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5

{15권 2장} 하느님 뜻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신 예수님. 그분의 고난과 말씀의 보편성, 참된 다스림

은가루리나 2016. 9. 22. 00:15



15-2



1922년 12월 1일



하느님 뜻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신 예수님.

그분의 고난과 말씀의 보편성, 참된 다스림.




1 다정하신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 생각하노라니, 

그분께서 바로 이 순간에 그것을 겪고 계신 것처럼 

그 고통들이 여실히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분은 나를 바라보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2 "딸아, 나는 내 뜻 안에서 모든 고통을 겪었다. 

그러니 고통을 겪는 동안 그 고통들이 내 뜻 안에 수많은 길을 내어 

개개의 피조물에게 이르고 있었다. 

만일 내가 모든 것을 싸 덮는 내 뜻 안에서 고통 받지 않았다면, 

그 고통들이 너와 모든 사람에게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저 내 인성과 함께 남아 있었을 것이다.

 

3 더욱이 그것은 내가 내 뜻 안에서 겪은 고통들이기에 

그처럼 사람들에게 이르는 수많은 길을 내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같은 수의 다른 길도 내었다. 

그들은 나의 이 고통들에다 다른 고통들을 합해서 들어왔으니, 

이는 모든 세기에 걸쳐 그들 각자의 죄로 내게 끼치는 고통들이었다.

 

4 말하자면 세찬 빗발처럼 쏟아지는 매질을 당하는 동안, 

내 뜻이 모든 피조물을 각각으로 데려와 나를 치게 하였다. 

그러니 채찍질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도 

그들의 죄로 그 잔학한 채찍질을 함께하고 있었다.

 

5 다른 모든 고통들도 마찬가지였다. 

내 뜻이 내게 모든 사람을 데려왔다. 

부재자는 없었다. 

모두가 내 앞에 있었다. 

한 사람도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니 내 고통은 그 정도나 수에 있어서, 

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얼마나 한없이 컸겠느냐!

 

6 따라서 네가 나의 고통을 봉헌하고 네 연민과 보속을 바치고자 한다면, 

너의 작은 고통이 내게 이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길과 같은 길을 따라

모든 것을 내 뜻 안으로 들어오게 할 일이다. 

그러면 모든 세대가 그 고통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7 그리고 이는 내 고통만이 아니고 내 말에도 해당되는 사실이다. 

즉, 내 뜻 안에서 내가 한 말은 모든 사람에게 이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빌라도가 내게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하고 물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8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수없이 많은 내 천사들의 군대가 나를 수호하여 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9 빌라도는, 

너무나 초라하게 수모와 멸시를 당하고 있는 나를 보고 적이 놀라면서 더 큰 소리로,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오?' 하였다. 

나는 빌라도와 그런 권좌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였다. 

'그렇다. 나는 임금이다. 나는 진리를 가르치려고 세상에 왔다.

 

10 진리란  지위나 나라나 높은 관직이나 지배권이 아니다. 

다스리는 특권층이 되게 하고 

모든 사람들보다 자신을 드높이게 하는 이런 것들은 

인간을 오히려 노예로 만드는 비참한 것들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천한 격정과 불의한 자들을 섬기게 하고, 

또 수치스러운 불의를 저지르게 하여 더러운 진창 속으로 내던지며, 

손아랫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한다.

 

11 그러므로 부(富)는 예속을 초래하고, 

높은 지위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칼과도 같다.

 

12 참된 다스림은,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모든 이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모든 이에게 복종하는 

미덕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을 결속시키고 모든 이가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진정한 다스림이다. 

따라서 너의 나라는 머지않아 사라지겠지만 나의 나라는 끝이 없다.'

 

13 내가 내 뜻 안에서 

나의 이 말이 권좌에 앉아 있는 모든 이들의 귀에 가 닿게 했던 것은, 

그들이 처해 있는 큰 위험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고, 

또 

지위나 높은 관직이나 지배권을 탐하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