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46장}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지 못한다.”

은가루리나 2016. 9. 19. 09:4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46



1899년 7월 14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지 못한다.”




1 지난 며칠은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셨다. 

그것도  빛이 번쩍 하는 듯한 짧은 순간뿐이어서 

그분을 찾아 따라가려고 하면  이미 모습을 감추신 뒤였다. 


어떤 때는  잠시 걸음을 멈추셨으나  거의 언제나 침묵을 지키셨다. 


다른 때는  어떤 말씀을 하셨지만  가시면서 하셨고, 

말씀과 함께  그 말씀에서 솟는 빛도 가져가신 것 같아서, 

나중에는  아무 말씀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의 정신은 그 전과 똑같이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참으로 비참한 상태가 아닐 수 없었다.



2 - 사랑하올 예수님, 이 비참한 인간을 불쌍히 여기소서.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소서.


그러므로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을  뭉뚱그려 말하면서 

그분께서 내게 몇 마디 말씀하신 것도  다 적어 보겠다.




3 지금 기억나는 것은 

내가 몹시 괴로운 눈물을 쏟은 후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기에 

그분께서 나를 버리신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던 일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많은 천사와 성인들을 가까이로 부르신 다음 

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너희는 이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겠지? 

말해 주어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데  내가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느냐?” 


그러자 성인들은 주님께 동의했는데, 

나는 전보다 더 부끄럽고 어리둥절한 상태가 되었다.




5 또 한 번은 내가 예수님께, 

"당신은 결국 저를 완전히 떠나시고 말 것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너를 떠날 수가 없다

그 보증으로  내 고통을 너에게 주었던 것이다.”





6 나는 또 계속해서  이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오 주님, 어찌하여 고해사제를 오시게 하셨습니까? 

당신과 저만의 일로 하실 수 있었을 텐데...” 


그때 갑자기 내가 나 자신의 바깥에 나와 있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십자가 위에 누워 있을 뿐  못을 박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오셔서 못 박아 주시기를  예수님께 간구하기 시작했더니 

그분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보아라. 나의 일속에는 사제가 꼭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이 없으면  네가 너 자신을 못 박을 수 없으니 말이다. 

너에게는 언제나 남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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