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83장} 기다림, 가슴 아픈 광경

은가루리나 2016. 12. 12. 23:5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83



1899년 10월 16일



기다림, 가슴 아픈 광경 




1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오시지 않았다. 

어제 저녁 이후 아직 못 뵈었거니와, 

그분은 그때 연민과 공포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 

당신 친히 인간에게 내리신 징벌을 보지 않으시려고  숨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을 멸하지 않을 수 없어서 취하신 방식이었건마는! 

아아! 이는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가슴 아픈 광경이었다.


2 나는 그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분께서 왜 오시지 않을까? 

내가 그분의 정의에 따르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오시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내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로 보이니..." 


그러자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아마 고해사제가 만류하기 때문에 그분께서 못 오실 거야."




3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분을 뵈었는데, 

뵈었다기보다는  가까스로 그분의 그림자만을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그분의 말씀이다.


2"두려워하지 말아라. 

사제에게 주어진 힘은 한정되어 있다. 


그들이  너에게 가 달라고 내게 간청하면서 

사람들을 멸하지 않게 하려고 너를 고통 받는 산 제물로 바치는 정도에 따라, 

나는 내가 보내는 징벌 속에서도 사람들을 치유하며 구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나도 그들에 대해서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겠다."




4 이 말씀을 마치신 그분께서는 

괴로움과 눈물의 바다 속에 나를 남겨 두신 채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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