 나는 네 원천이다. 기쁨과 단순함을 가지고서 모든 것을 내게 돌려달라. 그러나 이렇게 행하는 자들은 너무나 적다.

 

너는 복음서에서 내 옷자락을 만지기만 하여도 병이 나았다는 것을 얽은 일이 있다. 그런데 너는 나를 양식으로 삼으며, 전적으로 나를 소유하고 있다. 너를 고치고, 너를 변화시키기 위해 네 안에 있는 내 능력이 무엇이 부족하겠느냐? 믿으라. 너는 진정으로 그것을 믿느냐?

 

마음의 완전한 평화를 얻기 위하여 한 해가 저무는 지금 자문해보라.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적은 없었던가?’라고. 이 ‘누군가’란 나의 표상이다. 그러나 그에게 가서 겸손하게 용서를 청하라. 만일 그의 얼굴이 너를 불쾌하게 한다면, 그 얼굴을 통해 내 얼굴을 바라보라.

 

 

[1949년]

사랑은 사랑함으로써 성장한다. 계산하지 말라. 네가 기도하든, 감사하든, 내 왕국과 내 영광을 구하든, 우선 마음의 진실을 토로하기를 연습하라. 여기에는 아무 자랑할 것이 없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나를 응시할 때 너는 마음이 평온해진다. 네가 내 평화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모든 것 속에, 지극히 작은 것 속에도 있는 사랑의 단순성을 보라. 작은 것들도 네 사랑의 삶에 속할 때 큰 것들과 똑같이 소중하다.

 

네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너는 아느냐? 너는 내가 이 지상에서 살았고 죽은 이유였다. 나를 내 아버지의 영광으로부터 떼어내 인간적 수치를 겪게 한 것은 바로 너였다.

 

지쳤거든 좀 쉬도록 하라. 그것도 내 가슴에 기대어 쉬도록 하라. 너는 이러한 사랑을 어디에서, 누구에게서 찾을 수 있겠느냐? 나는 영원한 대답이다. 나는 내 자신을 포기하는 고통으로써 그것을 샀다. 나는 모든 것을 알았으며, 모든 것을 얻었고, 그것은 너를 위한 것인즉, 두려워 말고 받으라.

 

내 지극히 작은 딸아, 두려워 말고 내 능력의 샘에 와서 마시라. 그것은 결코 마르지 않으며, 내 안에서는 아무것도 다함이 없다. 바다에서 물을 떠낸다고 바닷물이 줄어들겠느냐? 다음 파도는 먼젓번 파도보다 더 높지 않으냐?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내 모든 자녀들은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를 깊이 생각하라. 네가 회심을 위해 일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그러한 것들이 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이 오리니, 그 때에는 네 도움으로 하늘 나라에 들어온 사람들이 네게 그들의 사랑과 감사를 높이 외치리라. 하늘 나라에서는 사랑이 다스린다.

 

선교사들, 설교자들, 작가들은 말하자면 두 개의 잔치(그들의 것과 그들이 도와준 사람들의 것)에 초대받게 되리라. 단 한 명의 어린이에게‘주의 기도’를 가르친 자, 또 ‘내 하느님, 당신께 제 마음을 드립니다’라고 말하도록 가르친 자도 내 기쁨과 감사를 누릴 것이다. 그는 나를 넓혀주었으므로 새로운 하늘 나라를 체험하게 되리라.

 

 

[1950년]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구하는 방식들을 가지고 있다. 네 방식이 따사롭고 오랜 것이 되게 하라. 이미 응답을 받은 것처럼 기뻐하며, 사랑하라. 너그러우며, 매력적이며, 회개하며, 대담하게 구하라. 나는 크나큰 기쁨으로 네게 귀 기울이리니, 그 기쁨은 네게로 흘러 넘쳐 부르짖을 새로운 용기를 주리라.

네가 나이가 들수록 나는 더욱 네가 내 안에 있기를 원한다. 작은 강물들이 바다에 가까워지면 얼마나 빨라 흐르는지(마치 그들 자신을 잃어버리고자 서두는 것처럼) 너는 안다. 바로 그렇게 내게 오라. 명랑하고 가볍게. 마치 ‘저는 당신을 소유하며 또 제 자신을 드립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면 하느님 안에서 네 영혼은 요람에 누운 아이처럼 평화롭게 머물게 되리라.

 

네가 약하게 느껴 질 때 바로 그 약함을 내게 다오. 나는 지상에 서의 내 모든 고안 속에 그것을 일치시킨다. 십자가에 못박히기 이전에도 나는 일과 여행들에서 심한 육체적 피로를, 때로는 비정한 몰이해 앞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니 네가 약하고 침체된 때는 서슴지 말고 내게 가까이 오라. 우리는 같은 병실의 두 환자처럼 아버지를 찬미하며, 그분의 다가오심을 바라며, 조종이 울릴 때를 기쁘게 귀 기울이자.

 

모든 병은 네 육신을 조금씩 약하게 함으로써 네 영혼을 영생의 문으로 가까이 이끌고 있다. 네 죽음의 열매들조차도 네 형제들에게 도움과 기쁨을 주게 하라. 너는 이 마지막 순간에도 나를 본받을 수 있다. 오, 내 아이야, 네 변변찮은 길들을 잘 걸어오라. 아무 두려움 없이 하느님께 직접 나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