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44
1900년 2월 26일
모든 이의 지복을 이루는 '하느님의 뜻'
1 이삼 일 예수님을 못 뵙고 지내고 나자,
(몇 번 오시긴 했으나 그림자처럼 어렴풋이 비치다가 이내 사라지셨으니까)
나는 눈물로 녹아 버릴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마침내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렇게 괴로워하는 나를 측은히 여기시며 뚫어지게 바라보셨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터이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지만, 나와 함께 있지 않을 때에도 낙담하지 않기 바란다.
사실, 오늘부터 내가 함께 있지 않을 때에는
나의 뜻을 받아들이고
이 뜻 안에서 나를 사랑하고 찬미하며 기뻐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나의 뜻을 바로 나 자신의 것처럼 간직하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나를 네 수중에 소유하는 것이 된다.
3 천국의 지복을 이루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틀림없이 나의 신성이다.
그러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내 사랑하는 이들의 지복을 이루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틀림없이 나의 뜻이다. .
나의 뜻은 결코 네게서 빠져나갈 수 없을 터인즉,
언제나 네 소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나의 뜻 안에 있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과 지극히 순수한 기쁨을 체험하리니,
이처럼 내 뜻의 범위를 결코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영혼이 고상하고 부요해진다.
4 (마치 태양 광선이 지구 표면에서 되튀어 오르듯이)
영혼의 모든 작용도 신적인 태양의 중심 속으로 되돌아오기에
사람이 그 자신의 중심인 하느님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내 뜻을 행하는 영혼만이 나의 숨결로 양육되는 고결한 여왕이니,
오직 나의 뜻으로부터 그 자신의 음식을 섭취하는 까닭이다.
5 나의 온전히 거룩한 뜻을 먹고 살기에
혈관 속에 지극히 순수한 피가 흐르게 되고,
그 숨결도 바로 나 자신의 숨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내게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한 향기를 내뿜게 된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다만,
나의 뜻 안에서 지복을 누리며
한 순간도 그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다."
6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놀라움과 공포를 느꼈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당신께서 앞으로 오시지 않겠다는 것과
그렇더라도
내가 당신 뜻 안에서 차분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 맙소사!
얼마나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이던지!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7 그런데, 늘 상냥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네가 산 제물로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떠날 수 있겠느냐?
네가 이를 그만둔다면 그때에는 내가 오지 않겠지만,
산 제물로 있는 한 언제나 오고 싶어질 것이다."
8 이 말씀으로 나는 진정된 것 같다.
그리고 밖으로 빠져나갈 출구가 없을 정도로
하느님의 흠숭하올 뜻에 둘러싸인 느낌이다.
바라건대,
하느님께서 당신께 나를 온전히 결합시키는 이 뜻 안에 언제나 있게 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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