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53
1900년 3월 17일
교황의 고통,
빛의 선구자인 겸손
1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
날개를 펴고 자녀들을 그 날개 아래 모으려고 찾아다니는 교황 성하를
내게 보여 주셨는데,
이렇게 탄식하는 소리가 들렸다.
2 "내 자녀들아, 내가 몇 번이나 너희를 내 날개 아래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희는 내게서 달아나는구나 (마태 23,37) !
제발 내 탄식 소리를 듣고, 이 고통을 불쌍히 여겨 다오!"
3 성하는 그렇게 말하면서 몹시 슬프게 우셨다.
그런데 일반 신자들뿐만 아니라
사제들도 그에게서 벗어나 길 잃고 헤매는 것 같았고,
이 사제들이 그를 더 비통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교황의 모습을 보니, 나도 여간 고통스럽지 않았다!
4 나중에 예수님을 뵈었는데,
그분께서도 교황의 탄식을 거듭하시다가 이렇게 덧붙이셨다.
"일부는 충실하게 남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나의 영광과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드러나게 나설 열정이 없다.
그런가 하면
여러 가지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몸을 사리는 이들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의견을) 말하고 제안하고 약속까지 하면서도 실행은 도무지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이 말씀을 하신 뒤 사라지셨다.
5 좀 뒤에 예수님께서 다시 오셨을 때
나는 이 예수님 앞에서 완전히 티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런 나를 보시고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네가 너 자신을 낮출수록
나는 더 너에게 내려가서 내 은총으로 채워 주고 싶은 마음이 된다.
이런 이유로 겸손은 빛의 선구자인 것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마태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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