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14권 58,1-8 (Ⅰ)} 예수님께서 한 피조물 안에서 당신 인성의 모습 및 당신 뜻이 그 인성 안에서 행한 바를 보실 때의 기쁨

은가루리나 2017. 2. 10. 02:06


14-58 



1922년 9월 9일



예수님께서 한 피조물 안에서 당신 인성의 모습 및

당신 뜻이 그 인성 안에서 행한 바를 보실 때의 기쁨




1 언제나 다정 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하여 계속 말씀하시는 중이다.

성심을 열어 보여 주셨는데, 

거기에서 많은 빛이 강물처럼 흘러나와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각인을 남기면서 

만물을 내리덮는 빛의 그물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첫사람의 창조로 인류 창조를 시작한 나는

그의 몸을 빚은 뒤 내 전능한 숨으로 그 안에 영혼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숨으로 사람의 깊숙한 곳에 나 자신을 불어넣었다.

말하자면 사람을 떠받쳐 주며 다스리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3 그러므로 그 첫 사람이 내 나라가 되었다

이 사람 안에 내가 군림하여 내 영토를 확장할 작정이었으니.

거의 끝없이 이어질 다른 많은 이들의 세대를 그 안에서 보면서 

내 기쁨은 절정에 다다랐다.

세상에 태어날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나라들을 그들이 내게 줄 것이고, 

이 나라들 안에서 내가 왕이 되어 다스리며 

내 거룩한 영토를 확장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4 그리고 이 다른 나라들의 모든 선은 

첫 나라의 영광과 영예로 인해 넘쳐흐를 것이었고,

따라서 첫 나라는 마치 창조 사업의 서막(序幕)처럼 

다른 나라들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


5 하지만 사람이 내 뜻을 떠나 버리고 나자 

나의 나라도 그의 나라도 끝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나를 짓밟고 내 자리에 자기 자신을 대치하여 다스리게 함으로써

자신을 우상으로 세우고 악덕과 비참과 재앙의 나라를 세우기도 하였다

그러니 내 기쁨은 태어나자 이내 죽었고 비통으로 바뀌고 말았다.

보아라, 모든 악이 사람이 나의 뜻을 떠난 데서 생겨나고 있었다.




6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홀로 고립된 하느님이 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결코 아니었다.

그러므로 나는 첫사람과 똑같은 인성을 취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7 모든 피조물을 내 인성 안에 품고,

이 인성의 인간적인 뜻을 하느님의 뜻에 묶어 결합시켰으니,

그것은 모든 피조물과 그들의 모든 행위를 

하느님의 뜻 안에 싸안고 있는 이 인간적인 뜻이 

하느님의 뜻을 내 승리의 옥좌에 가져오게 하려는 것이었다.

내 인성이 인간의 모든 행위를 하느님 뜻의 행위로 바꾼 

그 승리의 옥좌 말이다.


8 이리하여 인간의 뜻은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뜻을 소유할 것이며,

서로가 서로의 주인이 될 것이었다.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하나가 될 경우, 

한 쪽이 주인이면 다른 똑도 당연히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9 내가 사람에게 하나의 열매만은 따 먹지 말라고 금한 것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사람의 뜻이 내 뜻 안에서 하나의 희생 행위를 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 희생을 통하여 사람이 자기의 뜻을 내 뜻 안에 묶음으로써 

내 뜻을 소유하고 나도 그의 뜻을 소유하여, 

둘이 같은 능력과 지혜와 자애로 다스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10 나는 사람이 그 무엇에 있어서도 나와 다르지 않기를 바랐다.

사람은 내게서 태어난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아버지가 

자기 아들이 자기만큼 부유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겠느냐?

하물며 천상 아버지인 나야 

이 내 아들이 나처럼 부유하고 행복해지며 다스리는 데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나 다 주지 않겠느냐? 


11 그러므로 사람이 내 뜻에서 자신의 뜻을 잘라내었을 때 

내 사랑은 잠자코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불꽃을 더 높이 솟구치게 하였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또 하나의 나를 낳고자 인성을 취했고, 

내 인성이 모든 것 속에서 내 뜻에 자신을 희생하며 내 뜻을 소유함으로써 

인간 창조의 목적이 이 인성 안에 이루어지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12. 사실, 더없이 큰 계획일수록 오직 한 사람과 더불어 수행하는 것이 

나의 통상적인 방법이다.  

다른 이들에게 널리 퍼뜨리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오직 한사람이 나의 모든 계획을 쑥밭으로 만들지 않았느냐? 


13 그러니 오직 내 인성만이 저 타락을 내게 보상할 수 있었다.

내 뜻의 능력이 모든 피조물을 내 인성 안에 품고, 

첫 사람이 그토록 가차 없이 거부한 사랑과 입맞춤과 어루만짐을 

내게 돌려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 사랑이 비통과 탄식의 옷을 벗고 기쁨의 새 옷으로 갈아입고, 

승리를 노래하며 더할 수 없이 넘치는 사랑의 광희로 

자신을 내어 주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14 이와 같이 내가 어떤 일을 한 사람와 더불어 하려고 할 때면, 

다른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오직 그 사람과만 얼굴을 맞대고 시작한다.

그 뒤에 하늘과 땅을 채울 정도로  널리 확대하는 것이다.




15 그런데, 딸아, 내 사랑은 또다시 창조하기를 원한다.

사랑이 극도에 이르러 잠시 숨을 멈추면서 새로운 것을 낳으려고 하는 것이다.


16 이 사랑이 내 인성 안에 모든 피조물을 품어 안고 활동했기에 

내 인성이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드렸던 것과 같이,

또 모든 피조물의 선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오게 했던 것과 같이,

이제 나는 너의 뜻을 나의 뜻과 하나로 묶고 

네 안에 모든 피조물울 넣고자 한다.


17 그리고 너로 하여금 내 뜻을 소유하게 함으로써 

내 행위와 사랑과 고통이 네 안에서 거듭되고 있음을 느끼려고 한다.

땅에도 나의 반사경과 같은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니,

거울을 통해 보듯이,

내가 하늘에서 창조했으며 내 인성 안에 모두 품고 있었던 만물을 

네 안에서 보려는 것이다.


18 내가 이 거울에 나 자신을 반사하면서 네 안에 있는 만물을 보게 되리니,

우리는 끊임없는 상호 반사작용 안에 있게  될것이다.

나는 만물이 네 안에, 너는 만물이 내 안에 반사되게 할 것이고,

나는 하늘에서 너는 땅에서 그렇게 할 것이다.


19 내가 한 피조물 안에서 내 인성의 모습뿐만 아니라 

내 거룩한 뜻이 내 인성 안에서 행한 모든 것도 보게 될 때.

그때에는 내 사랑도 기쁨에 잠길 것이다.

그러니 너는 주의를 기울이며 내 뜻을 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