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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3) [강의록]

은가루리나 2016. 9. 27. 21:33

 

 

moowee  등급변경▼  조회 338  추천 0  2010.09.04. 17:25

 

[강의록]
강의록(3)

moowee 추천 0 조회 354 10.09.04 17:25 댓글 7

 

그러면 이제부터,

"내맡김의 영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다.

 

내맡김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위탁(委託)"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께 의탁한다고도 말하는데 그 "의탁(依托)"은 의미가 좀 약하다.

 

委는 맡길 위, 託은 부탁할 탁,

依는 의지할 의, 托은 맡길 탁이다.

 

위탁은 국어사전에

"남에게 사물이나 사람의 책임을 맡김"이라고 나와 있으며,

의탁은 

"어떤 것에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여 맡김"이라고 나와 있다.

 

맡길 委는 계집女 발에, 벼禾 머리가 합성된 한자인데,

그 글자의 형성배경은

"여자는 자고로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지아비인 남편에게 늘 자기를 죽이고 순명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에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말의 "내맡김"이라는 단어에서 접두어 "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밖으로"라는 뜻과 "힘차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접두어 "내"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다.

내달리다, 내쫓다, 내버리다, 내걸다, 내몰다, 내딛다, 내차다, 내갈기다 등등.

접두어 "내" 붙으면 그 말의 뜻이 아주 강해짐을 알 수 있다.

아주 과감하게, 힘차게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접두어이다.

 

 

 

"내맡김"이라는 말과 "맡김"이라는 말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내맡기다"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그 뜻을 아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국어사전에는 

"아주 맡겨버리다"와 "되는 대로 내버려두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맡김"은 

무엇을 아주 영원히 맡겨버리면,

그 맡긴 것을 새로 맡은 자가 그것을 어떻게 하든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맡김의 영성"이란 바로 그런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한 번 맡겨버리면 되찾아 올 수 없는 것이 바로 내맡김인 것이다.

우리의 뜻(의지)을 하느님께 내맡기면 다시 그 뜻을 찾아 올 수 없고,

우리의 모든 삶을 하느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맡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내 뜻을 하나도 빠짐 없이 완전히 "100%"를 다 내맡겨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내 뜻을 단 1%라도 남겨 둔다면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완전하게 작용하지 못하시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뜻(자유의지)을 아주 소중하게 존중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당신께서 태초에 "자유의지"를 선물로 주셨기에, 

그것을 당신이 주셨다고 해서

당신 맘대로 이용하지 않으시는 정말 위대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물로 받은 자유의지(내 뜻)를 

우리의 자유의지로서 완전히 100%를 다시 고스란이 되돌려 드리기 전에는 

우리 안에서 작용을 못하신다.

 

우리가 세례받고, 서원하고, 수품받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대로 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인데, 

하느님 뜻대로 살아 가다가도 곧 다시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자기 뜻을 완전히 100%를 다 내맡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느님 뜻, 내 뜻, 하느님 뜻, 내 뜻, 하느님 뜻, 내 뜻 - - - - -.

온탕, 냉탕, 온탕, 냉탕, 온탕, 냉탕  - - - - -.

죽을 때까지 반복이 되는 생활을 해 나가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사는 게 보편적인 것이고 또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가?

아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온,냉탕식의 영적 악순환을 되풀이 하지 않아도 되며,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하느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고 살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내맡김의 영성"인 것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완전히 100%를 다 내맡기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부족함이나 죄스러움까지도 100% 다 받아 들여 주시어

우리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 되며, 

또한 하느님의 모든 것이 다 나의 것이 된다.

소위 "하느님을 소유"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갈라2,20>의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삶"을 말이다.

 

저는 과거에, 

이 <갈라티아서 2장20절>의 말씀과 <마태복음5장48절>의 예수님의 말씀,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은

정말로 하느님께 선택된 아주 소수의 성인들에게나 가능한 말씀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말씀대로의 삶이 모든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임을

하느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던 것이다, 

"내맡김의 영성"을 통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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