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83
1899년 10월 16일
기다림, 가슴 아픈 광경
1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오시지 않았다.
어제 저녁 이후 아직 못 뵈었거니와,
그분은 그때 연민과 공포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
당신 친히 인간에게 내리신 징벌을 보지 않으시려고 숨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을 멸하지 않을 수 없어서 취하신 방식이었건마는!
아아! 이는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가슴 아픈 광경이었다.
2 나는 그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분께서 왜 오시지 않을까?
내가 그분의 정의에 따르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오시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내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로 보이니..."
그러자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아마 고해사제가 만류하기 때문에 그분께서 못 오실 거야."
3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분을 뵈었는데,
뵈었다기보다는 가까스로 그분의 그림자만을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그분의 말씀이다.
2"두려워하지 말아라.
사제에게 주어진 힘은 한정되어 있다.
그들이 너에게 가 달라고 내게 간청하면서
사람들을 멸하지 않게 하려고 너를 고통 받는 산 제물로 바치는 정도에 따라,
나는 내가 보내는 징벌 속에서도 사람들을 치유하며 구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나도 그들에 대해서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겠다."
4 이 말씀을 마치신 그분께서는
괴로움과 눈물의 바다 속에 나를 남겨 두신 채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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