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靈쇄신운동

2. 성령의 올바른 이해(성령은 누구신가?) ♣ 聖靈쇄신운동 ♣

은가루리나 2017. 3. 28. 23:17


올바른 성령이해

 

제 1장 

 

성령은 누구신가?

 

    성령께서는 삼위일체의 한 위격이시며, 성부와 성자와 한 본체(本體)로서,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는 분"이시다. 

성부와 성자와 함께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는 

'마지막 때'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계시되고 위격으로 받아들여지신다. 

"구약 성경은 성부를 명확하게 선포하고 성자는 모호하게 선포했습니다. 

신약 성경은 성자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성령의 신성을 엿볼 수 잇게 했습니다. 

이제 성령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사시며 

우리가 당신 자신을 더욱 분명히 볼 수 있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 다음에 계시되었지만, 

우리를 위한 구원 역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일하고 계신다.

 


1. 하느님의 영

 

    구약성경은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초월하시는 분인 동시에, 

세상과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증언한다. 

사랑의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중개 형식을 통해서 

당신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알리시고 그들과 통교하신다. 

무엇보다도 말씀과 더불어 靈(영)을 통하여 인간 역사 안에서 작용하신다.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의 영은 그분의 숨으로, 또는 바람으로 표현되며, 

만물을 살리시는 하느님의 비가시적인 능력으로 이해된다. 

하느님의 영은 독자성을 지닌 인격체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하느님의 영은 파견되고(지혜 9,17 참조), 백성들 가운데 머물며 (하까2,5참조), 

당신을 거역하고 괴롭히는 이들과 몸소 싸우신다 (이사 63,10참조).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영을 통해서 생명과 능력을 충만히 지니신 하느님을 체험하였다. 

 

    1) 창조하시는 영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영을 통해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분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 "하느님의 영이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창세1,2). 

또한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2,7). 

시편은 하느님의 영의 창조적 능력에 대해 이렇게 노래한다. 

"당신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당신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 (시편104,30).

 

    하느님께서는 영을 통하여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피조물이 계속 존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하느님께서는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어" (창세8,1) 물을 마르게 하심으로써 

노아의 가족을 대홍수에서 구해 주셨다. 

또한 그분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 땅으로 만드셔서" (탈출 14,21) 

이스라엘 백성을 파라오의 추격에서 구해주셨으며, 

바람을 일으켜서 메추라기 떼를 몰아다가 당신 백성을 굶주림에서 건져 주셨다 

(민수 11,31-32; 시편 78,26-28).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숨과 바람의 형태로 하느님 영의 창조적 능력을 체험하였다.




2) 생명을 주시는 영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통해 생명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다니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이사 42,5)이시다. 

첫 번째 인간 아담은 하느님의 숨으로써,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다 (창세 2,7참조)

한편, 욥은 하느님의 영을 자신의 존재와 생명의 기원으로 고백한다. 

"하느님의 영이 저를 만드시고, 전능하신 분의 입김이 제게 생명을 주셨답니다" (욥33,4).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의 숨을 선사하신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조물들에게서 숨을 거두시면, 

그것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갈 뿐이다 (시편 104,29참조). 


또한 하느님의 영께서는 죽음마저도 넘어서신다는 것이 암시된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환시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으로, '마른 뼈'로 상징되는 이스라엘 민족을 되살리시는 것을 보게 된다. 

"주 하느님의 뼈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너희에게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아게 하겠다. …… 

너 숨아, 사방에서 와 이 학살된 이들 위로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그분께서 분부하신 대로 내가 예언하니, 숨이 그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들이 살아나서 제 발로 일어서는데, 엄청나게 큰 군대였다" (에제 37,59-10). 

그래서 시편의 작가는 이렇게 노래한다.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그분의 입김으로 그 모든 군대가 만들어졌네" (시편 33,6).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영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믿으면서 주님을 찬양한다.

"숨 쉬는 것 모두 주님을 찬양하여라" (시편150,6). 




3) 구원하시는 영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신 이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리시어, 

그들을 구원의 도구로 삼으신다. 

국가 형성 이전에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께 선택된 판관들이 이민족의 침입에서 백성을 구하는 지도자 역할을 하였고, 

왕조시대에는 예언자들이 거듭 등장하여서 

선택된 백성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도록 권고하였는데, 

이 판관들과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그 힘 안에서 활동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통과 질곡 속에서 메시아, 곧 구세주를 기대하게 되는데, 

이사야는 미래의 메시아가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한 인물이라고 예언한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이사11,2). 

하느님의 영으로 가득 찬 메시아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만백성에게, 

특히 가난한 이들, 마음이 부서진 이들, 

잡혀간 이들, 갇힌 이들, 슬퍼하는 이들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이사61,1-2참조). 


인간의 구원을 위해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을 예고해 주는 '주님의 종'은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으로 소개된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이사 42,1). 

하느님 영의 능력으로 

'주님의 종'은 온갖 고난을 받고 자기 생명을 대속물로 내놓아,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될 것이다 (이사 53,1-11참조).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이 구원되도록 당신 영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신다.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빌론 유배를 체험한 예언자들 (예레미야, 에제키엘, 제2 이사야)은, 

하느님의 영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바꾸실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듭해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지키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체험하면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실 것이라고 

희망하는데 (예레 31,31-32; 32,37-41 참조),

이 새 계약은 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내적으로 변화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나는 그들에게 다른 마음을 넣어 주고, 그들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그들의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워 버리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어, 

그들이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그대로 지키게 하겠다" (에제 11,18-20)

또한 이때에는 하느님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선사될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내 영을 부어 주리라. 

그리하여 너희 아들딸들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며, 젊은이들은 환시를 보리라. 

그날에 남종들과 여종들에게도 내 영을 부어 주리라" (요엘 3,1-2).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산택된 이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다. 

또한 장차 도래할 메시아를 당신의 영으로 가득 채우시고, 

새로운 계약이 성취될 때에는 모든 이에게 당신의 영을 주시어,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서 당신과 진정한 일치를 이루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다.




4) 거룩하게 하시는 영


​    모든 거룩함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통해 거룩함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거룩한 분이시기에 (이사 6,3 참조)), 

그분의 영께서도 당연히 거룩하시다 (시편 51,3; 이사 63,10-11 참조).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영을 인간에게 선사하시어 당신의 뜻을 깨닫게 해 주신다. 

하느님께서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는가?" (지혜9.17) 

또한 거룩한 영께서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어, 

거짓을 피하게 하고 미련한 생각을 멀리하며 불의를 수치스러워하게 하신다 (지혜1,5참조). 

그래서 시편의 저자는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시편51,13)하고 기도한다.

 

    새 계약이 맺어질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통해서 당신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계약을 통해서 '하느님의 소유', '거룩한 백성'이 되었지만 (탈출 19,5-6참조), 

그 이후에 거듭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계약을 어겼기 때문에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빌론 유배를 겪게 된다. 

그러한 가운데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장차 새 계약을 맺으실 때, 

이스라엘을 다시 모아 그들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넣어 주시어 (에제 36,26-27), 

그들을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에제 36,28참조).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께서는 세상과 인간을 초월하시는 분이지만, 

당신의 영을 통하여 세상과 인간과 통교하시는 분으로 드러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영을 통해서 하느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된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을 자신들의 존재와 생명의 근원으로, 

곤경과 어려움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는 분으로, 

깨우침과 가르침을 주시어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는 분으로 체험하고 기대하였다.







주교회의 신앙교리 위원회

 

한국천주교 주교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