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7권2

7권-41, 인간의 모든 일과 말과 생각과 찍혀 있어야 하는 도장

은가루리나 2016. 11. 22. 17:45


7권-41,  인간의 모든 일과 말과 생각과 찍혀 있어야 하는 도장

                                                                                       

1906년 9월 11일

1. 여느 때와 같이 있다가 보니 내가 아기 예수님을 팔에 안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었고, 그분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인간의 모든 일과 말과 생각에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야 한다. 이 날인이 없는 모든 것은 우중충해서, 더러워진 채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듯하거나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 고작이다. 이와 같이 인간은 제 자신으로부터 어둡고 혐오스러운 것만을 끄집어 낼 뿐이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활동하지 않음으로써 자기가 창조된 목적을 벗어나기 때문에 흡사 하느님과 헤어진 것처럼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

 

3. 홀로 하느님만이 빛이시기에 하느님을 통해서만 인간의 행위가 가치를 얻게 된다. 그러니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지 않음으로 인해 인간 자신의 어둠에 묻혀 있게 되고 자신의 노고에서 아무 이득도 얻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득은커녕) 빚이나 잔뜩 지게 되지 않겠느냐?"

 

4. (그런데 우리 주위의 그 많은) 사람들을 보니, 몹시 비통하게도, 모두가 어둠에 묻혀 있었다. 나는 복되신 예수님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꽉 껴안고 입을 맞추며 함께 놀이라도 하려는 듯 자꾸 되뇌었다. "저하고 같이 이렇게 말씀해 보세요. '나는 이 영혼의 기도에 힘을 주어 그가 내게 청하는 것을 들어준다.' "

 

5. 그러나 그분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으셨다. 나는 억지를 써서라도 그렇게 말씀하시게 하려고 다시 입맞추고 껴안으며 "말씀해 보세요. 저하고 같이.....'나는 이 영혼에 힘을 주어 그가 내게 청하는 것을 들어준다.' " 하였다.

 

6. 내가 어찌나 계속 졸랐는지 마침내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다. 그리고 나 자신의 몸속에 돌아와 있음을 알았는데, 나의 그 미친듯한 당돌함에 질겁할 지경이었고 그런 나 자신이 여간 부끄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