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52
1900년 3월 15일
산 제물인 영혼은 예수님의 노염을 가시게 한다
1 예수님께서 계속 오시지 않기 때문에 나는 고통으로 마음이 타고 있었고,
급기야 열이 나서 헛소리를 할 지경이 되었다.
2 고해 신부님이 거룩한 희생제사를 집전하러 오셨기에
영성체를 했는데
그럼에도 평소와는 달리 사랑하올 예수님을 뵐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3 "저의 선이시여, 말씀 좀 해 주십시오.
어찌하여 당신 모습을 보여 주시지 않나이까?
이번에는 당신께서 자취를 감추신 동기가 제게 있지 않은 듯 한데,
어찌된 일입니까?
무심도 하십니다!
이 세상의 친구들조차 이렇게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멀리 떠나려 할 때에는 적어도 서로 작별 인사는 합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제게 작별 인사도 하지 않으시렵니까?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제가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는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열이 나서 미친 듯 헛소리를 하고 있나 봅니다."
4 이렇듯 어리석은 말을 다 옮겨 적는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되리라.
그런데, 내가 그렇게 미친 듯 울고불고 하는 동안,
예수님께서 어떤 때는 한쪽 손을 또 어떤 때는 한쪽 팔을 보여 주셨다.
그러다가
(십자가 고통을 받으라고 내게 명령한) 고해 신부님이 내 눈에 보였을 때에,
예수님께서도
마치 순명하지 않을 수 없으시기나 한 것처럼 모습을 드러내셨다.
5 나는 대뜸
"어찌하여 나타나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그분께서는 굳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별일 아니다. 별일 아니야.
그저 세상을 벌하고 싶었을 따름이다.
그런데
나는 단 한 사람과 친교를 나누기만 해도 노염이 가시는 것을 느끼기에
징벌에 손댈 힘이 빠진다.
내가 나타나면, 그리고 징벌을 내릴 것이 분명해 보이면,
너는
'그것을 저에게 쏟아 부어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고통을 받게 해 주십시오.' 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내가 너에게 져서 징벌에 손댈 수 없어질 것 아니냐?
그럴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대들기만 할 것이고,"
7 고해 신부님은 계속해서 내게
십자가 고통을 받으라는 명령을 되풀이하셨지만,
예수님께서는 내가 순명하는 것을 늦추고 계셨다.
이는 당장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던 이전과는 다른 점이었다.
8 "그러면 너는 어떻게 하기를 원하느냐? " 하고 그분께서 물으시기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9 그러자 그분께서 엄한 표정으로 고해 사제를 향하여,
"이 사람에게 계속 고통 받으라는 명령을 되풀이함으로써
너도 나를 꼼짝못하게 묶어 두고 싶다는 말이냐?" 하고 말씀하셨다.
10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내게 십자가 고통을 나누어 주기 시작하셨다.
그 다음에는 노여움이 가라앉으신 표정으로
당신의 쓰디쓴 고통(의 물)을 내 (입) 속에 부어 넣으셨다.
11 그리고 나서 "고해 사제는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2 "주님, 신부님이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만,
어디로 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3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나는 그를 보아야겠다.
그가 나를 상쾌하게 해 주었으니 나도 그렇게 해 주고 싶다."
3권52장 산제물인영혼은J의노염을가시게한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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