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16
1922년 3월 24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는 그의 행위들로
예수님의 성사적 생명의 증식을 보완한다.
1 여전히 같은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안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은 내 뜻 안의 행위들을 함으로써 내 생명을 늘려 많아지게 한다.
내 뜻 안의 행위를 열 번 하면 내 생명을 열 배로 늘리고,
스무 번, 백 번, 천 번, 또는 그 이상으로 하면 같은 배수로 내가 불어난다.
성체 축성의 순간에 성체들의 수만큼 내가 많아 지는 것과 같다.
3 다른 점이 있다면,
성체 축성의 경우에는
내가 많아지기 위해 성체 축성용 빵과 축성할 사제가 필요하지만,
내 뜻의 경우에는
내 뜻이 나를 축성하여 넣을 피조물의 행위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피조물은 나를 축성하기 전에 저 빵들처럼 죽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성체다.
아니 그 이상이다.
그가 내 뜻 안에서 수행하는 각각의 행위마다 그 안에 내가 불어나 있는 것이다.
4 따라서 내 뜻을 행하며 내 의지 안에서 사는 영혼들과 더불어
내 사랑의 완전한 발로가 이루어진다.
이들은 언제나 보상하는 사람들이다.
피조물이 내게 마땅히 해야 했으나 하지 않은 모든 행위들을 보상하고,
바로 나의 성사적 생명도 보상하기 때문이다.
5 내 성사적 생명이 얼마나 자주 지장을 받는지!
영성체하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소수의 성체 안에 머물 수밖에 없는가 하면,
나를 축성할 사제가 없을 때도 있다.
그러니 내 성사적 생명이 내가 원하는 만큼 불어나지 못할 뿐더러,
때로는 숫제 존재할 수도 없게 된다.
6 오, 내 사랑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의 수만큼 성체로 내 생명을 불어나게 하여,
그런 나 자신을 날마다 그들에게 주고 싶건만,
아무리 기다려도 헛일이다.
내 뜻이 효력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7 그러나 내가 결정한 것은 어김없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다른 길을 택하여 나 자신을 불어나게 하는 것이니,
피조물이 내 뜻 안에서 행하는 살아 있는 모든 행위마다 불어나서,
이들로 하여금 내 성사적 생명의 증식을 보완하게 하는 것이다.
8 과연 그렇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만이
사람들이 하지 않은 모든 영성체와
사제들이 하지 않은 모든 성체 축성을 보상할 수 있다.
그런 영혼들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 내 성사적 생명의 증식까지도 얻게 될 것이다.
9 그런고로 너에게 다시 말한다.
너의 사명은 위대하다.
네가 이보다 더 높고, 더 고결하고 숭고하며 거룩한 사명을 위해
택함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네 안에 모든 것이 집중되게 하겠다.
내 생명의 증식마저 예외가 아니다.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은총의 기적을 내가 일으킬 작정이니 말이다.
10 그래서 당부한다.
주의를 기울이며 내게 충실하여라.
네 안에 내 뜻이 언제나 생명을 가지고 있게 하여라.
그러면 내가 네 안에서, 나 자신의 뜻 안에서,
내 완전한 권리와 함께 창조 사업의 완성을 보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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