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신의 선택(Ishta)에 대한 필요성 468-471

은가루리나 2017. 4. 24. 00:58


□ 신의 선택(Ishta)에 대한 필요성




468. 새로 시집온 새댁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존경한다. 

그들의 원하는 바를 들어주고 그들의 말에 복종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그들보다는 훨씬 더 남편을 사랑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 자신이 선택한 신(Ishta)에게 절대적으로 헌신하라. 

그 믿음을 확고히 하라. 

그러나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이 섬기는 신을 깔보거나 업신여기지 말라. 

그 신들에게도 역시 존경을 표시하라. 

그 신들 역시 하나인 브라흐만신을, 

오직 하나뿐인 저 유일자(唯一者)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469. 아쉬따-카쉬따(Ashta-kashta)라 부르는 주사위놀이에서 

말이 중앙 지점에 도달하려면 

말판의 사방각(四方角)을 모두 지나가야 한다. 

그러나 말이 중앙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꾸자꾸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기 쉽다. 

그리고 계속해서 피곤한 여행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두 개의 말이 동시에 출발하게 되면, 

각(角)에서 각으로 함께 옮겨가면, 

어떤 승자(勝者)도 그 말들을 후퇴시킬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와 명상수련을 시작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그 자신을 스승에게 연결시켜야 한다. 

그러면 전진에 대한 어려움이나 실패의 두려움이 없다. 

그의 길은 무난할 것이며 방해받지도 않고 어떤 후퇴도 없을 것이다.


470. 여러 길을 통해서 우리는 캘커타에 갈 수 있다. 

의심 많은 한 사내가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서 캘커타로 가기 위하여 출발했다. 

길가는 도중 그는 물었다. 「캘커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어느 길입니까?」

옆 사람은 말했다. 

「아닙니다. 길을 잘못 드셨군요. 

다시 되돌아가서 왼쪽길로 접어드십시요.」

그는 오던 길을 되돌아서 왼쪽 길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세 번째 사람을 만났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은 또 다른 길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해서 의심많은 사내는 온종일 길을 바꾸다가 해가 져 버렸다. 

정말 캘커타에 가고 싶다면 정직한 사람이 가르쳐 준 길을 곧장 가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에게 이르려는 진실한  안내자를 따라 

한눈팔지 말고 착실하고 꾸준히 가야 한다.


471. 한 사내가 우물을 팠다. 

12미터쯤 파내려가 봤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서 다른 곳을 다시 파내려갔다.

그러나 꽤 깊이 파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서도 역시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버리고 또 다른 곳을 파내려갔다.

 30미터 이상을 팠지만 거기에도 역시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싫증이 나서 우물 파는 작업을 그만두었다. 

그가 판 세 개의 우물 깊이는 모두 합치면 80여 미터가 된다. 

그가 만일 세 우물을 파는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한 우물파기에 쏟았더라면 

그는 분명히 물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의 길을 자꾸 바꾸는 사람도 이와 같다. 

구도의 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심을 갖지 말고 

자신이 택한 신앙에 전심전력으로 매달려야 한다.