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7

{14권 52장} 예수님의 내적 고통과 수난 고통의 관계및 차이

은가루리나 2016. 10. 15. 01:59







14-52   



1922년 8월 19일



예수님의 내적 고통과 수난 고통의 관계및 차이




1 평소와 같이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로 하여금 

각 사람을 위해 겪으신 당신의 고통들과 죽음들 일부를 겪게 하셨다.

그 일부를 통해 

예수님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하고 치명적인 것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때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의 고통은 인간 본성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내적 고통에 비하면 내 수난의 고통은 

내적 고통의 그림자 내지 비유에 지나지 않았다.


3 내 내적 고통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것이어서 

힘줄 한가닥도 그분의 타격을 비켜갈 수 없는 것이었지만,

내 수난의 고통은 전능하지도 전지하지도 않는 인간이 끼친 고통이어서 

그들이 원한 대로 내 힘줄 하나하나까지 사무칠 수 없는 것이었다.


4 내 내적 고통은 내 인성 안에 육화되었다.

그러므로 

내 인성 자체가 못과 가시와 채찍과 상처로, 순교적 고통으로 변화되었다.

너무나 잔혹한 고통이어서 

이것이 내게 계속적인 죽음들을 주면서 나와 갈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내 생명이 되었다.


5 반면에 내 수난 고통은 외적으로 주어진 것이었다.

가시며 못이 내부로 파고들었지만

결국은 뽑혀 나갈 수도 있는 것이어서,

그 아픔이 제거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만 해도 위안이 되는 것이었다. 


6 하지만 내적 고통은 바로 나 자신의 살이 되어 있었으므로,

뽑혀 나간다거나 가시와 못이 꿰찌르는 격통이 제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마저 없는 것이었다.


7 내 내적 고통은 그토록 크고 종류도 가지가지였기 때문에,

정작 수난 고통은 

이 내적 고통에 주어지는 위안이요 입맞춤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두 가지 고통이 한데 뭉쳐, 

영혼들을 구원하려는 내 크고 넘치는 사랑의 최종 증거가 되었던 것이다. 


8 내 외적 고통은 

따라서 

내적 고통의 바다 속으로 들어오도록 모든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였다.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구원을 위해 

내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렀는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9 그러므로 너도 네가 받게 된 내적 고통의 일부를 통하여 

어느덧 고통의 지속적인 강도를 깨닫게 되었다.

용기를 내어라, 

너를 이리로 몰아대고 있는 것은 사랑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