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1월 21일 (토) 신부님의 강론

은가루리나 2016. 11. 6. 01:14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잘 쉬고 왔습니다.

 

피정가기 전 말씀 드렸듯이

우리는 너무 바쁨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혼자 있기를 두려워 합니다.

정말 혼자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 지 모릅니다.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 이라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진짜 혼자사는 것은 너무 너무 즐겁습니다.

그래서 혼자 살려고 하는 것도 욕심입니다.

모든 것 끊고 산으로 들어가 혼자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합니다.

신앙없는 사람들 중 특히 혼자사는 것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혼자있는 시간을 가질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게, 즐기기 위해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 잘 살기 위해 혼자있어 봐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혼자입니다 .

함께 있지만 나와 하느님

그리고 우리가 이세상 살다 갈 때 누가 함께 가줄 사람 있을까요?

없습니다.

혼자 이 세상에 태어나서 혼자 다시 돌아갑니다.                                                                                             

18일 정도 개인적으로 피정을 한 이유가.

내일 강론 때 말씀드리겠지만, 제게는 꼭 필요했습니다.

병을 얻어, 지난 88년 여름에 한달간 지리산에서 단식을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고

그 이후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라고 나와 있을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셨지만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는 혼자 산으로 가서 기도하셨다고도 나와 있습니다.

가~끔 가~끔 

혼자있는 시간은 아주 은혜로운, 자신을 돌아볼 수있는 시간입니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제게는 꼭 필요했습니다.

지리산에서 5년간,

시간에 얽메이지도 않고,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필요할 때 강의도 나가고

혼자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여러분들과 만나, 본당 사목 맡으며,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전하기 위해

사제생활 30년간 이렇게 바쁘게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 알차게 지낸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에 건강을 체크하며 피가 탁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식,간청소 장청소등이 좋은 치료 요법입니다

외식보다는, 순수한 식재료로 요리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가 맑으면 병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긴 시간을 갖고 피정을 하며, 

다시 여러분을 만나서, 건강하게 제게 주어진 일을 하기위해 이렇게 쉬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궁전"인 몸을 건강하게 지켜, 부르실 때까지 하느님께서 내게 시키신 일을 열심히하는 것"

이것이 이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해야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주님의 성령의 궁전인 여러분들의 몸을 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