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1922년 2월 24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들의 십자가는
그 길이와 너비가 예수님의 것과 같다.
1 보통 때와 같이 지내다가 흠숭하올 예수님을 뵈었는데,
십자가를 받아 그 거룩하신 어깨에 잚어지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십자가를 지기 전에
나는 우선 그것의 위쪽에서 아래쪽 까지를 찬찬히 흝어보았다.
각 영혼이 내 십자가 안에 차지하게 될 자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 수많은 영혼들 가운데서 내가 더 큰 사랑으로 각별히 주목한 이들은,
자신을 내맡기고 내 뜻 안에서의 삶을 살게 될 영혼들이었다.
3 나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십자가와 같은 너비와 길이를 가진 그들의 십자가도 보았다.
그것은 내 뜻이
그들 십자가의 모자라는 부분을 전부 채우면서 그 너비와 길이를 늘려
내 십자가와 똑같이 만들기 때문이었다.
4 그런데, 오! 너의 긴 십자가가 얼마나 유난히 눈에 띄던지!
그렇게 긴 까닭은
네가 침상에서만 붙박여 지낼 긴 시간과
오로지 내 뜻을 이루려고 받게 될 고통이었다.
5 내 십자가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있었고,
네 십자가는 내 뜻을 이루려고 있었던 것이다.
이 두 십자가는 서로에게 영예가 되었다.
또한 크기가 똑같기 때문에 한데 어우러지고 있었다.
6 그런데 내 뜻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고, 쓴맛을 단맛으로 바꾸며,
짧은 것을 길게 늘이는 힘이 있다.
그런고로 십자가가 내 어깨를 짓눌렀을 때
내 뜻 안에서 고통을 받게 될 영혼들의 십자가가 주는 부드러움과 단맛을
나는 미리 느꼈다.
아, 그래서 내 마음이 그야말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7 또한 이 영혼들의 십자가들의 부드러움이
내 십자가를 내 어깨에 꼭 맞게 했기 때문에
움푹 파고들어 깊은 상처가 생기게 했다.
이로 인해 나는 극심한 아픔을 느끼면서도
내 뜻 안에서 고통을 겪을 영혼들의 부드러움과 단맛도 함께 느꼈다.
8 게다가 내 뜻은 영원하기에,
그들의 고통과 보속과 행위들이
내 피의 방울방울마다, 모든 상처마다, 그리고 각각의 죄 속에
흘러들고 있었다.
내 뜻이,
사람이 처음으로 죄를 지은 순간부터 과거의 모든 죄들을 현행적인 것으로,
또 미래의 모든 죄들도 현행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9 따라서
저 영혼들이 내게 내 뜻의 권리들을 되돌려 주었고,
나는 그들에 대한 사랑으로 구원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이 안에 들어와 구원을 얻는 것은 그들 덕분이다.
그들로 말미암지 않은 선은,
하늘에서건 땅에서건, 내가 선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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