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13장} 성삼위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는 순백의 십자가

은가루리나 2017. 1. 20. 23:5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13



1899년 11월 26일



성삼위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는 순백의 십자가




1 내가 심한 고통 중에 있는 동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어  팔로 내 목덜미를 떠받쳐 주셨다. 

그분께서 이제 그런 자세로 곁에 계시기에, 

나는 평소처럼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에서부터 팔다리에 이르기까지  경배하기 시작하였다.


2 내가 그렇게 하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얘야, 나는 목마르다. 

너의 사랑으로 이 갈증을 풀어다오. 

이제는 (그 사랑) 없이 지낼 수가 없구나."



3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아기의 모습이 되시더니, 

내 팔에 안기신 채  젖을 빨기 시작하셨다. 

이를 더할 수 없이 즐기시는 것 같았고, 

그래서 완전히 원기를 회복하시며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4 그리고 나서 그분께서는  나하고 놀이를 하시려는 듯이  

손에 들고 계시던 창으로 내 심장을 찌르셨다. 

나는 굉장히 아팠지만, 그럼에도 고통을 받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특히, 바로 나의 유일한 선이신 분 손에 의한 고통이니 

여간 기쁘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듯 큰 기쁨과 감미를 맛보았기에 

그분께 더 많이 찔러달라고 재촉할 정도였다.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그런 나를 만족시켜 주시려고 

내 심장을 뜯어내어 손에 드시고  창으로 두쪽이 나도록 쪼개셨는데, 

(그 안에) 빛을 뿜어내는 순백(純白)의 십자가가 있었다.



5 그분께서는 크게 기뻐하시며  그것을 손에 드신 채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사랑순결로 고통을 견디기에  

사랑순결이 이 십자가를 낳았다. 

나는 네가 고통 받는 그 방식을 무척 좋아하니까 

성부와 성령을 불러  나와 함께 즐기자고 하련다."




6 잠시 후에 과연 성삼위께서 나를 에워싸시고 

이 십자가를 보시며 즐거워하시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나는 성삼위께  이렇게 말씀드리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엄위로우신 하느님, 저의 고통은 너무나 빈약하옵니다. 

십자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사오니, 

가시관과 못에 꿰뚫리는 고통도 받기를 원하옵니다. 

제가 부당한 죄인이기에 그럴 자격이 없다면, 

당신께서는 틀림없이 저를 준비시켜 주실 수 있으십니다."



7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지성을 비추는 한 줄기를 보내시어 

내가 죄를 고백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나로 말하자면  성삼위 대전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인성이  내 안에 신뢰를 불어 넣어 주셨으므로 

다시 그분을 향하여 고백기도를 바친 후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8 그런데, 나 자신의 비참 속에 잠겨 있을 때에 

한 음성이 성삼위 가운데서 울려오면서 

"우리는 너의 죄를 용서한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하시는 것이었다.


9 나는 우리 주님께서 사죄경을 외워 주시기를 기대했으나 

바로 그 순간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좀 뒤에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셔서 

내게 그 고통을 나누어 주셨다.






3권13장 성삼위께기쁨을드리는순백의 .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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