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2 2월 3일 (금) 무위신부님의 강론

은가루리나 2016. 11. 6. 01:21


+찬미 예수님+

 

오늘 제1독서에서 다윗왕의 업적과 그 일생에 대해 아주 일목요연하게 적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복음말씀에서 마르코 복음에서는 같은 유다의 왕이었던 헤로데임금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똑같은 왕이면서 권력을 차지한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겠습니까?

이 두사람의 차이는 한마디로,

다윗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었고

헤로데는 하느님보다 세상의 권력을, 세상에 대한 욕심을 더 좋아하고,  세상의 뜻, 즉 자기 뜻을 따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두사람의 차이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이 말씀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여있기만 하면 선이 이루어 집니다.

하느님 얘기가 기쁘게 저절로 튀어나오고, 하느님을 향한 마음때문에, 함께 모여서 하느님이 기쁘게 생각하시는 일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여서 함께 악을 이룹니다.

입에서 하느님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얘기, 세상에 대한 이야기, 사람을 험담하고, 코너에 몰고 죽이기까지 하는

그런 말들이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뭐든지, 자기 안에 있는 게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숨기려해도,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는 드러납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숨겨진 악을 드러나게끔 하느님이 이끌어 주십니다.

아무리 교우라도,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성당의 봉사단체원들 일지라도)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사람과는 관계를 뚝 끊어야 됩니다.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욕을 먹어도 좋습니다.

나의 영적 성장을 위해

하느님께 나가는 길에 있어서는 어떤 박해와 어떤 욕을 먹고 따돌림을 받아도 할 수 없습니다.

그게 하느님께 나가는 길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점점 세상 쪽으로 기울어 지므로, 딱 끊어야합니다.

나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무엇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그렇게 요구하십니다

.

오늘 복음에서 보면,

똑같은 권력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다윗왕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많은 백성들이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을사랑할 수있도록  

모든 기반을 닦아놓은 반면에,

헤로데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사람들, 그들은 마귀의 계획에 따라 악을 이룹니다.


그 딸까지 함께해서, 드디어 예언자 세례자 요한의 목을 치게끔 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헤로데와 다윗의 차이는 그것 뿐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느냐?  세상을 향한 나의 뜻을 따르느냐?

둘의 차이는 그것 하나입니다.

 

과거의 저는 헤로데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것보다, 나의 지식과  나의 머리와  나의 경험을 더 따랐습니다.

내 뜻, 그쪽으로 더 기울어졌습니다.


다윗과 헤로데의 차이는 백짓장 하나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헤로데입니까? 다윗입니까?

어떤 때는 다윗이었다가, 어떤 때는 헤로데였다가,   왔다리 갔다리...


어느 게 더 많습니까?

내 안에 헤로데의 모습이 더 많습니까?  다윗의 모습이 더 많습니까?

인간의 노력으로는 절대로 다윗의 모습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능하신 하느님께

`주님, 제가 항상 다윗이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당신의 뜻을 쫓은 것처럼, 

저도 당신이 이끌어 주십시오.

저의 뜻을 당신께 맡깁니다. 항상 다윗으로 머물게 해 주십시오.` 라는 기도가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입니다.


이러지 않고서는 다윗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 중간에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분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 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헤로데는 요한을 인정하며

하느님을 인정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기꺼이 따르려고 하긴 했지만

세상의 것, 즉 자기 뜻에 기울어진 사람이고

결국은 주위 사람들과 함께 악을 이루는 그런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진정 다윗처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인인가?

세상에 더 관심을 갖고 세상의 것을 따르는  헤로데와 같은 사람인가?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