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2

{천상의 책 4권 166장} 모함과 박해와 반대는 인간의 성화를 위하여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는 것이다

은가루리나 2016. 12. 26. 07:4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66



모함과 박해와 반대는 인간의 성화를 위하여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는 것이다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나는 몹시 침통한 기분인데다 걱정스럽기도 했다.

나 자신만이 아니가 

고해사제와 다른 사제들도 박해와 반대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기야, 나 자신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지 않았다.

아무 가치 없는 하찮은 인간에 불과하니까).

어쨌든 이 중압감으로 마음이 으깨지는 느낌이었고 쉴 수조차 없었다.


2 그 무렵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어찌하여 걱정스럽고 불안해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느냐?

너 자신을 보아라. 아무 것도 없다.

게다가 모함과 박해와 반대는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는 것이니,

사람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기 위함이요,

창조된 순간과 같이 어떤 인간적인 의짓거리도 없이

오직 창조주와 하나 되는 길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3 왜냐하면, 아무리 착하고 거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인간적인 심성이 내적으로 항상 남아 있기 마련이고

외적으로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희망하고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 속에도

언제나 인간적인 무엇이 있으니,

남들에게서 존중과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4 그렇지만, 

모함과 박해와 반대의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기 시작하면

그 인간적인 심성은 그야말로 파괴적인 우박 폭풍을 맞은 격이 된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와 싸우려고 들고

자기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업신여기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에게서 이미 아무런 만족도 얻지 못한다.


오히려, 

도움과 지지와 신뢰와 존중 따위 모든 것에서 버림받았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을 찾아나서곤 했던 그가,

이 일을 겪은 후에는 몸을 도사리게 된다.

어느 쪽을 돌아보건 쓰라린 가시들만 보이기 때문이다.



5 그런 처지가 된 그는 자신이 혼자 있음을 본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 있을 수가 없다.

애초부터 혼자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가련한 사람은 어떻게 하겠느냐?


조금도 지장을 받지 않고, 그의 중심인 하느님께로 온전히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온전히 그에게 주시고,

그는 지성을 써서 하느님을 알며 

기억으로 하느님과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의지로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게 된다.



6 딸아, 

여기에 인간이 창조된 목적(과 그 성취가) 있다.

그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고  거룩하게 영적인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연후에 사람들과 다시 접촉하게 되어

그들에게서 도움과 지지와 존종을 받게 되더라도,

그는 이런 것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체험을 통해 알고 있기에

(거룩한) 무관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를 사용하는 것은 

다만 그 안에서 하느님의 영예와 영광을 볼 때뿐이다.

그러니 그는 언제나 홀로 있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