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2

천상의 책 4권 109장 하느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캠퍼스

은가루리나 2017. 11. 20. 22:3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09



1902년 2월 19일



하느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캠퍼스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노라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주무시는 모습으로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다. 

그분에게서 수많은 황금빛 빛살이 사방으로 퍼져 가고 있었다. 


나는 그분을 뵙고 있어서 만족스러웠지만, 

그 감미롭고도 부드러운 창조적 음성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불만스럽기도 했다.



2. 한참 동안 기다린 후 그분께서 다시 나타나셨는데,

부루퉁한 낯빛을 하고 있는 나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개인적인 일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다만 나의 현존뿐이다. 


나를 보는 것과 내 덕행들을 본받기 위해서 이 덕행들의 조화로움을 깨닫는 것, 

이는 똑같은 것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영혼은 나를 보고 '말씀'의 내적 적용을 깨닫는 것에 주의를 집중시켜야 한다.


내가 한 영혼을 내게로 끌어당길 때, 

(적어도 내 현종 안에 그 영혼을 보존하는 그 시간만은) 

그가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 살고 있다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나의 빛은 화필이고, 내 덕행들은 여러 색깔의 그림 물감이다. 

그리고 영혼은 하느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캔버스와 같다.


5. 이는 또한 높은 산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다. 


사람이 더 높은 곳에 있을수록 억수로 쏟아져 내리는 비를 더 세게 맞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내 현존 안에서 영혼은 합당한 자리에 있게 된다. 


즉, 자기 자신이 없어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허무 안에 낮추어진다. 


그러면 신성이 강물같은 은총을 그에게 쏟아 부어 그 안에 잠기게 한다. 


그런즉 그런즉, 내가 말을 하건 않건 어느 쪽이든지 영혼은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6. 그분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나는 하느님 안에 잠겨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뒤에 나 자신의 몸속에 돌아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