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권 59장 1913년 9월 6일
바로 예수님의 기도인 「수난의 시간들」
1 이제 글로 쓰여진 '수난의 기도'를 보면서
어째서 여기에는 대사(大赦)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가 풍성히 붙어 있는 기도들이 많이 있는데,
이 기도에는 그것이 없으니 이를 바치는 이들은 얻는 것이 없지 않겠는가?
하며 의아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2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매우 다정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대사가 붙어 있는 기도를 바침으로서 사람들은 하나의 대사를 얻는다.
그 반면에,
내 '수난의 시간들' 은 바로 나 자신의 기도요 보속이며 온통 사랑이기 때문에
내 성심 깊은 데서 솟아난다.
4 내가 너와 하나 되어 이 기도를 바치면서
얼마나 여러 번 세상에 내릴 징벌을 은총으로 바꾸곤 했는지,
너 혹시 잊어버린 것 아니냐?
5 그토록 내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는 기도인 만큼,
나는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에게 하나의 대사가 아니라,
헤아릴 수 없도록 무한한 가치의 부를 지닌 한 움큼의 사랑을 준다.
6 그 외에도,
순수한 사랑으로 이것이 실행되면 내 사랑이 자신의 분출구를 찾아 얻게 된다.
그런즉
피조물이 창조주의 사랑에 위로와 분출구를 제공한다는 것이
어찌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느냐?"
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다른 장에서 루이사가 주님께 이 수난 묵상에 대사(大赦)가 주어지는지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루이사한테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에게 하나의 대사가 아니라, 헤아릴 수 없도록 무한한 가치의 부를 지닌 한 움큼의 사랑을 준다.”
대사(大赦)의 경우에, 어떤 대사(大赦)라고 하면 거기에 약속된 은혜를 하나 받습니다.
"그러나 내 수난을 묵상하면, 네 영혼에게 한주먹 풍성하게 입맞춤을 주겠다. 그리고 아주 영원토록 유용한 것을 주겠다."
대사(大赦)는 아주 중요한 은총인데, 우리 빚을 갚아주는 그 은총을 교회가 줍니다. 그러나 영원한 하느님의 사랑은 그런 대사(大赦)에 붙어있는 은총보다 훨씬 더 귀합니다. 그리고 대사(大赦)는 교회가 어떤 조건을 지워주고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하면 그 대사(大赦)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주는 그런 대사(大赦)들과 함께 우리는 지금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이 대단한 모든 것을 받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