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82,21-35(Ⅱ)} 구속 사업을 통하여 길 잃은 인간의 희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은가루리나 2016. 12. 11. 22:05




2-82



1899년 10월 14일



화해의 어머니인 희망에 대하여 



21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면서 

나로 하여금 

어머니의 모습으로  의인화된 이 희망이  인간을 위해서 하는 일을 

지성의 빛으로 보게 해 주셨다. 

것은 참으로 부드럽고 감동적인 광경이었다. 

만일 누구든지 이 어머니를 볼 수 있다면, 

마음이 가장 굳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 때문에 울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어머니를 무척 좋아하게 된 나머지 

그 모성적인 품을 떠날 수 없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내가 이해한 바를  할 수 있는 대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22 인간은 영원한 생명을 다시 누릴 것이라는 희망도 없이 

영원한 죽음에 처해진 채 

악마의 종으로서  쇠사슬에 묶여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멸망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하늘 높은 곳에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지복을 누리며 살고 있었다.


23 그러나 그녀는 만족해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의 손에서 생겨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며  그녀의 모상인 자녀들이 

주위에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하늘에 있으면서도 

그녀의 눈은  땅에서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인간에게  온통 쏠려 있었다.


24 그녀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려고 헌신하지만 

그들이 하느님의 신성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열등한 존재임을 알고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려고 한다. 

그들을 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생명을 내놓는 이다. 

그녀는 그들의 고통과 비참을 떠안고  그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모조리 대행한다.


25 그리하여 이 사랑에 찬 어머니는 

온통 눈물로 젖은 눈과  극히 부드러운 음성과  그 너그러운 마음에서 우러나는 

더없이 힘있는 논거들을 가지고 하느님 정의의 대전으로 가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26 "저의 길 잃은 자녀들을 위한 은총을 간청합니다. 

제 마음은  그들이 저와 떨어져 있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사오니, 

제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이 생명을 되찾을 수 있게 해 주고자 합니다.


27 당신께서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원하십니까? 

보속입니까?  그러면 제가 대신 보속하겠습니다. 

영광과 영예입니까?  제가 대신 당신께 영광과 영예를 드리겠습니다. 

감사입니까?  제가 대신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당신께서 그들로부터 받기를 원하시는 모든 것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저와 함께 다스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28 하느님께서는  이 애정 깊은 어머니의 눈물과 사랑에 감동되시어, 

또한 그 말의 힘있는 논지에 설득되시어  

이 자녀들을 사랑하고자 하신다. 

그들의 운명을 한탄하시면서 

(성삼위의) 합의하에  이 어머니의 생명을 희생 제물로 받아들이시고 

이로써 (정의를) 온전히 충족시키서  자녀들을 되찾고자 하시는 것이다.


29 그리하여 하느님의 명령이 떨어졌고, 

그 즉시  어머니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하늘에서 입고 있었던  여왕다운 의상을 내버리고 

더없이 천한 종처럼  인간의 비참들을 옷 삼아 걸친다. 

그녀는 

극도의 가난과  전대 미문의 고통과  인간 본성의 견딜 수 없는 조롱 속에서 

살려고 온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울면서 중재하는 일만을 하면서 말이다.



30 이 자녀들과 이 어머니에 대해서 더욱 놀랄 만한 것은, 

어머니는 자녀들을 그리도 사랑하건만, 

자녀들은 자기네를 구하려고 온 어머니를  팔을 벌리고 맞아들이기는 커녕 

정반대로 행동한다는 점이다. 

그들 가운데는  그녀를 받아들이거나 인정하려는 자가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그녀로 하여금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 자상하고 애정 깊은 어머니를 업신여길 뿐더러 

죽일 궁리까지 하기 시작한다.


31 이 배은망덕한 자녀들에게서  그런 고약한 대접을 받고 있음을 보면서 

그녀는 어떻게 하겠는가? 그쯤에서 중단하고 말겠는가?  

아니다. 

오히려 자녀들을 더욱더 사랑하며  

그들을 자기 품안에 모아들이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오, 얼마나 고되게 일하는지  피땀을 흘릴 지경이다. 

그녀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언제나 자녀들을 구할 태세로 있으니, 

그들의 모든 필요를 보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악들을 치유해준다. 

요컨대, 자녀들의 선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안배하며  해결해 주는 것이다.



32 그러나 자녀들은 어떻게 하는가? 

그들의 배은망덕을 뉘우치는가? 

그녀를 어떤 태도로 맞아들였던가? 

이제는 이 어머니 편에 있기로 마음을 고쳤는가? 

결코 아니다. 

그들은 험상궂은 얼굴로 그녀를 노려본다. 

더없이 흉악한 욕설로 그녀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치와 멸시와 당혹을 안겨 주며  온갖 종류의 매를 가지고 때린다. 

그렇게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게 하여, 

결국 잔혹한 고통과 비탄 속에서  

일찍이 본 적 없는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죽게 한다.


33 그러면 이 어머니는 그 숱한 고통 속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자기를 해치는 이 교만한 자녀들을 어쩌면 미워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아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녀는 어느 때보다도 더 뜨겁게 그들을 사랑한다. 

자기의 아픔을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봉헌하고  평화와 용서의 말을 하면서 

마지막 숨을 거둔다.


34 - 오 저의 아름다운 어머니! 친애하는 희망이여! 

당신 자체로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사랑합니다! 부디, 언제나 저를 당신 품안에 있게 하소서. 

그러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겠나이다!



35 나는 이쯤에서 희망에 관한 기록을 마무리하려고 작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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